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형님들.
이제 서른이 꺽여서 그런가 예전 시간을 돌이켜보는 일이 잦아졌는데
다른 분들도 예전 추억을 공감해주시니 반갑습니다.
오늘 털어놓을 예전 이야기는 오피방 이야기 입니다.
2013년부터인가? 여탑에서도 메인 종목이 강남 오피였습니다.
그전에는 없던 성매매 방식이었죠?
제가 다녔던 업소들은 그래도 어딘가 장소를 임대해서 업장으로 쓸 수 있게 샤워실과 티다이도 들여놓고 돈을 좀 썼었어야 했는데
어느 순간엔가 단속의 압박 때문인지 오피스텔을 임대해서 쓰게 됐어요.
처음에는 오피스텔 가격이 12만발 정도였나 그랬으니까 떡방 7~8만원에 비해서는 좀 비싸다고 생각해서 잘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단골 떡방들이 하나 둘씩 사리지고 단속이 무서워지니까 오피스텔로 가게 되더라구요. 홍대나 노원의 강북권 업소, 그리고 강남업소들을 간간히 달렸는데요
제가 유흥비가 많지 않은 일반 직장인이다보니 한달이나 두번에 한번씩 종종 방문하고는 했었습니다. 다른건 모르지만 후기로 간추리고 추린 아이들 오피 앞에 가서 띵동하고 초인종을 누를 때의 그 기대감 ㅋㅋㅋ 꽝일까 성공일까! 그때 느낌은 오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 아니겠습니까 ㅋㅋ
집 근처인 홍대나 노원 오피에서는 그때마다 실장님 추천 받아서 노콘 받아주는 애들로 돌아가며 봤기에 기억나느 애들이 없구요
강남에서는 '에이원'을 자주 다녔습니다.
'유림'이나 '제이'같은 친구들을 주로 봤었구요.
둘 다 섹 마인드가 좋았던 친구고 유림이는 똥까시와 애인모드가 아주 좋아서 맘에 들었던 친구인데 훅 사라지고 못봐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때의 이야기는 별로 길게 풀어놓을 것이 없구요
기억 나는게 오피 실장 사칭한 놈한테 협박 받은 사건이네요.
이 사건과 강남 오피녀들의 쓰잘데기 없는 +3, +4 러쉬에 오피에서 멀어지고 보다 안전한 안마로 업종을 바꾸게 됩니다.
하루는 여친이랑 평소와 다름없이 모텔에서 한판 끝내고 교대로 샤워하고 있는데
모르는 010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070도 아니고 010이길래 받았더니 어느 중년의 남자 목소리가 능글맞게
"아 사장님 안녕하셨어요~ 저 홍대쪽 오피 실장입니다." 이러는 거죠.
그래서 응? 어디 XXX 실장이면 실장이지 어디쪽 오피는 뭐지? 하고 의아해 하면서 네 하고 전화를 받았죠. 사실 예전에 그쪽 오피에서 언니에게 페이를 건네줘야 했는데 둘 다 너무 재밌게 이야기하고 퇴실하느랴 둘 다 페이를 주고 받는 걸 까먹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ㅋㅋㅋ 나중에 웃으면서 실장님 만나서 페이를 줬던 적이 있었는데... 혹시 그것 때문에 전화가 왔나? 싶었죠.
"글쎄요. 어디 오피 말씀하시는 거죠? 저는 그쪽에 거주지가 없는데요?"
"이거 왜 이러십니까 하하. 저 홍대 XXX 업소 실장 입니다."
"? XXX는 처음 듣는데요?"
"아 그럼 DDD에서 일하실 때 오셨나보다."
"글쎄요... 근데 왜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그랬더니 본론이 나오더군요.
"아 다른게 아니고 제가 실장질해서 먹고 사는데 제가 요즘에 좀 어려워서요...
사실 손님들이 오고간게 저희 쪽에 다 영상 자료로 남아있어요."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비웃으면서 "아 그러세요? 그래서 뭘 원하시는데요?"
그랬더니 이 사람이 갑자기 목소리를 나긋한 영업체에서 갈굼체로 바꾸더니
"아 그러세요?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모르지? 돈 내놓으라고요 이사람아. 안그러면 내가 너 오피 드나든거 다 까발린다고!!!" 하고 협박을 하는거죠.
그래서 제가 "뭐 얼마를 원하시는데 말씀이나 해보세요. 돈은 없지만" 했더니
"하... 어이가 없네. 당신 여친 XXX도 너 이러는거 아냐?"라고 하는데
순간 반쯤 조선족 보이스 피싱 상대하는 느낌으로 전화 받던 제가 정신이 확 들면서 빡이 치더군요. 내 여자친구 실명을 들먹거려????? 이 강아지봐라.
"야. 협박하냐? 풀거 있으면 풀어 XX놈아."하고 전화를 끊었죠.
순간 통화 내용을 녹음하지 못했다는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010 번호로 통화한 기록이 남아있으니 이 강아지를 이제는 합벅적으로 능욕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샤워를 하고 나온 여친에게 이런이런 협박 전화를 받았다.
당연히 구라다(미안...ㅋㅋ 그녀는 아직도 몰라요 ㅋㅋ).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더라도 절대 속지마라. 라고 이야기한 다음에 바로 모텔 나와서 경찰서로 직행 합니다.
민원실에 가서 상담을 하니 강력계로 가라고 안내해주더군요.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철장이 있는 강력계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매서운 눈빛의 ㅅ형사님과 약 30분 정도 협박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서를 작성했습니다.
본인은 이러한 성매매와 무관한 사람이나 협박 전화를 받았으니 꼭 조사해서 엄벌해주십시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ㅋㅋㅋ 사실 이때 마음이 그래 나 성매매 인정한다 하더라도 뭐 초범이니 존스쿨 교육 몇시간 받고 훈방 받으면 끝이지만 너 같은 인간은 쉽게 돈 못벌게 해주겠다. 이런 의도였죠.
결론부터 이야기 하겠습니다.
못잡았답니다.
1중 정도 지난 다음에 형사님께 이야기를 들었는데
010 번호지만 통신 3사의 통신망을 사용하지 않은 통화였기 때문에
해당 통화 기록에 대한 추적을 할 수 없다고 하네요.
저는 대포폰인줄만 알았지 뭐 이런게 다있나? 싶더라구요.
알뜰통신폰들도 일단 3사의 통신망을 임대해 쓰기 때문에 한국 핸드폰을 쓰는 놈이면
이 추척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인터넷 전화였던거죠.
그후로 이 케이스는 종료가 되었습니다.
그뒤로 알게됐죠.
업소 사장, 실장님들이 사용하는 유로 어플이 있다면서요.
블랙,짭새, 단골들 번호를 DB로 만들어서 그걸 다른 업소 사장들이 공유한다고.
이 어플만 있으면 손님들 인증이 쉽게 끝났던 거죠.
그리고 당연히 장부도 있었을테고.
그 협박꾼은 그 DB를 가지고 협박 전화를 돌렸던 겁니다.
여기 짧게에도 피해자 분들이 몇분 계셨었어요.
제 친구는 심지어 200 보내줬다고 합니다...... 바보...
그 이후로 저는 왜 횐님들이 유폰을 쓰시는지, 발신제한 전화로 예약을 하시는지 알게 됐습니다.
요즘에는 전화 예약없는 안마방이나 다니고 있어요. 제 정보 털리는게 무서워요.
워낙 달림 밑천이 없는지라 재밌게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남는게 없네요 ㅎㅎㅎ 이 다음에는 마무리 글로 제가 직업상 해외를 자주 다니는데
여탑 해외기행기의 정보를 통해서 달렸던 수많은 나라들을 언니들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