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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0 21:13
그녀와, 타쉬켄트 출장길을 제외하고, 지루한 현장 생활을 헤쳐나갈 방법이 필요했다.
채용된 여직원들은 가까운 마을에 숙소를 얻어주고 생활하게 했다. 여자들이 살 수 있는 현장 조건이 되지를 않았다.
현장은 남자들 뿐이였다. 한국인 러시아인 우즈벡인...
현장 가설 숙소는, 샌드위치 패널 한장으로 칸막음 된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시설이였다.
먹을 수 있는 수도물은 없었다. 먹을물은 가까운 마을에서 매일 배달 받아서 먹어야 했다, 조리와 식사를 위한 물까지도...
청소, 화장실, 허드렛일을 할 수 있는 물만 겨우 나왔는데...그나마도 모래가 많이 섞이고, 자주 끊겼다.
화장실에, 큰 물통을 사다 놓고, 물이 나올때 받아놓고, 모래를 가라 앉힌 다음 사용을 해야 했다....
가설 사무실과, 숙소가 대략 1킬로미터쯤 떨어져 있었고, 가설 사무실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수도사정상...
이게 아주 좋은 핑계가 되었다...최소한 내게는,
출근하고 나면, 숙소를 청소하러 근처 마을에서 데려온 아줌마들이 현장으로 왔다. 그녀들은 낮에, 청소하고 빨래하는것이 업무 였다.
발주처 러시인 숙소, 우즈벡인 숙소, 한국인 숙소...
출근했다가 화장실을 핑계로, 청소하러 온 아줌마가 내방을 청소할 시간쯤...또는, 빨래를 위해 세탁실에서 세탁기를 돌릴때를 맞춰서
숙소로 돌아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아줌마의 미모는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김태희 한가인은 안드로메다에....있다.
그녀와 즐길 시간은 충분히 않았고, 보장되지도 않았으며, 언제 누가 들이 닥쳐서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환경이 주는, 긴장감과 숨막히는 상황이 짧은시간에 더 많은 자극이 될 뿐이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즈벡인 숙소, 러시아인 발주처 숙소에서도, 흔히 벌어지고 있는 풍경 이였다.
서로 못본척 해준것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