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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6 15:10
크고 맑은 눈, 오뚝 솟은 콧매, 누구라도 빠지게 만드는 환한 미소,
벌어진 붉고 도톰한 입술 새로 하얀 치열과 깊은 심연이 보인다.
거리의 여인으로 분장한 줄리아 로버츠,
그녀의 단 한 가지 원칙은...
키쓰하지 않는다.
대딸방을 이은 키스방의 혁명은 바로 그 지점.
현란한 혀놀림과 봉긋한 젖꼭지, 매끈한 허벅지와 섬세한 손끝으로
유혹하고 신비한 섹스를 허락한 싱싱해서 아름다운 여인네는
종종 입술과 입술의 접촉을 거부한다.
어제도 동일한 경험이...
전번도 따고, 함께 샤워도 하고...
혀, 엉덩이, 가슴, 손과 발, 온 몸의 기술을 모두 동원해
섹스를 풍요롭게 만들어준 그녀는 끝끝내 입맞춤을 거부했다.
왜?
키스의 기원은 보통 음식물을 씹어 아이에게 전하는 어미에게서 시작됐다고 알려진다.
생명과 직접 관련된 이 성스러운 행동은 아이와 어미가 직관할 수 없는 또다른 작용을 촉진시켰다.
욕구와 욕망을 일으키는 도파민,
무드와 집착을 부르는 세라토닌,
그리고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까지...
테스테스테론을 포함한 침을 상대적으로 욕망이 부족한 여성에게 밀어 넣음으로써
남자 키써는 여자 파트너의 속살을 열고 씨앗을 심으려 한다.
강하고 책임감 있는 남자를 본능적으로 미세한 냄새의 차이로 구분하는
여자 키써는 숫컷 중 누군가를 받아들일지 선별한다.
키쓰는 상대를 연다.
마음도 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