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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8:15
어제 우연치 않게 제가 결혼까지 갈 뻔하다가 말았던 전-여친(결혼을 하였음)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술자리에서요
회식 참석자 중에 제가 가장 고참이라(부장 차장 대표님은 불참)
술자리의 분위기가 좋았는데(제 기준으로는 사원들이나 팀장 대리들은 모르겠음 ㅋㅋ)
전-여친이 아는 친구들과 같은 식당에 와서 술먹는데 눈이 몇 번 마주치니
알아서 회식 자리를 빨리 파하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그쪽 분위기도 그랬는지 저랬는지 모르겠는데...
자연스럽게 저와 전-여친(결혼을 하였음)과 이자까야를 가서 단둘이 술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뭐~~ 회식에서도 많은 술을 안 마셨고, 이자까야 에서도 사케 시켜서 두잔정도 입에 대니
뭐~~ 당연스럽게 술은 안취했는데... 그녀 역시도 술냄새가 안나건만...
대놓고 울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주었던 그녀입니다.
무엇보다 착했고, 제가 비싼곳에서 밥먹자고 하면 무조건 싼곳으로 가거나 비싸다고 생각하면 나누어서 지불하고...
내 성향 다 맞추어주고...(SM은 제외) 작은 선물에 눈물을 보이던 그녀...그런데...
제가 만날 때만 하더라도 주사가 없었고(술이 저보다 쎄던 아이였습니다.)
솔직히 착했던 아이였는데... 몇일전 완전히 끝났다고....이혼을 했다고(서류정리가 된날인듯 보였음)
저랑 만났던 7여년전의 이야기를 주절거리는데...
정말 잘 살것 같던 아이인데... 그렇게 결혼생활이 끝이나니 정신적으로 무너진듯 보이더라구요.
결혼한지 2년째 부터 남편이 늦게 들어오더니 여자가 생긴듯 보였고, 결국은 그게 사실로 밝혀져서
이혼 .... (별거에 들어간지는 결혼한지 3년정도 되어서이고 5년째 되던해에 이혼소송시작)
재산 분할은 뭐~~~크게 재산 증식에 기여한 바가 없으니...(위자료 조로 몇천만원 받은게 전부라고)
한참을 듣는데...그녀가 주절거리네요...
그녀 : '오빠 나 벌 받나봐 ! 오빠 버린 죄 !
솔직히 말해 저도 이 아이와 헤어지고 나서 정말 오랫동안 반폐인처럼 살았거든요.
(그 당시 저를 잡아 주었던 전회사의 대표님 정말 고맙다는 생각~~~)
당시에 cool하게 놓아 준다고 했지만, 실상 조건보고 더 나은 것을 선택했던 그녀인데...
결국은 이렇게 되고...
그녀가 애처로워 보이고 뭐~~~
근데 그녀가 이상야릇한 말을 술좌석에서 하기 시작합니다.
그녀 : '오빠 우리 다시 시작할까???'
내가 의아한듯 보고 있으니
그녀 : '아니다!! 내가 무슨 낯짝으로 오빠한테 아니야 오빤 좋은 사람이야 그렇지?'
그리곤 택시태워 집에 태워다 주는데(전에 살던 집을 알아서 그 쪽으로 간건데...그집이 아니였음-결론은 모텔에 재움-참고로 전 같이 안잤음)
그녀가 다시금 택시에서 제 귀에 대고 말하네요.
그녀 : '오빠 미안해! 내가 술자리에서 했던 말 다 잊어줘 그냥 힘들어서 이야기해 본 것일 뿐이야
오빤 좋은 여자 만나야지'
실상 좋은 조건을 찾아 떠났던 그녀 .
아무래도 내집 한채 없고, 중소기업에 다니고, 잘생기지도 않았고, 키도 안크고.... 이런 저보다는
서울권에 집 두채있고, 유명로펌 변호사이고, 잘생겼고, 키도 큰
그 사람이 좋았겠지요~~~
그런데...결국은 이렇게 끝나고 힘들어 하는 그녀를 볼때,
과연 제가 그녀와 결혼해도 그녀가 이혼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도 드네요....
오랜만에 히카르두님의 글을 댓글로 접하네요 ^^(빠른 더위에...잘지내시죠 ~~)
음~~ 센치...했었지요...어제 처음으로 눈을 마주친 그때부터 모텔로 데려다 줄 때 까지는요~~
오늘 출근하면서 운전길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제가 그애랑 결혼을 했어도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잘 맞는 아이였지만, 정말로 제가 사랑하는 아이였지만,
그아이가 그 생활에 만족을 했을까...싶기도 하고
제가 쪼들려 살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지금처럼 유흥에 달마다 몇백만원씩 쓸수는 없겠지요)
그애도 좋은 직장(전문직)에 다니기에 경제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아이이지만...
뭐~~~ 인간적으론 측은한 느낌이 지금으로서는 들뿐입니다.
아마 또 다시 그 아이는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재혼할 듯 보입니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히카르두님의 말씀대로 추억은 언제나 추억속에서만 아름다울 뿐이라는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 아이도 자신의 분야(전문직)에서 잘 나가던 아이이고
경제적으로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남동생 하나가 사업한다고 집안의 돈을
많이 갔다가 썼지요...
아마 그 아이의 부모가 그것을 메꾸려고 경제적 능력이 있는 사윗감을 원했던 거였고,
저같이 무일푼에 별 볼일 없는 놈과 장서관계가 되는 것이 못 마땅 했을 것입니다.
그 아이도 저와 헤어지기 4~5개월전에 그냥
다 버리고 해외로 이민가자고도 했었습니다.(다 버리고 가긴엔...제가 가진게 없는데...그리고 영어도 못하는데...)
근데..뭐~~~그럴수가 있었을까...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음...몇천이 아닐까요?? 몇억이려나...
(전남편이 유명로펌변호사이기는 한데 그 안에서 잘나가는 정도는 아닌듯...
제 친구녀석이 유명로펌출신이 있는데 다 돈 잘버는것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기본급이 있고, 거기서 수임되는 사건 client맘에 들게 잘 처리해야 월 몇천이 떨어지지
아니라면 기본급에 좀 더 받는 정도....)
근데...그런거 가지고 뻥~~칠 아이가 아닌데...
위자료도 혼인지속기간에 따라 책정이 된다고 하더라구요...(혼인지속기간이 2년남짓이 밖에 안되어서...)
이혼소송 전까지 기간이 5년이지만, 실상 3년은 남편이 나가서 생활했구요(서로가 인정했다고 함)
뭐~~위의 이야기 모두가 그 아이의 피셜이긴 하지만...(그아이가 거짓말 하는 아이는 아닌데...)
저도 수년전 님과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우연히 들은 그녀의 소식에 어떻게어떻게 하다가 연락이 닿았고 한번 만나게 되었고
이혼에 가까워졌다는 그녀 얘기에, 너무나 사랑했던 여자라 마음이 많이 흔들렸었죠(저도 기혼인 상태인지라)
3번의 만남 이후(잠자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자의가 아닌 다른 이유때문에 더 이상 못보게 되었지만
그 후로 한동안 마음이 아프더군요
수백번 연락할까 말까 고민했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여자인지라 그냥 흔들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연락 접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네요 그 여자가
6,7년전 일인데도 아직도 가슴 한편이 짠합니다
근데도.....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조금씩 무뎌지게 조금씩 희석시켜주더군요
힘내시고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시는 길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결혼을 했다고 문제라기 보다는...
이제는..예전 같은 마음이 저에게 남아 있지 않다는 게...(그때의 헤어짐이 죽을 것 같은 마음이었는데...)
상대방 배우자의 바람이 결정적인 문제가 되었는지는
(그 아이의 말이였고, 제 생각엔 까탈스러웠던 그녀의 친정과 남자측 시댁과의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음....결혼은...모르겠습니다.
7년전의 저에게 결혼은 이 아이 말고는 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었지만...
지금의 저에게는...모르겠습니다.
그냥...저냥...뭐 오늘도 연락이 오네요...ㅡ.ㅡ;;;
네 그럴꺼예요
사랑은 사람으로 잊혀지지만...그게 저는 아닐껍니다.
그냥 힘들었는데 옛사랑 아니 예전의 추억에 그녀가 잠시간 힘든 시간을 잊었다고 했으니
그만큼의 수준인것이지요
저 역시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를 버렸다는 아니 배신했다는 분노도 없습니다.
(왜냐면 .... 왜냐면... 그녀가 헤어질 때 역시 정중했기에...그녀가 저에게 펑펑울면서
헤어지자는 말을 못했었으니까요....그녀의 마음을 알았기에 그리고 집안분위기도 알았기에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그녀는 그냥 해외에서 나가서 같이 살자고 했고.
전...두려웠기도 해서...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6개월뒤 그녀는 결혼을 했었구요....)
잘 살았으면 합니다. 그뿐입니다....
뭐 내용은 잘 모르지만 진짜 조건만 보고 떠낫다면 님이 그동안 부자가 안되있다면 어차피 같은 결론 아닌가요? 잠깐의 센치함은
잠깐이고 그래도 여자가 로펌변호사에 서울에 집도 2채 있을정도 남자랑 결혼했다면 외모든뭐든 어느정도 조건이 역시 됬다는 건데
그럼 이혼했더라도 이호녀 이혼남들 요세 많으니 그중에 다시 조건으로 갠춘은 남자 만날수 있겄죠ㅋ
근대 위자료는 어차피 다 작고 재산분할이 포인트인데 남자 재산이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서 적어도 2채면 50억내외는 될텐데 집두채에 로펌변호사면 5년넘었다면 특유재산이라 하더라도 부동산이 많이 올라서 10프내외 5억 정도는 받으루 있었을텐데 넘 적게받았네요
1
음..모르겠어요
원래 위자료는 그 아이가 이야기 해 준 정도가 적당하다고 알고 있고...
문젠 재산 분할인데... 그 아이의 전 남편이 나이가 저 만큼 많은 것도 아니고
그 아이와 비슷한 나이(30대초반)인데...서울집이 2채(두채다 강남은 아닌 것으로..한채는 대치동쪽...다른 한채는 천호동쪽) 등등이라서 아마
전남편의 부모님의 재산을 물려받았을....(50억이나 되지는 않을텐데요...)
근데 제가 알기론 대치동쪽 30평대 아파트 10억~12억 사이고...천호동쪽 아파트(평수는 모름)는 5억~7억 안팍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 아마 싸워서 받으면 받을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재산분할...단 돈 1억정도라도...)
그런데...싸우면서 미련있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을 지도...(그녀가 돈을 못 버는 게 아니라서...그녀도 전문직 직장인이라...)
글쵸 그정도면 아직 나이 젊은데 돈도 잘벌고 하면 구지 지저분하게 몇억 더 받겠다고 질질끌면서 법적 분쟁 할 이유는 없죠
더군다나 변호사인데 시집도 일찍 갔네요 어릴때 휙 잡아먹으신건데 좀 듣는 입자에서 아쉽긴
하네요 어릴땐 순수할땐데ㅎ 솔직히 난 정 반대의 경우가 있었는데요 어릴떄부터 7년 사기던 정말 아주 착한 조건이 좀 안조은 여친을
대노코 찬건 아니고 뭐 걍 솔직히 돌려까기죠 사람은 진짜 조았는데 이만큼 날 존중해 주는 여자도 없을거 같고 근대 뭐 딱히 성적으로
확 땡기지도 않고 조건은 좀 나쁘게 그래서 결혼하기는 싫더라고요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잖아요 사람이 다들
근대 내 로망에 그려진 여친하과 거리가 있어서 ㅋㅋㅋ 여하튼 그러고 나서 1년쯤 있다가 내 로망에 가까운 개썅 마이웨이 승무원 년을 만나서
한2년 엄청 캐고생 하면서 사긴건지 호구 노릇한거지 노옌지 뭐 여하튼 그러케 지내다 나중에 스타킹 발냄새랑 사랑에 미약이 깰때쯤 겨우 풀려났는데
그떄 만나면서 맘 고생할때마다 아 시팍 내가 전 여친한테 잘못해서 지금 벌받나부다 그런 생각 무지 마니 들어습니다 시팍ㅋㅋㅋ
여하튼 근대 그럼 전여친하고 결혼할껄 하는 생각이 들었느냐? 그건 아니고 정반대로 전여친이나 이썅년이다 둘다 인연이 아니였었구나
걍 전여친은 그러케 미련으로 인연을 끌지 말고 빨리 헤어졌어야되고 이 이하나 닮은 승무원 여친년은 첨에 몇번 먹고 도망갔어야 되는데
내 인생 시간 돈을 낭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ㅋㅋㅋ
이야길 들어봐서는 투머치 님과 그 여친하고 다시 잘됬으면 하는 맘이 절로 드는데 솔직히 쉽지는 않긴한데 이혼한 친구들 졸라 캐 많거등요
갸들 말 들어보니까 이혼한 여자는 굉장히 신중하게 또다시 실패안할려고 신중하게 고른다고 하더라고요
저의 생각도 그애도 법 쪽에는 문외한이 아니라 싸울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좋든 싫든 그 사람을 또 마주쳐야 하고, 결혼생활을 되새겨야 하니까
그냥 분쟁을 피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과 같으시네요.
그리고...그녀와...다시....만난다.....................ㅡ.ㅡ;;;;
분명 처음 술자리에서 그녀의 이혼소식을 live로 들었을땐, 그생각을 했었는데...
저의 가슴이 그녀를 보면 다시 뛰지 않고, 그리고 뇌에서는 동정과 그리고 의아함(결혼생활을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가득차있네요.
분명 그녀를 다시 선택하기 위해서는 가슴이 뛰고 뇌에선 그녀를 위하는 마음만이 있어야 하거늘
잡생각이 많습니다. (이런상황에서는 만난다고 하더라도 길게 가지 않을 가능성이...)
음...이혼녀는 신중하게 고른다는 것은 맞을 껍니다.
다만, 그게 자신이 어디에 실망을 했느냐가 더 가중치가 붙을 것입니다.
(ex. 배우자의 부정으로 인한다면, 더욱이 예비상대자의 믿음과 신뢰성을 볼 것이구요.
배우자의 무능으로 인한다면, 더욱이 예비상대자의 경제성을 볼 것이구요.
배우자의 강압으로 인한다면, 더욱이 예비상대자의 성격을 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