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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4 06:09
| 당신의 사랑은, 그리고 섹스는 무엇이 문제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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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섹스,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이 둘은 서로 균형을 이룰 때에만 그 의미가 빛을 발하는 까닭이다. 흔한 말로, 사랑 없는 섹스는 공허하고 섹스 없는 사랑은 맹목일 뿐이다. 섹스가 더해질 때 사랑은 더욱 깊어지며, 사랑이 깊을수록 섹스는 가장 아름다운 몸짓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느 한쪽이 기능을 잃게 되면, 그들의 관계는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질문해본다. 당신의 사랑은, 그리고 섹스는 무엇이 문제일까...???
세울 수 없는 사랑은 절박하다
취재 도중 일어난 일이다. 지방에 살고 있다는 삼십 대의 어느 남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옆에서 의사의 말을 듣고만 있어도 무엇에 대해 상담을 하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음경 보형물 삽입 수술에 대해 묻고 있는 모양이었다. 의사는 검사부터 해 봐야 하며, 보형물 삽입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몇 번이나 설명했지만, 전화 속의 남자는 오직 수술의 성공 여부, 기간, 가격 등에 대해서만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10여 분간의 통화는 그렇게 엇박자 소리만 내고 있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의사는 이런 전화를 빈번히 받는다고 일러주었다. 전화 속의 남자들은 너무나도 절박하기에, 그만큼 조급하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하긴,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야 어떻게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세울 수 없음으로 밀려드는 위축감, 그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아내(혹은 여성 파트너)의 상실감, 그로 인해 생긴 그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말이다. 발기부전. 그렇다면 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세울 수 있는가. 아니면, 이것도 다 내 복이려니, 하며 체념해야 하는가.
열 명의 남성이 근무하는 사무실, 그 중의 한 사람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論이란 게 있다. 나이를 먹으면 어차피 서지 않으니까, 젊었을 때 확실히 불을 지피자는 것이다. 즉, 발기부전을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인데, 그러나 발기부전은 대부분이 치료 가능한 의학적 상태이다.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전 세계적으로 발기부전 환자는 5,500만 명 이상, 우리 나라만 따져보아도 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인 남성의 약 10%. 예컨대 성인 남성 열 명이 근무하는 사무실이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coming out’을 하지 않았을 뿐 발기부전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40살 이상 남성의 52%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으며, 40살 이전의 젊은 사람들도 상당수 속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고작 10% 정도만이 병원을 찾는다는 데 있다. 흔히 발기는 남성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러니까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실속 없는 남자라는 부끄러움 때문에 남들에게(심지어 아내에게까지도) 고백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서는 것과 서지 않는 것
지금이야 어떻든 간에 발기를 경험해보지 않은 남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어느 순간부터 서지 않으며, 혹은 서더라도 시원치 않은 상태로 변하게 된 것일까.
먼저 발기를 의학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성적흥분을 일으키는 심리적, 육체적 자극을 받게 되면, 그러니까 시쳇말로 마음이 동하게 되면 음경에는 평상시보다 6∼8배 많은 혈액이 흘러 들어오게 된다. 때문에 스폰지 모양의 구조를 가진 두 개의 음경해면체는 평소보다 많이 흘러 들어온 혈액에 의해 팽창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종의 병목 현상을 생각하면 되겠다. 특히 이때 동맥을 통해 흘러 들어온 혈액이 정맥을 통해 빠져나가는 양보다 많아 정맥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에 음경해면체의 압력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자연히 ‘단단’해지고 그 상태가 오랜 시간 유지되는 것이다.
반대로 발기부전이란 무엇인가. 그렇다. 흔히 생각하듯, 서지 않는 것. 그래서 성생활을 전혀 할 수 없는 것. 이거 발기부전이 맞다. 그러나 이러한 완전 발기부전의 경우는 사실상 전체 발기부전의 10% 미만으로 80대 이상의 고령이든지 아니면 심한 질병에 의한 경우 외에는 거의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서긴 서는데 시원치 않은 것.
그러니까 출발은 그럭저럭 잘 되는데 정작 주요 행위를 시작하려고 하거나 이미 시작된 상태에서 수그러드는 경우, 아침에는 잘 서고 때로 자위행위를 할 때에도 잘 서는데 막상 성관계를 가지려고 하면 안 서는 경우, 나름대로 서긴 섰는데 전혀 그 모양에 기운이 없는 경우들…. 이 또한 발기부전에 해당하며, 대부분의 발기부전 환자들 역시 가끔씩 발기에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는 정도까지가 정상이고 어디부터를 발기부전으로 봐야 할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환경과 조건에서(술에 취하거나 강박에 시달리지 않는) 네 번의 성행위 중 한 번 이상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발기부전이라고 보고 치료의 대상으로 삼는다.
내가 일어서지 않는 이유
가장 흔한 오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발기부전은 거의가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믿음이다. 저 놈의 여편네만 보면 혈압이 오르는데 마음이 동하지 않는 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하는 착각, 혹은 사회적 위축과 스트레스가 즉각 잠자리로 이어져 고개를 쳐들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수치스럽다거나 자존심의 문제 때문에 혼자서 고민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임상 결과 발기부전의 75% 정도는 심리적인 이유가 아닌 신체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억지로 아내를 미워하려 한다거나 세상만을 원망하는 일은 없기를….
발기부전이 생기는 이유는 매우 다양해서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필요로 한다. 대개 발기부전의 원인은 크게 정신적 원인과 신체적 원인으로 구분 할 수 있다. 먼저 정신적인 원인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증, 정신분열증, 인격장애 또는 여러 신경증적 장애 등 정신과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다.
성행위에 대한 무의식적인 죄의식을 가지고 있거나 상대방을 즐겁게 하는 데에만 지나치게 관심을 쏟는 경우, 서로의 성적 느낌이나 서로에게 바라는 행위를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정신적 발기부전이 올 수 있다. 성 기능에 대해 잘못된 정보로 괜히 스스로에게 위축되는 경우도 발기부전으로 이어지곤 한다.
그러나 이것은 전체적으로 볼 때 결코 흔한 경우가 아니다. 또한 이런 정신적인 이유는 또한 대부분 신체적인 이유와 함께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때문에 의사들은 반드시 신체적인 이상에 대한 검사를 받을 것을 충고한다.
그렇다면 발기부전의 신체적인 원인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발기의 원리를 생각해보면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피의 소통’이다. 많은 양의 피가 들어와야 남성이 서는 법. 피가 들어오는 통로가 막힌다면 당연히 설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골반이 골절되거나 회음부가 손상돼 음경동맥이 막히거나, 비만, 노화에 따른 동맥경화 등이 발기부전의 주범이 된다. 반대의 경우도 생각할 수 있겠다.
즉 흘러 들어온 피가 오래 머물러야 단단히 설 수 있는 것인데, 피가 새나간다면 서도 시원치 않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전문용어로는 ‘저장 장애’라 하는데, 조직이 손상되거나 당뇨병 등에 의한 음경 정맥의 장애에 따른 발기부전이 이에 해당한다. 발기 신경에 문제가 생기거나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것도 발기부전의 원인이다. 주로 외상이나 질병에 의해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다른 이유도 많지만 특히 당뇨병이 그 주범이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의 50% 이상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으며, 정상인에 비해 10∼15년 먼저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심지어 당뇨병 환자의 12% 정도는 발기부전이 당뇨병의 첫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뇨 자체보다는 말초신경병과 혈관의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이 발기부전의 이유가 된다. 그밖에도 고혈압, 신장 질환, 약물 부작용, 흡연, 비만,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노화 등도 발기부전의 신체적 원인에 해당한다.
다시 서는 날을 위하여
‘발기’는 남성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부분임에 틀림없다. 그게 전부는 아닐지라도, 전혀 중요치 않은 것 또한 아니라는 얘기다. 때문에 삶의 질을 위해서, 혹은 자신감 있는 삶을 위해서 당연히 다시 세우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발기부전은 불치가 아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어떤 방법으로든 스러져 있는 나를 다시 세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를 세울 것인가.
발기부전은 독립된 문제라기보다는 원인에 의한 증상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옆집 할머니에게 박카스가 만병통치약이듯, 알아서 자가 진단하고 스스로 처방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얘기다.
발기부전 치료제 하면 떠오르는 것이 비아그라일 것이다. 일단 먹기만 하면 되어서 편리하고 자연 발기가 이루어진다는 매력 때문에 3년 전, 전 세계를 열풍 속에 몰아넣었던 푸른색의 알약 말이다. 그러나 비아그라는 발기가 오래 지속되지 않고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으며 10명 중 4∼6명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점 때문에 요즘에는 그다지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요도에 약물을 집어넣는 좌약식 발기약인 뮤즈 역시 최근에는 별반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약물을 집어넣을 때 통증이 있고,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남성을 세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는 자가 주사 방법과 음경보형물 삽입술을 들 수 있다. 자가 주사 방법은 발기 유발제를 음경해면체에 직접 주사하는 것으로 원인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자연스런 발기가 가능한 유일한 치료제라는 장점이 있다.
음경보형물 삽입술은 말 그대로 음경에 인공으로 만든 보형물을 삽입, 자신이 원할 때 (펌프를 눌러) 발기상태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음경의 감각이나 사정기능에는 변화가 없으며, 역시 어떠한 발기부전의 경우에도 가능한 치료법. 그러나 한번 시술하면 기존의 자연 발기력은 원상 회복이 불가능한 최후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coming out을 하라!
이미 언급했거니와 발기부전은 병원에 발을 들여놓으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한 증상이다. 문제는 서지 않는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며, 또한 이 나이에 무슨 복을 누리겠냐는 식으로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자신의 문제를 아내에게 상의할 것을 권한다. 대개 자신에게 문제를 발견한 젊은 남성들은 그 사실을 숨기며 잠자리를 멀리하게 마련인데, 이것은 비단 섹스의 문제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소통과 신뢰에도 금이 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성을 회복하는 것을 체통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나 민망한 모양으로 치부하기 쉬운데, 이 또한 전혀 그렇지가 않다. 그것은 삶의 질에 대한 문제이며, 또한 부부간의 사랑의 문제이기도 한 까닭이다. 그러므로 서지 않는 절박한 남자들이여, 바로 지금 coming out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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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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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