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직원들과 회식들 했습니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절반 빌려서 먹고 마시면서 놀았죠
야외테라스도 있는지라 웃고 떠들면서 놀아도 되는곳이었습니다
회사에서 1년에 두번씩 꽤 괜찮은 보르도와인을 몇박스 제공해주는지라
그걸로 1차 술자리를 가졌죠
몇년전부터 회식때마다 제가 한국식 술먹기 게임을 가르치곤 했는데
어제는 어떤 직원이 오래전 가르쳐줬던 진실게임을 하자고 하더군요
심플한 방법으로 진 사람을 찾고 그 사람에게 앞에 놓은 술을 마실거냐
아니면 질문에 진실로 답할것이냐를 묻는 게임이죠
처음엔 주로 회사 상사나 주변 직원들에 대한 걸 묻다가
저를 시작으로 질문의 강도가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주로 첫경험이나 최근 경험, 좋아하는 체위..뭐 그런것들에 대해 묻습니다
저와 같이 게임하는 팀과 각자 알아서 노는 팀들로 나뉘었는데
어제는 질문의 강도가 점점 세지자 다들 저희 주변으로 몰려들어서 구경을 하더군요
암튼... 논란의 계기가 된 것은 포르노였습니다
어떤 여직원이 다른 여직원에게 최근에 본 포르노는 언제였고 어떤 내용였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절대 포르노를 안본다고 대답하더군요
대부분 거짓말이라고 했지만 당사자가 워낙 당당하게 고집하는 바람에 수긍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몇번의 게임 후에 똑같은 여직원이 다시 걸렸고 제가 질문을 했죠
"너 포르노 안보는거 사실이면 사까시(BJ)는 어떻게 배웠냐? 설마 남친에게 사까시도 안해주는거 아니겠지?"
올해 32살된 미혼 여직원인데 제 질문에 당황하며 술을 마셔야하나 고민하더니 이내 답을 하더군요
"사까시하는 건 따로 배웠어요"
그러자 저와 남직원들은 우우~~~하면서 야유를 보내고 그런걸 누가 가르쳐주냐고 반문하자
그 옆에 다른 여직원이 하는 말
"난 대학때 내 친구가 바나나로 가르쳐줬는데"
"어? 나도 내 친구가 바나나로.."
그 테이블에 있던 5명의 여직원들 중에 3명이 서로 신기하다는 듯이 서로를 쳐다보며 깔깔웃더군요
결국 그 화두로 한참을 떠들었는데 요지는 이랬습니다
대부분 여고생때나 대학시절에 경험이 있는 친구나 선배에게 얘기를 듣거나 배워서 알게 된답니다
그 방법은..
껍질벗긴 바나나가 남자의 곧휴라 생각하고
이빨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상태로 빨아서 바나나를 먹는...
그것이 포인트라더군요
상상을 해보니 꽤 일리가 있었습니다
바나나를 빨아서 먹으려면 빨아들이는 적절한 힘이 필요하고
빨아내릴때보다 빨아올릴때 더 강하게 압축해서 빨아야하니 말이죠
전 대부분의 여자들이 포르노로 배우거나 남친에게 교육받는다 생각했는데
이런 기발한 생활속 교재가 있는지는 생각을 못했네요 ㅎㅎ
아마 한국에서 여직원들에게 이런 질문 던지면 직장내 성희롱이라고 하겠죠
홍콩은 아직까지 그정도로 심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받은 질문들 중에는
남자 곧휴 빨아본적 있냐
여자 생식시 빨아본게 언제냐
섹스하고나서 가장 먼저하는 행동은 뭐냐 등등
주로 여직원들이 저에게 물었던 질문들입니다
이 정도만 봐도 얼마나 허심탄회하게 거침없이 대화하는지 아시겠죠
회식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제가 장난으로
"여친한테 전화해서 넌 어떻게배웠어?라고 물어봐야지~"라고 말했더니
여직원들 아주 자지러지더군요..ㅎㅎ
아무튼 꽤 잼있고 후끈했던 회식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