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탑 글들을 보며 많은 정보도 얻으며, 달림도 하는 소위입니다.
보통 눈팅하는데 오늘은 좀 황당한 일이 있어 썰좀 풀어볼까 합니다.
이게 블라인드 걸릴일인가 하는 생각도 좀 들긴 합니다만,
각설하고,
얼마전 제가 잘가던 떡방에 전화를 했습니다. (모처럼 휴가라 혼자 하루 일정을 꽉채우고 알차게 보내려
맘먹고 있었거든요. ) 그런데 전화를 안받는 겁니다.
이상해서 오늘은 안하는건가 하고 생각하고 다른곳을 급히 검색해 전화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곳도 전화를 안받는 겁니다.
어쩔수 없이 1,2,3순위 업체에서 점점 순위가 밀려 내려가는데도 전화를 다 안받길래
시간은 그냥 흘러 화가나고, 황당하고 해서 그냥 보는대로 전화를 했습니다.
마침 업소 한군데서 전화를 받았고, 인증이 필요하다고 하여 자주가던 로드샵을 알려주고 확인해
보라고 한뒤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이미 제가 떡치자고 계획했던 시간은 지나가 버리고... 다시 전화를 하니
업소 실장님이 한숨을 쉬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혹시 전화번호 바꾸신지 얼마되셨어요?"
"아.. 반년정도요"
"음...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주세요. 지금 그쪽분이 업소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어요."
"네??"
"어떻게 하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는데요?"
업소들이 전화를 안받은 이유가 그거라는데 멘붕이 오더라구요.
"최근에 업소가신지 얼마나 되었나요? "
"제가 알려드린 인증업소는 한달정도 되었구요... 잘 가는 편은 아닙니다."
"들어보니 아마 전에 번호를 쓰던사람이 뭔가 잘못해서 블랙걸린거 같은데, 시간낭비세요."
이게 무슨 청천벽력 사형선고란 말인지...
"어떤 샵도 전화를 안받을겁니다."
"어어.. "
한참 어버버 거리다가 변명을 했습니다. 제가 그런적이 없는데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이냐며..
사정은 알겠다는듯이 실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우선 오피나 이런곳은 못가는게 당연하니 일반 로드샵부터
다니시고 한참 후에 다시 연락해 보시라고...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근처 싼 맛사지샵에서 거하게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실장님왈, 아마 진상짓을 하고 다닌거 같은데 그래서 블랙에 올랐으니 한참동안 풀리지 않을거라고...
거기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처음 알았고, 결코 업주들이 전화한 사람들 전번을 남기지 않는다는것이
뻥이며, 이런 결과를 불러오는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단골로 가던 로드샵에서도 제가 무슨 진상짓을 하거나 한건 아닌데, 제가 블랙당할 짓을 한건지
이상한 자책감마져 들더라구요.
즐기러 간사람이 인형처럼 메뉴얼대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남녀 합방하면 달아올라서 탐닉하는데
그런행위중에 뭔가가 맘에 안들었다는 것인지 확인할 수도 없고...
어쨌던 돈이 굳고 시원한 마사지 받고 그날 나머지 일정을 알차게 보냈습니다만, 내내 맘에 걸리더군요.
적어도 남한테 피해는 안주고 살자고 노력하는데 여간 찜찜한게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로마 마사지를 즐깁니다.
붕치고 돈버리는 것보다 차라리 마사지라도 받아서 남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고, 간혹
언니들이 흥정을 치고 들어오는것도 재미있고, 저도 싸게 물빼고 하니.. 마사지도 나쁘지 않네요.
어짜피 현자타임 오면 다 똑같은것을...
암튼 그래도 떡방 수준의 와꾸는 아니기에 얼렁 블랙은 해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광복절 특사같은거 없는것인가....
변론의 기회도 없이 블랙이라니, 신의 뜻인지.. 내돈주고 달린다는데 어찌보면 업주들이 갑인듯한
묘한 느낌도 받고 그닥 유쾌한 기억은 아닙니다만,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그냥 썰을 풀어봤는데, 재미있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