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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15:28
우리는 만화를 찍을 거다
<마녀>의 장점은 한국영화에서 이런 소재와 액션이면 이질감을 느껴져서 ‘말도 안 돼’라고 생각할 텐데, 그런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것이다. 그런 액션씬을 만들기 위해 고민이 많았을 텐데.
마블 덕분인 것 같다. (웃음) 관객들이 마블 영화들에 익숙해져서 CG를 많이 쓴 장면도 크게 거슬려 하지 않으니까. 얘기한 대로 말이 안 되는 장면이라도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그것을 못 느끼게 하려고 했다. 관객들은 한국 배우들이 나오면 리얼함을 더 원하는 편이니까. 우선적으로 실사에서 CG 장면에서 넘어가는 찰나에 티가 나지 않도록 공을 많이 들였다. 그러면서 딴 생각이 안 나도록 스토리 자체는 쉬워야 했다. 어렵거나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 관객이 거기에 신경 쓰느라 액션에 몰입을 할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규모적인 측면에서도 처음부터 때려 부수고 하지 못하니까, 시작 부분은 차곡차곡 쌓아가다가 한방에 터트리는 걸로 계획했다. (예산 문제로 액션 장면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은) 길어야 30분인데, 중간 중간 10분씩 넣어봤자 티도 안 나니까 뒤쪽에 몰아넣기로 했다. 애초부터 미술, 촬영감독에게 “우리는 만화를 찍을 거다”라고 했다.
<마녀>를 본 관객들 평에서 전반부 드라마 부분이 길다는 얘기들이 있다. 내 생각은 반대다. ‘도대체 무엇을 보여주려고 이렇게 드라마와 캐릭터를 쌓아가고 있을까?’ 싶어서 후반부 액션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다. 빠른 진행에 익숙한 관객과 천천히 진행되는 이야기에 익숙한 관객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요즘은 뭐든지 빨라져 가는 것 같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원래부터 빠른 걸 좋아하고.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영상도 클릭, 클릭! 해서 넘겨보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이 빠른 호흡의 이야기를 견디지 못한다. 너무 빨리 진행이 되면 툭툭 끊기는 것 같아서다.
<마녀>는 영화의 설계부터 댐에 물을 모아서 한번에 터트리는 식으로 의도했다. 상업영화로서 관객에게 어떤 쾌감을 주는 것이 좋을지, 또 우리가 가진 예산의 한계를 고려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려 했다. 원래 시나리오에선 ‘귀공자’ 일행이 (자윤과 비슷한) 다른 존재를 제거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1세대’의 과거 장면도 있었지만 제작비 문제로 다 빼버렸다.
<마녀>는 애초부터 그런 방향으로 기획이 되었다. 캐릭터가 중2병스럽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만화 캐릭터인데 뭐 어떠냐? 송강호의 연기를 보여줄 것도 아닌데”하고... (웃음)
<대호> 때부터 CG를 본격적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그런 기술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는지?
지금은 일반 영화에도 CG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에서 영화를 찍을 때 로케이션 촬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가령 시대물을 찍는다고 했을 때 20년 전 배경을 찾으려 해도 그것이 쉽지가 않다. 그럴싸한 장소를 찾아도 바로 그 옆에 최첨단 건물이 서 있는 경우가 허다해서 그걸 지우려면 CG를 쓸 수밖에. 그런 상황이 점점 더 늘어날 거라서, 미리미리 준비해두려고 한다. 만드는 쪽 사정이 어렵다 해도 CG티가 팍팍 난다면 관객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몰입할 수도 없다.
우리나라 CG는 시간적, 금전적인 문제만 해결한다면 (할리우드에 비해서) 기술이 딸리지는 않는다. 그런 CG 아티스트들과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성취감도 있다. <대호> 때도 제작비를 감안하면 우리가 만든 호랑이 결과물에 대해서 할리우드 CG팀도 놀라워 했을 정도다.
지금껏 강한 색깔의 장르 영화들을 만들어 왔는데, 앞으로 본인이 추구하고 싶은 영화 세계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특별히 어떤 작품 세계를 추구해야지 하고 만드는 건 아니지만, 내 성향이 작품에 저절로 드러나는 것 같다. 재밌는 영화, 내가 보고 싶은 영화,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다. 누가 말리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싶다. 나는 할 수 있을 때까지 많은 영화를 찍고 많은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다.
<마녀>를 본 관객들이 캐릭터와 액션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감독의 입장에서 관객들이 더 눈여겨 봐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마녀>를 기획, 제작할 때 리스크들에 대해 굉장히 많은 지적을 받았다. 첫 번째로 ‘한국에서 이런 영화는 안 돼’, 두 번째 ‘신인 여배우 안 돼’ 등등. 나름대로 그 리스크들을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재패니메이션 사이를 헤엄치는 느낌이 나고, 할리우드 마블 영화가 떠오를 테지만, 한국적인 상황에 맞춰서 크게 이질적이지 않게 붙여놨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모두가 안 된다고 했던 신인 원탑 주연. 그리고 그 주연을 받쳐주는 신인 배우들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에 공을 들였기 때문에 관객들이 그 지점들을 잘 봐줬으면 좋겠다.
그런 시도들이 흥행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아무래도 많이 힘들어지겠지. 워너 본사에서 <마녀>에 대해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대박은 아니더라도 손익분기를 넘기고 어느 정도 성과만 있다면 (속편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웃음)
나는 <마녀> 속편을 꼭 봐야 되는데... (다들 웃음) 신인 배우, 여배우 원톱의 영화가 잘 되어야 지속적으로 이런 영화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한국영화계에 여배우가 할 영화가 없다”는 소리만 할 게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 영화 환경이 척박하다. <마녀>는 정말이지 다들 안 된다고 말렸던 프로젝트였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실사화한 걸 봐라. 만화 캐릭터가 실제로 뛰어다니면 오버스러워 보인다. 그래서 다 망하지 않았냐”는 얘기도 들었다.
그거야 그쪽에서 영화를 깽판쳤기 때문이고. (웃음) <마녀>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한국영화계의 다양성 측면에서 중요한 사례가 될 테니까.
<마녀>는 한국영화계에선 돌연변이처럼 이질적인 존재일 거다.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이미 여러 번 보는 사람도 있더라.
운명의 첫 주말인데 잘 됐으면... (웃음)
잠은 잘 오나?
인터넷 끊어서 잠은 잘 잔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