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사극 만들때 작가 새.끼가 지 좋대로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악역 만들면 안된단 거예요.

역사에 별로 관심 없고 찾아볼 생각 없는 대다수 대중에겐 그냥 송응창 씹쌔.끼 되버리는거라니깐요?

실제 역사의 송응창은 심유경이 추진하는 평화 조약 분위기를 맘에 안 들어했고

저렇게 조선 조정이나 선조랑 대놓고 갈등 빚으면서 무시한 기록도 없고

명나라군 보급 문제 해소하느라고 골머리 싸매고 있던 사람인데

무슨 심유경보다 더 개.새.끼로 나오나요?

심유경이 추진한 계획은 명나라 윗선에선 아예 아무도 알질 못하던 거고 나중에 사기극이 들통난 후 사형되는데

이미 해임되서 은퇴해 있던 송응창도 심유경의 속셈을 전부 알고있었다고 판단되면 

같이 사형됐을만큼 심각한 황제 기만 사건임. 절대 알고 있었을리가 없죠.

송응창이 사은사가 황제에게 자기 음해한다는걸 파악하고 요대를 뒤져서 비밀 서찰을 찾아낸다?

우리나라 사극 작가는 픽션을 가미하기 위해서는 삼국지 말고 다른건 생각을 안 하나요???

명나라 군을 자꾸 주한미군에 비교하면서 전작권 타령하는데 

일본과 명의 사절이 오가는 중에 공격하지 말라고 기패에 적어놓는건 당연한거고 그 외엔

행주대첩 가지고 싸우지 말라했는데 왜 싸웠냐고 발작하면서 트집 잡은 적도 없고 

조선군이 일거수일투족 명나라 하라는대로 안한다고 지랄발광 한적도 없어요

조선이 식량 보급은 좆도 제대로 못 해줘서 명나라 군마 수천마리 굶겨 죽이고 병사들은 죽은 군마나 뜯어먹게 만들어놓고..

원래 명군이 조선에 처음 도착했을땐 류성룡이 보고 "명군은 기강이 엄청 잘 살아있는게 마치 하늘에서 온 군대 같았다"

며 칭찬했는데 아무리 기강이 살아있던 군대도 약속한 밥을 못 받으면 약탈자로 변하는건 당연한거죠.

명군이 들어온지 얼마 안됐을때부터 그냥 주둔지에 가만히 있어도 조선이 식량 못 줘서 굶기는 날이 허다했는데

뭘 믿고 진격을 해요? 

명군이 진격을 주저한 제1 요인은 보급이에요. 조선이 허언증마냥 보급 알아서 다 해줄테니 진격해달라고 땡깡만 부린게 수도 없고.

제 2 요인은 명군의 전력이 일본군보다 딱히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작정 공세만 지속하는것도 무리가 있었단 거예요.

4만명 조금 넘는 명군이 조선군 좀 보탠다고 해도 그동안 겪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총 10만에 가까운 일본군 상대로 공세 일변도일수는 없지요.

당장 조선에 파견된 군대가 괴멸되 버리기라도 하면 명나라의 요동 방어 전반이 붕괴되는거죠. 함부로 움직일 일이 아니지요.

이여송이 진격하기 싫어서 꾸물거렸다는건 좋게 봐줘야 제 3요인 정도죠. 드라마에선 중요한 제1, 제2 요인을 빼버리고 그냥 

아무 이유없이 진격하기 싫어서 조선군 엿먹이는 새.끼들로 묘사하는데 

그러면서 자꾸 주한미군에 비유하면서 비꼬고...

병.신 같으니까 부디 각본 이딴식으로 쓰지 마십셔...

역사왜곡을 잔뜩 넣지 않으면 극중 갈등관계 자체를 못 만드는건 작가 기량 부족이에요

다른나라 사극도 갈등관계를 심화시키려고 왜곡을 좀 보태긴 하지. 근데 애먼 사람을 씹.쌔.끼로 만드는건 정통사극을 지향하면서는 하면 안돼요.

만약 중국에서 임진왜란 사극 만들었는데 조선군은 개병.신 아무것도 못하면서 징징대기만 하는 새.끼들로 나오고 

이순신을 원균급 병.신으로 묘사하고 이러면 우리 나라 사람들 빡 안치겠나요? 역지사지, 남이 하면 싫어할 짓은 하면 안돼요.

공영방송이 사극을 이따위로 만들면서 무슨 일본이랑 중국이 역사왜곡이 뭐 어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비록 원문에 실제 묘사된 수준의 이여송과 류성룡 간의 갈등들만으로도 잘 쓰면 충분히 왜곡 없이 재밌는 이야기 나와요.

작가 보니까 원문에서 나름 이것저것 소소한 상황 발췌하던데 그냥 좀더 원문에 충실하게 써주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