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탑 제휴업소】 | ||||||||||||||||||
건마(스파) |
오피 |
건마(서울) |
휴게텔 |
건마(스파) |
하드코어 |
하드코어 |
건마(서울外) |
소프트룸 |
||||||||||
건마(스파) |
키스방 |
건마(서울外) |
소프트룸 |
휴게텔 |
건마(서울外) |
핸플/립/페티쉬 |
소프트룸 |
키스방 |
2018.09.19 23:21
내게서 어느덧 멀어져간 처음 그녀...이후, 그 뒤에도 어떻해 해야 하는지 몰라서,
나는 여전히 여자친구를 저대로 사귀지 못하는 바보 쑥맥 이였다.
그 시절, 악보와 가사를 모은 통기타 가요책, 팝송백과 이런 책이 있었다.
가요, 팝송백과 맨 뒤에는 펜팔란이 있어서, 전국에 남녀의 이름과 주소가 3~4페이지에 걸쳐서 빼곡했다. 누군가의 손편지 연락을 기다리며...
어느날, 믿도 끝도 없이, 펜팔란에 있는 이를 6~7개를 골라서, 무작정 손편지를 써서 부쳤다. 바보같은 짓이다.
그런데, 한달쯤 지나서, 한통의 답장이 왔다.
편지는 원래 받아야 하는 주인은 이사를 가고, 없는데, 편지만 덩그러이 있길래, 호기심에 뜯어서 읽어보고서, 혹시 자신과도 펜팔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내용이였다.
내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누군들 어떠한가...
그렇게 우리는, 손편지로 이어졌다. 그녀는, 남쪽지방 간호전문대 학생....지금은 이름도 잘 기억 나지 않는다.
수많은 손편지를 주고 받다가, 운전면허를 딴 다음에...그녀와 전화로 만날 약속을 하고,
무작정 렌트카를 해서, 일요일 새벽 4시 그녀가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삐삐를 치고 그녀를 만나고,, 우리는 함께 차를 타고, 무작정 부산으로 갔다. 해운대로 태종대로...그게 첫 만남이였다.
밤늦은 11시,,,쯤 그녀를 집앞에 내려주고, 서울로 운전했다. 한잠도 못잔 나는...졸음 운전을 하며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죽을 뻔 했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지방출장 갈때 억지로 시간을 내 그녀가 있는곳으로 갔다.
혼자, 지리산 등산을 가면, 꼭 하산을 그녀의 집 방향으로 했다. 거리가 멀어서 자주 볼 수 없었지만, 기회만 있으면, 그녀가 있는곳으로 갔다.....
그녀는 집근처에서 멀리 갈 수 없었고, 나도 자가용이 없는 뚜벅이라 그럴 수도 없었다.
지방의 작은 도시는 우리가 갈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그녀의 학교 빈 강의실...그리고 영화관 뒷자리가 우리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전부 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병원으로 실습겸 취업을 나갔다. 그때 쯤 난, 선물을 사 갖고가서 프로포즈 했다....많이 감정이 익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녀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로 돌아온 몇일 후, 소포가 하나 왔다. 내가 그녀에게 선물했던 것이다. 그냥 그렇게 돌아왔다 내 마음.
이후, 그녀에게서는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닿지도 않았다...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처럼...그냥 그렇게 또 끝났다.
뭐가 잘못된 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그때 내가 뭘 잘못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