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애기때인 20년전에 친구랑 텐트 침낭 들고 자전거 전국여행을 했었는데..

보니깐 올해가 딱 20주년 이더라구요.. 걍 아무 생각 없이 그동안 휴가나 여행도 다닌적이 없기에

얼마전 신화가 20주년이라고 해서 예능에 나오더라구요.. 어라?? 나도 20주년 자전거 여행이나 하자!! 해서 무작정 떠났습니다.

이번엔 혼자 갔죠, 텐트, 침낭, 취사도구 모두 싣고 떠났는데... 아... 진짜 힘들더군요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20년 전 보다 길은 엄청 좋습니다.

전엔 자전거 길이 없이 무조건 국도를 다니느라 매일 산넘고 산넘고 산넘고를 반복했는데

지금은 국토종주 자전거 길이 있어서 평지가 상당히 많습니다.

허나 지금은 나이가 먹어서.. ㅋㅋㅋ

거기에 날도 엄청 덥고.. 정말 퍼지는줄 알았습니다. 거기에 태풍을 가까스로 피하긴 했는데..

이화령 넘을때 태풍 영향을 살짝 받아서 산에서 119 부를뻔했죠 ^^

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 올 여름 태양은 너무 무섭더군요

가린다고 얼굴 스카프로 가리고 팔토시하고 했는데,, 그 부분을 제외한 모든 곳은 타다 못해 거의 익었습니다.

절 멀리서 보면 엑스맨 사이클롭슨가.. 선글라스 쓰는.. 그넘처럼 눈 부위만 까맣습니다. ㅋㅋㅋ

장갑을 안껴서 손등도 까맣고, 다리도... ㅋㅋㅋ

6일동안 서울에서 낙동강하구둑 인증센터에서 인증하고 지금은 부산역 근처에서 숙박 있습니다.

부산 여자들 사투리가 참 애교 있고 좋더라구요 ㅋ

글구 20년 전에는 어딜가나 서울에서 왔어요?? 이런 질문 엄청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몇번 못들어봤습니다. ㅋㅋ

서울 프리미엄은 이제 끝!!

낼 부터는 부산 유흥좀 즐기려 하는데.. 얼굴이 이상하게 타서.. ㅋㅋㅋ

그냥 여행이나 할까.. 생각중입니다.

부산 볼만한데 좀 있을까요?

여행좀 해보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앗! 그리고

여탑에서 자전거 라이더 분들도 있을텐데..

국토종주 하실 분들에게 드리는 팁!!

자전거 길 좋습니다~~

그리고 짐을 최소한으로 줄이세요!!

저처럼 비박 하시는 분들은 더욱더 짐을 최소로(무게를 줄여야 합니다.)

장비를 살때 무조건 최소 경량.. 비싸더라도 최소무게 최소경량 이것은 진리입니다!!

그리고 물이나 식량은 미리미리 보충해서 라이딩하세요

자전거길이 길은 좋은데 길이 좀 어중한한 곳에 떨어져 있어서 중간 매점이나 이런곳을 지나치면 뭘 살 곳이 젼혀 없습니다.

민가도 없습니다. 이런 코스가 꽤 있습니다.

여름에 국토 종주 하시는 분들은 꼭 명심하세요!! 물은 무조건 여유있게!!!

다음 식당에서 먹어야지~ 다음 매점에서 물 사야지~ 할때 밥 먹고 물 사세요!!! 지나치면 없습니다.

그리고 모를땐 무조건 검색하세요.. 전 길을 잘못가서 강원도 까지 갔습니다. ㅜㅜ

지도앱이 몇개 있긴한데..

전 네이버 지도맵을 깔긴 했는데.. 네이버 지도맵도 절대 믿지 마셍!!

이 네이버 맵때문에 100K를 허비 했습니다.

지도앱은 저도 뭘 추천할지는 모릅니다. 저도 모르고 왔기에...

국토종주 하기 전에 유튜브에 국토종주 영상을 많이 보세요.

제가 부산와서 모텔에서 유튜브를 봤는데 전 엄청 돌아 왔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아직 지역 민심은 아직도 많이 따뜻하더군요

ㅇㅣ번 국토종주 하면서 많은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았습니다.

뙤약볕에 물도 없이 객사 할뻔이 있었는데,,

그냥 민가에 기어가다 시피 해서 물좀요... 했는데

2리터 얼린 패트병을 주시고 밥도 주시고 샤워도 하게 해주시고,,

경북 문경 어느 식당에선 제가 미친듯이 밥을 처먹으니깐.. (백반에 공기밥을 3그릇 처먹었습니다. ㅋㅋㅋ)

공기밥 추가는 안 받으시고 김치랑 사과, 복숭아를 싸주셨습니다.

어떤 어르신은 빵도 주시고 돈도 주시려 했는데,, 제가 안받았구요 (받을껄.. ㅋㅋ)

암튼.. 한번 해볼만합니다.

자전거 라이더분들 계시면 국토종주 한번 해보세요~ 정신과 육체가 정화 되는 느낌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