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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19:25
"제 무릎 위에 지폐를 올려놓고 가신 분은 꼭 연락주세요."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팍팍하게 살던 영국의 한 대학 졸업생이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키다리 아저씨 덕분에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23살 영국 여성 엘라 요한센은 지난 27일 런던 킹스 크로스에서 리즈로 가는 열차 안에서 어머니와 통화했다.
엘라는 어머니에게 "내 재정상태가 얼마나 나쁜지 아느냐. 스트레스가 심하고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리즈베켓 대학교를 졸업한 엘라는 마지막 학년 때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파트타임 잡을 그만둬 많은 빚을 졌다.
전화을 끊은 뒤 깜박 잠이 들었다. 30여 분쯤 지났을까. 엘라의 무릎 위에는 냅킨이 놓여 있었고, 놀랍게도 냅킨 안에는 100파운드(약 15만원)가 들어 있었다.
그 순간 엘라는 왈칵 눈물을 쏟았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 베푼 친절에 감동해서다.
그는 "최근 18개월 새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이번 일 덕분에 세상에 친절하고 선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엘라는 또 "내 기분을 북돋워줘서 정말 고맙다. 꼭 한 번 뵙고 싶다"며
"내가 받은 친절을 다른 이에게 전해주고 싶다. 자선단체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겠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