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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6 15:55
어젯 밤 글올렸었던 동갑내기 친구의 비보..
오늘 출근하자마자 물어물어서 그 친구 와이프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 가족들과 서로 자주 만나서 같이 놀고 식사도 해서 제가 연락했을때 별로 놀라진 않았는데
저와 남편이 연락을 끊고 있었다는건 모르고 있더군요
그냥 바빠서 장례식에 오지 못했나보다..했답니다..
많이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담담하게 전화를 받더군요
홍콩을 떠나 해외로 갈까하다가 아이 학교문제랑 아이가 아직 너무 힘들어해서 내년으로 미뤘다네요
사는 곳이 제 회사와 가까운 곳이라 장례식에 가보지도 못하고 연락도 못했던게 미안해서
아이 데리고 나와 같이 점심먹자고 몇번 보채니 어려운 발걸음을 해줘서 저희 회사앞까지 왔더군요
아이는 아직도 갑자기 아빠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해서 자주 학교도 안가겠다고 하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다길래 데리고 나오라고 했죠.
항상 절 볼때마다 한국아저씨라고 부르면서 잘따르길래 용돈도 주고 했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아이 얼굴에 그늘이 너무 많아보여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식사하는 내내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하나.. 고민했지만 그 와이프 얘기를 들어주는게 위로라 생각해서
별 얘기없이 그저 얘기만 들어줬네요
이 친구가 사업을 확장한다고 돈을 몇군데 빌린게 있었나 봅니다
사장이 급사해서 회사가 혼란스러워지니까 몇몇 직원이 회사 자금에 손도 대고
사업 거래처도 떼어서 나가버리고...난리도 아니었다더군요
다행히 친정오빠가 회계사인지라 여러 인맥을 통해서 회사를 다른 곳에 인계하고
투자받았던 자금도 다 돌려준 후 정리를 했다네요
정리하고 나니 남은건 집이랑 자동차 뿐이라.. 집도 작은 곳으로 옮기고 차도 팔아서
그 돈으로 생활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한숨이..
사업이 좀 힘들때 보험도 다 해지해서 돈이 나올 곳도 없어 따로 직장을 알아보는데
대부분 판매직이나 아르바이트라서 오래 못하고 관뒀다네요
곱게 자라서 힘든일 안하고 곱게만 살아왔으니 그런 일을 하는게 쉽지 않았겠죠
근 2시간 동안 점심먹고 차마시면서 얘기를 듣다보니 제가 모르고 있었던 그 친구에 대한 얘기도 많이 알게 됐습니다
아버님을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 자라서 어렵게 공부하고 계약직으로 시작한 귀금속 매장 점원일을 거쳐
매장을 몇개 운영하는 귀금속회사의 사장이 되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살고 고생하며 살았는지 말이죠
그저 만나서 같이 술먹고 떠들도 웃으며 지낸 시간이 대부분이었지만
알게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지고 제가 타지생활로 힘들어 할때 자기 집에 초대해서 여러 친구들도 소개해주던
그런 녀석이었는데..
한순간 감정 상한 일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그동안 연락도 안하고 살았는지..
내내 눈물도 보이지 않고 덤덤하게 말을 하던 그 친구와이프가 아들이 옆에서 고개숙이고
눈물을 훌쩍이자 결국 울길래 저도 울까봐 먼 곳만 쳐다보며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네요
하나 뿐인 아들인데다가 자기 안닮아서 키도 크고 인물도 좋다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자랑하고 다니던 이 친구가 아직도 눈에 선한데...
생전에 제가 빌렸던 돈이란 핑계로 봉투에 현금을 넣어 건네줬는데
제가 이 친구에게 돈빌릴만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아서인지
끝까지 안받겠다고 하는걸 아들아이에게 억지로 건네주고 왔네요
갑작스레 먼저 간 친구..
그리고 남겨진 가족..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가겠죠..
하지만 평생동안 그 친구의 그늘을 그리워하며 살아가야 될 그 마음이 어떤지 잘알기 때문에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같이 어울리는 몇 명의 친구들.. 다들 놀라서 어찌해야하나 고민하던데..
전 그냥 제일 먼저 이렇게라도 그 친구 가족을 만나고오니 조금은 죄지은 마음이 덜해지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특히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의지하는 가족이 있으신 분들
모두 건강합시다.. 자신을 위해서..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말이죠
지난 번 그 가족들도 그렇고 이 친구녀석의 가족들도 그렇고..
저에게 그동안 철없이 지내던 시간들을 이젠 자숙하고 자제하며 살라는 하늘의 뜻이라 여기고
당분간은 자숙하며 살려고 합니다
뭐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그 친구 가족들의 슬픔을 당분간은 나누어 진다는 마음으로 유혹을 이겨내야죠
마치 묵직한 스트레이트를 두 방 연달아 맞은 듯이 참 아프네요..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