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류 스타로 불리는 아이돌의 한국 매출과 일본 매출을 비교하면 1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빅뱅같이 일본에서 슈퍼스타인 경우는 100배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죠

일본에서 한류 아이돌로 인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공연, 그것도 단발성이 아닌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투어 매출입니다.

돔, 아레나 등 1만~5만 석의 대규모 공연장이 미영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전국에 있는 일본의 공연 문화 환경이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매출과 그에 따른 많은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고 투어가 주 수입원인 건 미영의 팝스타나 락스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한국 엔터사가 돈을 얼마나 버는지 알고 싶다면 해당 아티스트의 공연(투어) 매출을 확인해 보면 대략 윤곽이 나옵니다. 그것은 이 회사가 얼마나 수익을 내고 있는 것과 직결된 사항이기에 이 회사에 투자를 위한 분석을 하며 반드시 파악해야 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이 내용은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지만 수치가 딱 정확한 것이라 볼 수 없고 ‘일본에서 대략 이 정도 벌겠구나’ 가늠하시는 정도의 도움만 될 거 같습니다

빅뱅이 2014년~2017년을 기준으로 투어 매출이 5대 돔투어 포함(1회 5만명) 아레나급(1만~1만5천)으로 연간 65~85회 공연하고 87~103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일본 전체 순위로 보면 Exile tribe에 이는 2위 수준이니 일본에서 빅뱅은 슈퍼스타였다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죠.

티켓 값은 장소와 좌석의 등급에 따라 값이 다르지만 (도쿄돔 기준 vip 3만엔 / SS 1만 8천엔 / S 1만 2천엔 / A 9000엔)

이걸 낮게 잡아 좌석당 한화로 평균 13만 원 정도라 할 수 있고 87~103만명으로 투어 티켓 매출을 자투리 빼고 계산하면 연간 약 1100~1300억. 공연 전에 팬미팅 뭐 이런 걸 하면 그 티켓값이 따로 1만엔 합니다

이와 함께 관련 상품과 음반, 음원 그밖에 있을 수 있는 매출을 300억으로 더하면 빅뱅의 일본 연간 매출은 로우 1400 하이 1700. (일본 엔터 잡지 니케이 엔터테인먼트 참조)

2014~2017년 동안 빅뱅의 일본 매출을 연간 평균 1550억 추정으로 빅뱅의 일본 매니지먼트사인 에이벡스와 YG는 수익 배분이 5:5이기에 YG의 일본 매출은 775억 반으로 나눠 계산하고 775억에 대한 수익을 YG가 다 가져 거는 것으로 계산하겠습니다.

YG와 빅뱅은 들어간 비용을 뺀 수익의 5:5 계약에서 재계약을 하며 4:6으로 바뀌었습니다.

해당 매출에 대해 들어간 비용이 기업보고서를 보니 대략 40% 정도 잡으면 맞습니다. (일본에서 든 비용은 YG도 에이벡스와 똑같이 부담) 그러면 465억을 가지고 YG와 빅뱅 4:6 하면 YG 186억 빅뱅 279억. (하나금융투자 자료 참조)

YG 회사가 고정으로 매달 들어가는 운영비를 이에 감가상각한 비용과 세금 포함 제외하면 빅뱅의 일본 매출로 YG 회사가 모든 걸 제외하고 순수하게 세이브 되는 돈은 연간 140억 정도라는 계산이 대략 나옵니다 (YG 재무제표 참조)

여기에 한국에서 빅뱅 포함 소속사의 다른 가수들 매출로 인한 순수 영업이익을 포함하면 YG는 연간 155억 정도 세이브 되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이 7년 이상 유지됐으니 그동안 들어간 거 빼고 낼 거 다 내고 남은 이익금이 세이브된 게 대략 1085억. 

(2017년은 빅뱅으로 인한 수익 이외에 아이콘이 아레나 투어 33회에 43만 명 동원수 일본 전체 12위 기록. 이 수익을 더해 2017년 YG는 역대 최고 수익을 기록함, 7년 동안 YG의 일본 수익이 적었던 해와 많았던 해를 모두 감안한 평균치가 연 155억으로 대략 추정)

여탑메인게시판에 있는 ‘YG를 통해 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련된 비즈니스’편에서 제가 YG의 실탄인 이익잉여금이 1000억 이상이라고 했는데 그건 관계 기관에 공개된 자료였기에 정확한 팩트였습니다

그 팩트와 제가 대략 계산한 사항이 거의 일치하네요. 이건 자뻑이 아니라 위의 제 계산도 상상이 아니라 공개된 사항을 모아 연결한 것이기에 대략 일치한 거 같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있기에 회사 주인장인 양현석은 주식 뻥튀기 돼서 이미 몇천억의 자산가가 됐고 회사와는 별개로 사놓은 개인 소유 부동산도 폭등한 상태입니다.

이에 비하면 빅뱅 멤버들이 가져가는 돈은 너무 적죠

회사와 4:6으로 나눠떨어진 279억을 받은 멤버들은 5명이니까 5분의 1 두당 55억8천인데 직군 때문에(임대 사업자와 기준 동일) 높게 내는 세금 부분과 그 외 이거저거 빠지는 비용이 제 옛날 기억의 기준으로 총 40%는 제외되는 거 같습니다. 그러면 두당 연 27억9천만원.

한국 수입은 얘네 같은 경우에 들어가는 게 엄청나서 그 비용 빼면 수익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일본 활동 때문에 시간도 없고 양현석의 오더대로 카리스마를 유지하기 위해 방송 출연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빅뱅은 한국에서 투어 수익이 거의 없었고 빅뱅 행사비가 1억인데, 1억 부르는 건 안 하겠다는 얘기였죠. (CF와 방송 출연 시 수익 배분이 다르고 방송도 그 성격에 따라 가요프로, 예능프로 등 배분을 달리 계약하는 게 일상적입니다. 행사는 배분에서 어느 회사나 회사가 더 가져갑니다)

한국에서 보낼 시간을 일본에서 쓰면 돈을 100배 이상 버는데 제정신이라면 한국 활동할 시간 있으면 일본 활동 주력하는데 더 쓰는 게 비즈니스상으로 보면 맞습니다

멤버 중에 지드래곤 같은 경우는 저작권료가 5년 동안 평균 3억 이상 꾸준히 들어오는데 이건 회사와 나누는 것도 아니니 부수입도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 관객 동원의 해외 팝스타의 수익을 확인해보면 이거에 3~5배 정도이고 미영에 버금가는 시장인 일본에서 연간 공연 관객 동원수 전체 2위 수준의 아티스트면 이 정도 버는 게 성과에 비하면 실질적인 수익이 상당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낮은 이유는 수익 배분에서 일본 매니지먼트사와 한번 나누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죠

해외 팝스타가 일본에서 공연을 하고 음반을 내는데 일본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하고 수익을 나누는 일은 없습니다. 매니지먼트 계약 없이 스케줄 잡고 행사를 진행해주는 에이전시 계약하고 그에 따른 일정부분의 비용을 줄 뿐이죠.

우리 가수들의 일본에서의 성공은 에이벡스나 유니버셜 재팬 같은 일본의 대형 기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습니다. 보아,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빅뱅 그 이외에 모든 아티스트들이 일본 대형 기획사가 요구하는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지 않은 전례는 전혀 없으니까요

해외 팝스타들은 일본에서 우리처럼 모두 예외 없이 일본어로 앨범을 녹음하고 부르는 일도 전혀 없습니다. 레이디 가가에게 일본어로 앨범 내야만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하면 지금 무슨 개소리 하냐고 하겠죠. 자신의 나라 언어로 노래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고 그것이 그 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일본에서 한류. 글쎄요.. 노래에서 문화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한국말조차 쓰지 않으면서 문화의 범주인 한류를 논할 수 있을까요

제가 예전에 바로 밑에 있는 내용을 보고서에 써서 윗사람에게 ‘너 좌파야!’라는 소리를 들으며 혼이 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형 기획사는 일본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생산기지이다. 한국의 대형 기획사는 한류라는 거창한 미명 아래 일본 대형 기획사의 억압과 착취 없는 자발적 문화 식민지를 모두 자처하려 하고 있다. 이것이 일본에서 한류의 본질이다.

이렇게만 계속 가면 우리의 한류 아이돌 시스템은 많은 고용과 다수의 이익을 창출하는 하나의 산업으로서 되지 못하고 지금처럼 일본 대형기획사의 생산기지 노릇만 하고 소수의 수장들만 이익을 얻는 시스템이 고착화될 것이며 우리 대형기획사의 역량으로만 많은 수익을 걷을 수 있는 세계적인 상품과(아티스트) 그에 따른 콘텐츠는 나오지 못한다‘

사실 이런 생각은 박진영도 했고 방시혁은 BTS로 기존의 한류와는 다른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고 싸이처럼 세계인이 모두 좋아할만한 콘텐츠가 있다면 영어를 안 쓰고 한국어를 써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기도 했습니다 (사실 다들 따라하는건 HEY~ SEXY LADY~ 이 부분 밖에 없죠ㅋ)

박진영은 제가 생각했던 이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남들은 일본에서 돈 잘 벌 때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미국 시장을 고집했습니다.

하지만 원더걸스의 성공을 바랬어야 했는데 박진영은 자신이 성공하고 싶었던 것이 멸망의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자신의 그런 무단 샘플링 짬뽕 표절곡들은 한국에서나 통하지 미국에서는 레트로라 아무리 포장해도 한 물간 90년 대 MTV를 보는 거 같다는 혹평만 들었죠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망하며 미국 법인으로만 날린 돈이 50억이고 뉴욕에서 무슨 레스토랑 한다며 JYP 푸드 법인으로 어쩌고 쓸데없는 짓 한 거까지 하면 100억 이상을 날렸습니다.

그래서 JYP 엔터사는 극심한 경영위기가 왔고 대기업 CJe&m과 로엔을 제외하면 원톱 천하통일 걸그룹 원더걸스가 있었던 3대 대형 기획사임에도 재무 상태가 엉망진창인 부실기업이라 상장 심사에 통과가 도저히 안될 거 같아서,

회사를 두 개로 나눈 후 비가 만든 제이튠과 합병하여 우회 상장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의 회사가 그 당시에 됐었습니다

일본 대형 기획사의 힘이 아닌 자신의 역량으로는 한류스타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처참한 회사 상황을 겪으며 자각한 박진영은 2pm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며 들어오는 엄청난 엔화를 실감하며 아예 일본 시장을 겨냥한 걸그룹을 기획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걸그룹이 무려 3명의 일본인을 라인업에 포진한 트와이스입니다

게시물로 트와이스 편을 준비하다 이에 관한 내용이 너무 길어져 따로 빼내어 먼저 선보였습니다. 

리뉴얼싸이코 걸그룹 시리즈 트와이스 편 ‘원더걸스의 영광을 두 배로(TWICE)’

며칠간 시간 날 때마다 제작 중이고 곧 여러분께 선보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