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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21:45
영국와서 이리저리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고 드디어 스타벅스에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이제 겨우 일한지 3일된 저로선 특히나 주문받을 때 꽤나 많은 애로사항이 있답니다.. ^;;;
더군다나 제가 일하는 곳이 워낙에 바쁜 브랜치다 보니.. 더욱 그렇죠..
어제는 한커플이 왔더랬죠..
여자만 카푸치노를 시키더군요..
글구 그옆에 남자친구로 보이는 남은 아무것두 안시키구..
둘이서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던 찰나..
그 영국남이 그러는 겁니다..
"토일렛.."
아!! 토일렛..
영국와서 정말 얼마나 듣던 중 반가운 질문인지...
우리 매장은 매장 안에 화장실이 없어서 항상 손님들이 묻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기에
항상 머릿속에 대답이 준비 되었거덩요..
글구 제가 가장 자신있게 대답할수 있는 질문이기두 하구요.. ㅋㅋㅋ
"커피 오브 데이는 뭐죠? 베로나 커피는 어떤 향이 나나요?"
이런 질문정말 무섭습니다..
저의 무식이 들어날까..
허나 저는 그 손님에게 이미 준비가 된 화장실 가는 길을 정말 열심히 온몸으로 설명 했었드랬죠..
마치 에레베에터 걸처럼 말입니다.
허나 그 영국남의 얼굴이 일글어지는겁니다..
아차차.. 왠줄 아세여?
분명 저는 토일렛으로 들었는뎅.. 그 영국남은 톨라테... tall latte ... 라구 말한거죠..
정말 발음 비슷하지 않나여?.. 아닌가.. 쩝..
아마도 제가 워낙 화장실 가는 길을 열심히 준비해 둔 터라, 그 질문을 받기를 고대하고 있어서 그랬나 봐요. --;;
아마 스타벅스 헤드오피스에 컴플레인 했을지 몰라요..
제발 무식한 애들은 쓰지 말라구요.. 짤리면 어쩌지... 영국워킹홀리데이 와서 첫 아르바이트인데...
암턴. 글구 마지막에 제가 다시 주문 확인하면서..
영국녀 원 톨 카푸치노 글구 그 영국남이 그러더군요.. 원 톨라테..
톨라테..토일렛..둘다 향기로운것이.. 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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