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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6 22:02
이런 글 여기 올려도 되는지요. 너무 억울하고 열받아서.....
며칠 전 운전 중에 그랜저 한대가 3차선에서 2차선으로 갑자기 껴들어 놓고는 제가 깜짝 놀라 크락션을 빵 했더니 일부러 급정거를 두번 해대며 약을 올리더군요.
그러고는 다시 3차로로 빠지면서 사거리에서 우회전(저는 직진) 하며 창문을 열고는 저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립니다.그걸 보자마자 삥이 돌아서 바로 핸들 꺽고 그랜저를 쫓아 갔습니다.
거기서 제가 핸들을 꺽어 쫓아올줄은 몰랐던지 꽁지 빠지게 도망가더군요.
순간가속으로 겁나 따라 붙어서 옆에 나란히 달리며 어따대고 손가락욕을 하냐며 소리 좀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그랜저 그놈 갑자기 속도를 줄이며 도로 한가운데 차를 멈추고는 꼼짝도 안합니다. 저는 뒤에 있는 차들이 신경쓰여 차마 거기서 같이 차를 세우지는 못하겠고 해서 그냥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못가 사거리에서 좌회전 대기하는데, 그 그랜저 놈이 바로 제 차 뒤에 따라 붙었더라구요.
그래서 사이드 제끼고 내려서 그랜저한테 걸어가서 창문 두드리며 얘기 좀 하자고 창문 좀 내려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창문은 굳게 닫아놓은채로 지 핸드폰을 꺼내서 연신 제 얼굴과 제 차를 찍더라구요.
하도 어이도 없고, 신호는 곧 바뀔거 같고 해서 그렇게 살지 말라고 소리 한번 빽 지르고 제 차로 돌아와 귀가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 경찰서에서 전화가 와서는 보복운전으로 신고가 들어왔으니 출두해서 진술을 하라고 합니다. 특별협박죄라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는데 덜컥 겁이 납니다.
인터넷으로 눈팅도 해보고 여기저기 조언을 구해보니, 그랜저가 먼저 급정거를 하며 위험을 야기했고, 손가락욕을 한게 블랙박스에 찍혀 있으면 괜찮다고 하여 블랙박스 영상을 찾아보니 안타깝게도 녹화된 파일이 없습니다...
저 이렇게 그냥 빨간줄 한줄 그어지는건지 너무 무섭고 걱정됩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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