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물론, 각자 다 일리가 있는 말씀이고, 공감도 갑니다
케바케도 맞고, 확률적으로 누가 더 성실하다는 평도 틀리다고 생각 안합니다
다만, 그냥 제가 주변에서 겪어본 바는 이렇더군요
예외는 분명히 있고, 결국 중요한건 사람 됨됨이라는 점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명문대 출신
생각보다 학벌 부심에 쩌는 사람은 극소수
40대 이상의 간부급 직원들의 경우는 과거의 사고가 남아 있고,
그 시대에는 학벌 자체가 서열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자부심을 많이 가지고 있으나,
30대 이하의 준간부 및 일반 평직원들은 어차피 회사에 짬도 되지 않고,
자신과 동기들의 학벌이 자신과 비슷한 수준임을 알기 때문에 무의미하다는걸 알고 있음
대신, 회사 밖에서 지인들에게 '나 이 회사 다녀' 라는 부심을 부리는 경우는 종종 있음
이 경우는 명문대나 비 명문대나 예외없이 존재하니, 인성 문제라고 볼 수 있음
다만, 극소수의 명문대 이하 출신들이 동기일 경우,
티 안나게 거리를 두는 경향은 가끔 있음
그러나 그것도 1,2년 지나면 사라져버림
명문대 출신은 회사에서 유리한 점은, 학연이 이어진다는 점
같은 학교 선배 출신 직장 상사는 아무래도 후배를 좀 더 봐주는 경향이 아직 남아 있음
오히려 이 경우는 대학 보다는 명문 고등학교쪽 인맥이 더 유리하기도 함
회사가 보수적 성향을 띈 대기업 및 공기업, 공공기관 쪽일 수록 이 성향이 좀 더 강하고,
IT 업계나 설립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회사거나, 규모가 작을 수록 이 성향이 약해지며,
아예 소규모 회사는 학연보다는 자체 인맥쪽이 더 두드러짐(지인 및 인척관계 등)
명문대 출신들이 회사에서 후한 점수를 받기 쉬운 근본적인 이유는,
기타 출신들 보다 근태 면에서 우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함
아무리 업무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근태가 좋지 않으면 점수 따기 힘들기 때문
보고서 작성 등에서도 명문대 출신들은 아무래도 기타 출신 보다는 문장력이 좋은 경우가 많고,
업무에 관련된 내용에 대한 서술 및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준비성이 철저한 편
명문대 출신들은 대체로 회사에서 자리를 잡으면 이직을 잘 하지 않음
아주 뛰어난 인재라면 사방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으나,
사실 명문대 출신이라고 해도, 대부분 회사에서 일 하면 비슷비슷한 직원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임
비 명문대 및 고졸 출신
학벌에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는데,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 치고, 능력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음
오히려 학력에 구애받지 않는 비 명문대 및 고졸 출신 중에는 능력있는 직원이 꽤 많음
비 명문대 및 고졸 출신이나, 명문대 출신이나,
사실 큰 회사에서 일 하다 보면, 다 부속품이기 때문에,
특정 어느 직원 1명이 빠진다고 해서, 회사 돌아가는데 영향이 있지 않음
고로, 업무적인 수행 능력에서는 성과 점수에서도 별 차이가 없음
다만, 같은 점수를 받을 경우, 인사고과에서 명문대 출신이 우선적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높음
학연의 인맥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정권자인 간부 세대에서는 학벌의 편견이 남아 있기 때문
비 명문대 출신들은 아무래도 명문대 출신들에 비해, 근태가 상대적으로 좋진 않음
이것도 케바케인건 사실이나, 지각이 눈에 띄게 많은 직원은 대부분 비 명문대 출신인 경우가 많음
대신 눈에 띄게 성실한 직원도 오히려 비 명문대 출신인 경우가 꽤 많음
업무에 관한 수행 능력 중에, 임기응변 능력 및 순발력은 비 명문대 출신이 오히려 더 뛰어난 편임
다만, 그에 따른 착오 및 실수 또한 비 명문대 출신에게서 좀 더 많이 생김
회사의 프로세스를 착실하게 수행하는 능력은 명문대 출신이 더 앞서는 경향이 있으나,
프로세스 외의 특이사항에서는 우물쭈물대거나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기도 함
비 명문대 출신들은 아무래도 회사 이직이 명문대 출신보다는 잦은 편임
능력이 있으면, 더 좋은 조건의 회사에서 자기가 뭔가를 하려 하는 적극성 때문이고,
능력이 딸릴 경우는, 회사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임
제가 본 바는 그렇습니다
물론, 이게 절대적으로 옳은것도 아니고,
다른분들 말씀대로, 케바케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다만, 숫자가 많을 때, 대체로 제가 본 바가 그러하다는것 뿐입니다
명문대 출신들은 성실성, 안정성 면에서 더 두드러지고,
비 명문대 출신들은 과감성, 적극성 면에서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회사의 업종에 따라, 직위 및 부서에 따라, 이 차이가 각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회사일 수록, 각자의 능력에 맞는 부서로 직원을 배치하는게 가장 좋은거지요
대체로 사무, 행정, 연구개발, 쪽은 명문대 출신들이 능력을 많이 발휘하는 편이고,
영업, 홍보, 서비스 쪽은 비 명문대 출신들이 능력을 많이 발휘합니다
기획 쪽은 명문대 출신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고,
명문대 중에서도 머리가 깨어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비 명문대 출신들이 치고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역시 인맥이더군요
지인으로 들어가거나, 학연 등으로 연결된 부분보다도,
회사에서 몇년 이상 근무하다 보면, 직원들과 간부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인맥이 형성되는데,
명문대 출신이든 아니든,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은 기회가 많이 생깁니다
단, 성실하고 능력이 꽤 뛰어난 편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과의 마찰이 잦은 편이거나, 상사들의 지시에 반발이 잦은 직원은,
학벌과 상관없이 인사고과에서 결국 배제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것과, 일을 잘 하는 것과, 돈을 잘 버는건 절대 같은 능력이 아닙니다
인간관계의 사회성 또한 마찬가지구요
모든 회사가 다 명문대 출신만 뽑는다고 잘 돌아가는거 아니고,
모든 회사가 다 비명문대 출신만 있다고 해서, 순발력이 좋은것도 아니더군요
결국 회사 분위기와 부서 분위기에 따라, 학력과 상관없이 다 물들어갑니다
마치 군대 처럼 말이죠
회사에서는 명문대 출신이든 아니든, 둘 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회사에서 제일 필요한 인재는 뭐니뭐니 해도...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더군요
그건 학벌이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그걸 판단할 기준점이 모호하다 보니,
결국 서류상의 학벌이나 스펙을 기준으로 밖에 뽑을 수 없는 현실이,
대학을 학문을 공부하기 위한 곳이 아닌, 취업 사관학교로 만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