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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0 02:40
- 김은숙 신작 결국 tvN으로… ‘회당 15억’ 드라마 제작비 어떻길래
‘미스터 션샤인’ 19세기 시대극
스타 작가·PD에 주연 이병헌
3인 몸값이 他작품의 3배 이상
SBS 편성 논의하다 결국 불발
역대 최고 400억 ‘태왕사신기’
‘육룡이…’300억 등 사극 높아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으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미스터 션샤인’이 결국 tvN에서 방송된다. 대다수 작품을 SBS와 함께했던 김 작가 측은 당초 SBS와 편성을 논의했으나 불발됐다. 문제는 ‘제작비’였다. 20부작(회당 15억 원), 300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는 SBS도 감당하기 버거웠다.
물론 SBS가 300억 원을 다 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방송사는 각 외주 제작사에 회당 2억 원 안팎의 일부 제작비만 지원한다. 방영 권리만 갖는 ‘방영권 딜’의 경우 지급하는 제작비 규모가 더 작고, 해외 판권 등 여러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웃돈을 주기도 한다.
김 작가 드라마의 경우 ‘흥행보증수표’인 터라 방송사가 부담해야 하는 제작비 비율이 높다. 실제로는 회당 12억 원 정도를 제안했으나 SBS가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에게 드라마는 ‘놀이’지만, 제작 관련자들에게 드라마는 ‘사업’이다. 그래서 방송사와 제작사는 제작비를 둘러싸고 ‘밀당’을 하고, 제작사는 배우, 작가와 개런티를 두고 줄다리기를 한다. 손해 보면서 만들 순 없기 때문이다.
◇역대 가장 ‘몸값’이 비싼 드라마는?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드라마는 MBC ‘태왕사신기’로, 약 400억 원 쓰였다. 일본 내 한류를 주도하던 배우 배용준이 주인공을 맡아 챙긴 개런티만 회당 2억5000만 원 수준이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CG(컴퓨터 그래픽) 및 VFX(특수시각효과) 등이 투입됐고, 사극인 터라 세트 및 의상 제작 등 미술비가 높았다.
드라마 총 제작비를 따졌을 때는 통상 사극의 제작비가 높다. SBS ‘육룡이 나르샤’와 MBC ‘선덕여왕’의 제작비는 각각 300억 원, 25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50부작임을 고려하면 회당 제작비는 6억 원 안팎이다.
회당 제작비를 따졌을 때도 ‘태왕사신기’는 가장 몸값이 높다. 회당 16억6000만 원 수준. 그 뒤를 잇는 작품은 지난해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다. 20부작인 이 드라마에는 약 220억 원이 투입돼, 회당 11억 원가량 쓰였다.
‘미스터 션샤인’에 예정대로 300억 원이 투입되면 ‘태왕사신기’에 육박하는 회당 제작비를 쓰게 된다. 이 중책은 주인공으로 낙점된 배우 이병헌이 맡는다. 200억 원이 투입된 드라마 ‘아이리스’(2009년)를 이끌었던 이병헌이 9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또다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 많던 제작비는 누가 다 썼을까?
대중은 궁금해한다. ‘과연 그 많은 돈을 다 어디에 쓰냐’고. 문화일보가 입수한 한 미니시리즈(하반기 지상파 방송사 편성) 제작비 산출내역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비교적 신인급에 속하는 집필 작가는 회당 고료 2000만 원을 받고, 보조 작가에게도 회당 250만 원을 준다. 여기에 작업실 대여료와 각종 저작권료까지 따지면 회당 약 3000만 원이 필요하다. 주인공들에게는 회당 3000만∼4000만 원을 주고, 회당 300만∼800만 원을 받는 조연배우의 수만 20명에 이른다. 기타 단역과 보조출연자, 스턴트맨들에게 지급하는 총액도 회당 1000만 원이 넘는다.
조연출 및 FD, 편집기사 등 연출부 소속 10여 명에게는 회당 300만∼500만 원을 지급하고, 제작부 소속 PD와 마케팅 PD, 라인 PD, 회계 담당 등에게 회당 200만∼400만 원을 준다. 이외에도 2개의 카메라팀에 회당 약 2000만 원을 써야 하고, 섭외 담당에게 드라마 전체 기준으로 1억 원이 넘게 지급된다.
임차료도 만만치 않다. 야외 조명과 크레인, 스태프와 보조출연자를 실어 나르는 버스, 지미집카메라, 장소 섭외 등에 매회 써야 하는 제작비가 1억 원에 육박한다. 해외 촬영이 포함되면 장소와 촬영 회차, 기간에 따라 최소 5억 원가량을 집행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이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는 약 5억 원이다. 20부작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100억 원 드라마’다.
같은 공식을 ‘미스터 션샤인’에 대입한다면 김 작가의 집필료는 회당 1억 원이 넘고, 프리랜서 PD인 이응복 감독에게도 회당 5000만 원 이상 줘야 한다. 이병헌도 ‘아이리스’를 기준으로 본다면 회당 1억 원이 넘는 출연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작가와 PD, 출연자에게 쓰는 제작비만 타 드라마의 3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이다. 세트 및 의상을 새로 제작해야 하고, 장기간 해외 로케이션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외주 제작사 대표는 “김은숙 작가가 아니라면 꿈도 꾸지 못할 스케일인데 한한령(限韓令)의 여파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SBS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이 드라마의 제작사는 tvN을 보유한 CJ E&M 드라마사업부문이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스튜디오드래곤에 인수됐기 때문에 사실상 인바운드 편성 및 제작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