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보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인드라 와 아수라는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두 신입니다.

힌두교에는 사실 굉장히 많은 신들이 있지만, 이 인드라와 아수라만큼 사람들(비힌두교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신도 없을 겁니다. 아니 인드라와 아수라외에는 무슨 신이 있는지 조차 잘 모릅니다.

인드라 아수라 외에 힌두교 주신 3인방 정도 알면 좀 아시는 분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럼 인드라와 아수라가 왜 이렇게 유명할까요? 엄청난 악연때문이죠.

 그래서 다양한 작품들에 인용이 될때는 인드라와 아수라가 커플(?)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고,

혼자 등장할 경우엔 인드라보단 아수라 혼자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힌두교보다는 불교의

아수라의 의미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불교가 힌두교에서 나왔다고 하면 불교믿으시는 분들이 욕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불교에도 인드라와 아수라가 있는데 이건 힌두교에서 왔다고 봐야겠죠.

불교에서는 천룡팔부(팔부중상, 팔부신중 다 같은 말) 라고 하죠. 김용의 유명한 무협소설 제목이기도 한데..

천(天)·용·야차(夜叉)·건달바·아수라(阿修羅)·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摩睺羅伽)

이렇게 8마리(?) 인데..

여기서 천(제석천)이 인드라이고 아수라가 아수라입니다.

참고로 건달바는 요새도 조폭들한테 건달이라고 부르면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건달이라는 말이 건달바에서

나온겁니다.

불교에는 또 윤회사상중에 육도라는게 있는데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수라도, 인간도, 천상도 가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인간도이고,

천상도를 다스리는게 제석천(인드라)이고, 수라도의 왕이 아수라입니다.

아수라가 혼자 나올때는 불교의 이 수라도의 의미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우성이 주연으로 나온 아수라 영화도

이 수라도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개막장 무법천지라는 의미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수라도에는 주먹이 곧 법이고 정의입니다. 거기서 왕노릇하고 있으니 아수라의 전투력은 어마어마하겠죠?

여기서 불교에서 다시 힌두교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인드라와 아수라의 악연에 대해서 설명해야 되는데, 불교에서도 제석천과 아수라의 악연이 이어지기는 하지만

불교의 경우는 중간에 부처(제3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얘기가 좀 이상하게 돼버립니다.

이해를 위해선 오리지날 힌두교 버전으로 설명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불교에서 제석천(인드라)가 천상도를 다스린다고 했는데요, 힌두교에서는 불교보다 지위가 더 높습니다.

힌두교의 수많은 신들중 (주신 3인방을 제외하고) 최고신입니다. 그리스 신화, 북유럽신화로 따지면 제우스, 오딘급이죠.

근데 제우스도 좀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인드라가 최고 신답게 좀 고상한 면이 있는게 아니라 아랫도리가 상당히

자유분방합니다.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한..)

그래서 여기저기 씨를 뿌리고 다니는데, 제우스는 그래도 상대를 봐가면서 씨를 뿌렸다면 인드라는 뭐 일단 먹고보자는

주의인지 좀 위험한 상대도 건드렸다가 큰 곤욕을 치룹니다.

그중에 하나는 힌두교의 대현자 고타마(불교의 부처말고 다른 인물)의 부인인 아할리아를 따먹었는데,

저도 잘은 모르지만 고타마라는 인물이 어마무시한 인물인 것 같습니다. 고타마가 빡쳐서 인드라에게 저주를 걸었는데,

그 저주가 인드라의 몸에 1000개의 보지를 달아버린 겁니다. 그래서 인드라가 쪽팔려서 한동안 바깥출입을 못하다가

고타마한테 가서 울면서 사죄하니까, 1000개의 보지를 1000개의 눈으로 바꿔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드라는 고타마의 부인말고도 또 위험한 인물을 건드리는데..

 그게 바로 수라도의 왕 전투력 만렙 아수라의 딸을 강간한 겁니다. 근데 아수라는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사람 신이고,

용서고 뭐고 없습니다. 보통은 딸이 강간을 당하면 경찰에 신고를 하고 법으로 심판을 할려고 하거나, 좀 심하면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복수를 할려고 하잖아요? 근데 아수라는 둘다 아닙니다.

 힌두교에서는 아수라가 다스리는 곳을 수라 또는 아수라라고 하고, 인드라가 다스리는 곳을 데바라고 하는데요.

아수라는 데바를 총공격해서 인드라뿐만 아니라 데바의 신들을 다 죽여버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전쟁이 나게 된 거죠.

삼국지에서 보면 조조가 도겸부하한테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서주를 학살하잖아요. 그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드라가 힌두교의 최고신이라고 하지만, 일개 현자한테도 개털리는 수준인데.. 전투력 만렙인 아수라를 혼자서는 당해낼수가

없죠. 근데 인드라만 꼭찝어서 테러한다면 모르겠지만, 데바를 멸망시킬려고 하니까 데바의 다른 신들도 인드라가 잘했든

못했든 인드라의 편을 들수밖에 없게 됩니다. 안그랬다간 세상이 멸망하게 될 지경이니까요.

 앞에서 언급했던 주신3인방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가 그때그때 인드라를 도와주게 됩니다. 이 3인방은 힌두교에서 신중의 신으로

인드라이하 다른 신들과는 차원이 다른 능력의 신들입니다. 이 3인방이 결정적일때마다 인드라를 도와주니 아수라가 아무리

쎄다고 해도 최종적으론 밀리고 인드라에게 계속해서 패하게 됩니다.

 힌두신화에서 결국 승자는 아수라가 아닌 인드라입니다.

 지금도 싸우고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불교에선 부처가 중재자로 나서서 둘다 머리깍고(?) 불교로 귀의했다고도 하죠.

 여기서 여러분들이라면 인드라 와 아수라 중 누구의 편을 들고 싶으신가요?

 강간대마왕이지만 신들의 왕 인드라,  아무리 딸이 강간당했다고는 하지만 관계없는 무고한 사람들까지 학살하는 아수라..

 예전엔 그래도 아수라가 악이고, 인드라가 정의다 라고 보는 견해가 대세였는데..

 요새는 시대가 시대인 만큼 아수라가 주연으로 올라가고, 인드라가 악의 축이 되는 작품들도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기도 한데..

 판단은 여러분 각자에게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신화는 여기에서 잠시 접어두고 역사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왠 갑자기 역사?

 뜬금없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으실 것 같은데..

 인드라 아수라 신화는 신화가 아니라 실제 역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단군 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동물이 아니라 토템을 신봉하는 부족이라는 얘기도 있잖아요?

 그거랑 비슷합니다.

 힌두교 신화라는 건 현재 인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아리안족의 신화인데요..

 현재의 인도의 문명은 4대문명중의 하나인 인더스 문명이 이어져온게 아닙니다.

 인더스 문명은 인도 서북부 현재 지금의 파키스탄 지역 인더스강 유역에서 발달했었던 문명인데요.

 지금은 사라진 멸망한 문명입니다. 예전엔 아리안족의 남하로 인해 멸망했다는 설이 대세였는데

요샌 또 아리안족과는 상관없이 다른 이유로 멸망했다고 하는 설도 많습니다. (게중엔 핵폭발로 망했다는 설도있음)

 어쨋든 인더스문명 멸망후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지역을 아리안족이 장악하고 지금까지 이어져온

인도의 문명은 아리안족의 문명이고, 힌두교 신화 역시 아리안족의 신화입니다.

 근데 이 아리안족이 인도쪽으로만 온게 아닙니다.

 지금의 이란지역 당시 페르시아 지역으로도 이동합니다. 현재 나라이름 이란의 어원이 아리안에서 왔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페르시아 하면 떠오르는게 조로아스터 교죠?

 전에 짜라투스트라 얘기하면서 조로아스터교에 대해 잠깐 얘기한적도 있었지만..

 이 조로아스터 교에서 주신의 이름이 뭐였는지 혹시 기억나시나요?

 조로아스터 교의 주신은 아후라 마즈다 입니다.

 아후라 마즈다가 뭐냐면  바로 힌두교 신화의 아수라 인 거에요..

 그리고 힌두교에서 신들의 세력 데바가 조로아스터교에선 어떻게 되냐면

 다에바 라고 하면서 어둠의 세력이라고 합니다.

 조로아스터교는 힌두교하고 완전 대칭이 되는 거에요.

 신기하지 않나요?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수가 있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실제로 치고박고 싸웠으니까 그렇게 됐겠죠. (아직까지는 가설입니다)

 아수라는 다름아닌 페르시아쪽으로 남하한 아리안족이었고,

 데바는 인도쪽으로 남하한 아리안족이었던 거겠죠.

 신화가 아니라 역사였을수도 있던 겁니다.

 실제로 인드라(데바의 수장)이 아수라의 딸(페르시아쪽 여성)을 강간하는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페르시아(당시 국가명은 페르시아가 아닐수도 있음. 페르시아의 기원인 아리안족)가

인도쪽 아리안족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을 수도 있고요..

 그 실제 있었던 사실이 두 민족이 서로 다르게 신화가 되어서 전해 내려오고 그게 종교에 반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신화가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도인들은 지금도 강간에 대해서 너그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강간의 나라로 악명이 높다고 하니 여자들은 가급적 그쪽으로는 보내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이란은 아수라의 나라라서 그런지 강간죄 저지르면 사형이라고도 하죠.

 살인죄도 아니고 강간죄로 사형을 집행하는 나라...

 물론 지금 이란의 종교는 이슬람교이긴 하지만 아직도 조로아스터 교의 영향은 남아있다고 하네요.

 그래서그런지 인도보다는 이란이 치안이 훨씬 좋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우리나라 수준의 치안은 아니라고 하네요

 치안은 대한민국 만한 나라가 없죠.

 그런데도 페미년들은 치안 좋은 나라에서 태어난 걸 감사할 줄 모르고 나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