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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최근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회원여러분의 의견을 구하고자 몇자 적습니다.


저희 회사는 직원 15명 가량되는 소기업이나 급여, 복지는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몇달전부터 사장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어서 제가 굉장히 곤란한 상황입니다.


일단 이 상황의 등장인물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사장 : 65세 남성, 술 좋아함, 딸(37세)은 시집갔고 아들은 해외유학중, 독실한 크리스찬 와이프(65세)와 거주.


여직원 A : 입사4년차, 33세 미혼, 어머니와 거주, 예쁨.


나 : A의 직속상사.




이야기는 몇 달 전부터 시작됩니다.


사장이 어느날부터 고유업무가 있던 여직원 A에게 본인의 비서업무까지 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급한 일이 생기면 퇴근 이후에 카톡으로 업무지시를 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부터 업무지시 외에 개인적인 카톡을 보내는데, 저녁 9시에도 보냅니다.


예를 들면, “저녁은 뭐 먹었어요?”, “요새 추운데 보일러는 잘 돌아가나요?” 등등


A는 사장으로부터 카톡이 부담스러우나 사장이기 때문에 상냥하게 답변을 합니다.


그렇게 개인적인 카톡을 하다가 어느 주말에는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며 나올 수 있냐고 A에게 톡을 보내왔는데 A는 그때부터 이런 식으로 대응하다가는 사단이 날 것 같아서 거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A가 연차로 쉴 때면, 사장은 A에게 “뭐하고 있어요?”, “점심은 먹었어요?” 등등 개인적인 카톡을 자꾸 보내면서 집요해지기 시작합니다.

주말아침에는 “눈이 오네요, 많이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다녀요”로 시작해서 저녁즈음에는 “잘자고 내일 봐요.”로 마무리되는 카톡에 A는 진절머리를 내는 상황입니다.


그 외에도 근무시간에 사무실에서도 일부러 일을 만들어서 A를 사장실로 자주 부르고 불러서는 일보다는 개인적인 일들을 물어보고 하는 행태를 보이곤 합니다.


그리고 사장은 회사에서는 반말을 하지만, 카톡으로는 항상 존댓말을 씁니다.


그러던 와중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장이 근무시간에 자꾸 일을 만들어서 사장실로 부르는 것(너무 자주 소리내어 부르면 다른 직원들이 이상하게 여길까봐 카톡으로 오라고함)에 짜증이 난 A가 친구에게 “사장은 날 개취급하는 것 같아, 자꾸 오라고 해. 시발”라고 카톡을 보낸다는 것이 그만 사장에게 보내고 맙니다.


그 카톡을 보지 못하고 사장이 외출을 했는데, 외출한 뒤에 그 카톡을 보고선세 사장이 A에게 “내가 그리 잘해줬는데, 어찌 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냐?”면서 울면서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사장은 A를 오후 5시경에 회사앞으로 오라고 해서 얘기를 하게 되는데, A는 용서를 구했고 사장은 용서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용서를 하는 자리에서 사장은 A에게 “10년만 젊었어도 너에게 프로포즈를 했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A입장에서는 본인의 잘못으로 사장이 울었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가 용서를 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색을 하지 못하고 웃으면서 “그러시면 안된다”고 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A는 사장에게 “저에 대한 마음은 다 알겠으나, 그런 마음을 표현하시면 안된다. 결국 내가 퇴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니, 그런 마음을 표현하지 말아달라고” 톡을 보냈고, 사장은 알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뒤로 사장의 퇴근시간 이후의 개인적인 일들에 대한 카톡은 줄었으나, 근무시간에 일을 만들어 사장실로 부르는 것은 여전하고, 근무시간안에서는 개인적인 카톡을 하고 있습니다.


A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사장을 제외하고서는 아주 좋은 조건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퇴사를 결심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직속상사인 제가 해결해줘야하는 위치이지만 문제의 원인이 사장이기 때문에 저는 A의 하소연을 듣고 조언을 해주는 것밖에 해줄 수가 없네요.


도데체 본인의 딸보다 어린 여직원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사장의 심리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를 멈추게 할 수 있을지..너무 고민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도움을 주실수 있는지 ..여기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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