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휘트니스클럽이 있습니다.

원래 3개월 단위로 끊어야 저렴한데 저는 잘 안나가니까 1달 단위로 끊습니다.

이번달에도 딱 3번 나갔네요.

몇일전에도 간만에 운동하러 갔었죠.

오후 1~2시쯤 였는데..갑자기 배가 사르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을 갔죠 ( 안에서 문잠글수있는 1평도 안되는 공간..세면대 1, 소변기 1, 대변기 1)

큰거를 시원하게 눕고 나니...화장지가 없는겁니다..왠걸...ㅡㅡ

휘트니스 사장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죠.

 - 나 ' 사장님 저 회원인데요. 화장실에 휴지가 없네요.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 사장 ' 아..제가 지금 나와있는데..어쩌죠? '

- 나 ' 네? 그럼 직원에게라도 시켜서 좀 부탁드립니다 '

- 사장 ' 아..이를 어쩌죠? 아마 밥먹으러 나갔을껀데요? '

- 나 ' 네? 근처면 전화 좀 해보시면 안되나요? 저 약속시간도 있고 나가봐야하는데..'

-사장 ' 아..밥먹으러 갔을꺼예요 '

- 나 ' 전화해보시는것도 힘드세요? 알겠습니다. 끊을께요 '

(그렇게 전화 끊고..휘트니스 사무실로 전화를 다시 걸어봅니다 )

- 나 ' 여보세요? 저 여기 회원인데요 죄송한데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서 그러는데 부탁 좀 드리면 안될까요? 지금 삼십분 가까이 갇혀있네요 ㅜㅜ '

- 받은사람 ' 아..저 휘트니스 사장입니다. 사무실 번호가 제 휴대폰으로 연동되어있어서요'

- 나' 사장님 저 급하니..휴대폰 연동된거 좀 끊어주세요. 다시 전화해서 회원이라도 받으면 부탁 좀하려구요. 제발 좀 빨리 부탁합니다 '

- 사장 ' 아..사무실 벨소리가 작아서 안들릴꺼예요. 죄송합니다.'

- 나 ' 아니..그냥 그렇게 해줘보세요. 회원님중 그 누군가 받겠죠. 그럼 제가 알아서 할께요 '

-사장' 벨소리가 작아서요.죄송합니다.'

-나 ' 아니 그럼 전 어쩌라구요? '

-사장 ' 휘트니스에 직원이 없을꺼예요. 저는 멀리 나와있구요 '

-나' 아...알겠습니다. 끊을께요.'

저는 화가 머리까지 치솟고...주변을 둘러보니 화장지 한뭉탱이가 있는데 물에 흠뻑 젖어 바닥에 버려져

있더군요.

짜증나서..목에 걸치고 있던 휘트니스 수건을 이용해서  접고 접어서 잘 해결(?)하고..

휘트니스 나와서 주변에 잘 안보이게 화단쪽에 버렸죠..다시 휘트니스 들어갔더니

저 안쪽에 직원놈이 회원들이랑 놀고 있네요 ㅡㅡ;

그런데 휘트니스 사장에게 계속해서 전화가 오길래..수신거부 걸어버렸네요.그리고 나와버렸네요.

그랬는데도 몇통이 더 왔어요.

기분나빠서 대꾸 안했고..

다다음날 운동 마치고 나가는데 휘트니스 사장이 저를 보면서

- 사장 ' 실실 웃으면서 (뭐가 그리 웃긴지 ) 그날 어떻게 하셨어요? '

- 나 ' 네? 지금 웃으시면서 궁금하신거 물어보시는거예요? 그건 예의가 아닌것 같은데요?

- 사장 ' 제가 죄송해서. 어떻게 잘 처리되셨는지? '

- 나 ' 사장님 상대가 불편해 하는거 보이지 않으세요? 지금 뭐하시는겁니까? '

- 사장 ' 실실웃으며...어떻게 잘 해결하셨어요? '

- 나 ' 불쾌한 표정으로  그냥 나와버림...'

와.....사장이라는 사람 무슨 고문관인가...생긴것도 고문관 같은데...짜증나네요...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