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오후 1시 명동입니다.

지인을 기다리면서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이 개늠의 새리는 도착하려면 한시간은 더걸린다고 죄송하다 죄송하다..ㅡㅡ;;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서 지인을 기다리는데 02-6***-**** 번으로 후스콜 대출권유 전화가 뜹니다.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

스팸 상담녀와 노가리를 까자... 이거였습니다.

나 : 여보세요?

스팸녀(이하 여) : 우리 금융인데 신용대출 상담받아보시겠어요?
나 : 아... 관심이 있긴 한데...
여 : 그러세요? 성함 알려주시면 바로 센터 직원한테 연결하겠습니다. 직장인이세요? 4대보험 가입되셨나요?
나 : 잠시만요.. 너무 급한거 아니에요?
여 : 실적 때문에 죄송합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나 : 그 전에 궁금하게 있어요. 옆에 누가 듣고 있나요?
여 : 왜 그러시는데요?
나 : 긴히 궁금한게 있어서요.
여 : 어떤건데요?
나 : 제가 돈을 좀 들고 있는데.. 한달에 얼마정도 받고 일하세요?
여 : 한달 내내 전화하면 80에.... 실적 좋으면 150 200도 받아요. 그런데 왜요
나 : 에효~ 사람들한테 욕먹어가면서 그렇게 돈벌면 안힘들어요? 제 밑에서 일해볼래요?
여 : 예? 나 : 제 밑에서 일해볼 생각 있나고요.
여 : 어떤 일인데요? 나 : 비서를 구하고 있어요. 근데 나이하고 사는데가?
여 : 나이는 39이고... 사는데는 말할수 없구요, 콜센터는 마포 아세요?
나 : 알아요.
여 : 마포 창전동 오피스텔 이에요,.
나 : 중국인이나 조선족은 아니죠?
여 : 아니에요.
나 : 그럼 내일 면접 가능한가요?
여 : 이상한 사람 아니죠?
나 : 생각 없으면 말고요.
여 : 아니에요. 근데 좀...
나 : 내 전화번호 알죠? 이 번호로 개인 핸드폰으로 전화해요. 일 하고 싶으면.
여 : 알겠습니다. 끊었구요...

진짜 전화가 왔습니다. 토요일 약속을 잡았고 명동 4번출구에서 저녁 6시에 만났습니다.
와 키도 장신에 검스에 근데 주름살이 이제 슬슬 생기는 나이... 만나서...
말이 면접이지, 커피한잔, 밥 한끼에 술.... 그리고 @@@

다음 날 아침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자기도 알면서도 그랬다고 하네요.
섹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만나기로 하고 모닝 폭풍 섹스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에 또 만날 예정인데... 각목들고 오면 어쩌죠? ㅡㅡ;; 이상 스팸전화녀 따묵은 후기였습니다.

사진은 약인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