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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7 04:54
2016년 4월 30일
오후 12시 반, 바빠야 할 응급실이 잠잠하다. 이럴 때 쉴 수 있지만, 마음이 편치는 않다.
응급실이 조용한 이유는 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폭격에 다친 환자가 없거나, 모두 사망했거나…이곳은 하루에도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 시리아 국경이다.
이곳에 처음 와 받은 안내문을 읽었을 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여긴 의사도 환자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전쟁터였다.
여기 람사병원은 요르단에서 시리아 국경에 가장 가까이 있는 병원 중 하나이다. 시리아 병원에서 수용할 수 없는 중상자들은 국경을 넘어 이 병원을 찾아올 수밖에 없다.
등에 총알이 관통하여 하반신 마비가 된 중년 남성, 폭발에 내팽겨져 허리뼈가 탈구돼 하반신이 마비된 중학생 아이도 살기 위해 국경을 넘어왔다.
겨우 국경을 넘어온 환자들은 보호자도 없이 홀로 침대에 누워 고통을 참아냈다. 오직 위급한 환자만 국경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동행할 수 없다.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도 부모 없이 혼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래서 의사와 간호사들은 이들의 '보호자' 역할까지 해야 한다.
수술과 회진에 몸도 마음도 지치지만...두 다리를 잃고도 살아남아 건강한 아이를 낳는 여인을 보며, 아이가 병원에서 부모와 다시 상봉하는 모습을 보며 꺼지지 않는 희망을 느꼈다.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내가 만난 팀원들과 환자를 기억하기 위해,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난 오늘도 이 일기를 적는다.
작년 4월, 2개월 동안 요르단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치료했던 이재헌 의사. 그곳에서 겪은 일들을 적은 일기를 통해 시리아 난민의 실상을 전국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29일에 한 홈쇼핑 회사가 시리아 난민을 위해 기획한 모금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입니다. 언제나 인력과 물자가 부족하기에 소액기부만으로도 환자와 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방송에 출연해 이 안타까운 상황을 널리 알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도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이재헌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