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래처 사장님께서 새로운 거래처 소개시켜주셔서 영업차 인천 갔다가 상담하고
점심때쯤 되서 식사 대접하고 갈려고 했는데, 사장님께서 약속 있으시다고 다음에 먹자하셔서
인사드리고 집에 가다가 홈플러스 보이길래..
마눌님이 샴푸랑 로션 떨어졌다고 사오라고 한거 생각도 나고 혼자 점심 먹으려고 들어갔는데,
에슐리 있길래... 점심 9,900원이니 간만에 양껏 먹자하고 들어갔는데...
계산서 주는데 보니 13,900원 ㅜㅜ 에슐리 진짜 오랜만에 갔는데.. 많이 올랐네요. ㅜㅜ
하여간 11시50분쯤이었는데.. 벌써 테이블 절반은 아줌마들로 점령됨.
요즘 어딜가나 점심시간에 부폐가면.. 아줌마들이 점령하고 있는..
대충 살펴보고 아줌마들 없는 2인석 자리가서 앉았는데.. 한접시쯤 먹었을때 아줌마 3명이 우르르 오더니
하필 내 옆에 테이블 2개 붙이고 앉음. 앉자 마자 시댁욕, 남편욕 시전
짜증나서 자리 옮길려고 했는데.. 이미 비어있는 자리들은 옆에 아줌마들이 대거 점령하고 있거나
애들이 울고있는 곳들 뿐.. 그냥 앉아서 먹는데..
한 아줌마가.. 목소리 진짜 크게 시댁욕 시전...
시어머니란 인간이 이런 후진동네에 집하나 사주고 시어머니 대우 받을려고 하는데..
아주 꼴값을 한다.. 어디 강남에 아파트 사준것도 아니고 이런 동네에 아파트 하나 사주고
유세가 아주 대단하다고 욕시전하니 일행 아줌마 2명도 같이 뭐 그런 인간이 있냐며 욕시전..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는 집에 가사도우미가 오는데, 집에 아줌마 혼자 있을때 어이 없게 에어컨 켜놓고
있더라.. 일주일에 한번 오는데.. 뭐 힘든거 있다고 집주인도 없이 일하는 사람이 혼자 있으면서
에어컨 켜놓고 있냐고 욕시전...
그리고 저번엔 애들 좀 챙겨줬다고 원래 가사도우미로 온건데 애들까지 봐주기는 힘들다고
애들은 따로 보는 사람 구하시던가 폐이 올려줘야 한다고 했다고 또 욕시전...
그 다음엔 또 남편이 돈을 제대로 안벌어다줘서 내가 이런대접을 받는다며..
그래서 내가 머리아파서 뭐를 하지를 못하고 집에서 주로 누워있는다.. 뭐 이 지랄 시전...
옮길 자리도 없고.. 목소리도 절라 커서 듣기 싫어도 계속 들려서..
간만에 부폐간거 배좀 채우고 나올려고 했는데.. 짜증나서 그냥 나온..
나는 결혼할때.. 집에서 땡전한푼 안보태줘서 내돈으로 집사서 결혼했고..
지금 부모님 생활비까지 대주고 있는데..
인천 간석동이라는 동네가 오늘 첨 가봐서 어떤 동네인지는 모르지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가사도우미 쓰고.. 점심에 이렇게 애들도 없이 동네 아줌마들하고 식당다니면서
밥먹고 다닐 정도로 여유 있게 살게 해줬으면..
정말 시댁과 남편에게 감사해야 할것 같은데.. 오로지 욕... 욕... 욕....
하아.. 정말 가끔 이런 복터진 환경에서도 욕심만 가득차서
시댁욕, 남편욕만하는 아줌마들 보게 되면
정말 마눌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되는..
시댁에서 집사는데 1원 하나 안보태주고.. 오히려 생활비까지 뜯기고 있는데...
부모님인데 어떻게 하냐고 부담가지지 말라고 해주는 마눌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