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능력이 좋아서 하는 사업은 아니고 원서만 내면 회사를 골라 갈 수 있었던 좋은시절에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지만 역시나 해운업이 호황일 때 대기업 해운회사 입사해서 6년간 직장생활 하다가 아버님의 부르심을 받고 뜬금 없이 완전 다른 업종의 회사에 들어가서 8년 동안 과장 부터 시작해서 상무 하다가 아버님 타계하시고 물려 받았습니다.
요즘 같아서는 공장이랑 사옥 싹 다 정리하고 은행 대출 갚고 남은 돈으로 어디 지방에 전원주택 지어서 텃밭 가꾸고 개나 키우면서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만큼 경기가 안좋습니다만 직원들이랑 딸린 식구들 생각하면 쉽게 결정할 수 없네요.
회사 생활 하면서 수없이 많은 직원들을 보았습니다.
굳이 직원들을 분류 하자면 원래 능력이 없는 사람...젊어서는 그럭저럭 쓸만 했는데 나이 먹으니 쓸모가 없어진 사람 , 원래 능력이 좋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으로 있다가 독립해서 자기 사업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만 성공하는 경우는 원래 능력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 직원들은 정말 일도 잘합니다...시키는 일 뿐만 아니라 시키지 않은 일도 알아서 잘 합니다.
그런 직원들은 회사 생활을 좀 오래 해주면 좋겠는데 대부분은 40세 전후로 해서 독립을 합니다.
인센티브도 주고 따로 챙겨주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잘 대해줘도 본인이 가진 능력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자기 사업을 시작합니다.
회사 생활에서 인정 못받고 자기 성질에 못이겨서 자기 사업 한다고 나가는 친구들도 꽤 있습니다.
솔직히 잘 되는 경우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웨지우드님이 이 경우에 해당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왕 글 쓰는 김에 몇가지만 더...전에 게시판에 나온 이야기들...
직원 10명 미만의 소기업은 좀 다르겠지만 야근이나 주말에 근무하는 걸 좋게 보는 사장은 많지 않습니다.
생산직은 예외 입니다...추가근무 수당 칼 같이 나가고 회사의 필요에 의해서 시키는 경우입니다.
단 사무직은 근무시간에 열심히 하면 다 할 수 있는 일을 빈둥거리다가 야근이나 토요일 출근하는 걸로 보여집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만 ...저희도 사무직은 야근수당이 없습니다.
솔직히 야근한다고 하는 거 참 보기 싫습니다...제발 근무시간에 딴짓 좀 안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회사가 여러분에게 섭섭하게 한다면 사장을 욕하기 전에 본인이 회사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실적 좋고 능력 되고 일 잘 하는 직원에게 섭섭하게 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오히려 따로 챙겨주기도 합니다...다른 곳으로 이직할까봐...승진과 급여 인상은 필수 입니다.
문제는 그런 직원들이 자꾸 독립하거나 다른 회사로 스카웃 됩니다.
제발 나가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직원은 정말 끈기있게 회사에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직원 일수록 불평불만도 참 많습니다.
45세 이상이 되면 직원은 두가지로 분류 됩니다...예외가 약간 있기는 합니다만 일반론 입니다.
영업능력이 있는 사람...없는 사람
영업능력이 없는 45세 이상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적은 연봉으로 젊은 친구들이 훨씬 더 잘합니다.
기술직도 마찬가지 입니다...예외는 공장에서 오래 근무한 기술직 정도...그나마 그런 직원은 몇명만 필요할 뿐 입니다.
이부분에서 학벌 좋은 친구들이 좀 유리합니다.
언젠가 가족같은 회사 이야기가 게시판에 올라온 적이 있었습니다.
가족 같은 회사라는 의미는 회사 안에서 임직원..저를 포함해서...서로 갈등 없이 사이 좋게 열심히 일하자는 뜻이지 사장이 직원을 가족처럼 아무 대가 없이 챙겨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두서 없이 그냥 써보았습니다..어떤 분들은 제 글이 불편하실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