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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9 19:08
재미에 빠지니까
그 매력을 따라올 것이 없습니다.
요즘엔 에밀 졸라의 루공 마카르 총서를 읽고 있는데 장난이 아니게 재미있습니다.
서양 고전 소설 독서를 거의 11개월 째 취미로 하고 있는데
그 매력이란 어떤 것보다 대단합니다.
이현세 만화 까치의 실제 인물인 배우 조상구씨가 고전 소설 독서에 빠져
다른 어떤것도 보지도 않는 다던데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제 생각에는 도스트예프스키 작품은...너무나 장황합니다...
솔직히...'죄와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역시도....그놈의 기나긴 러시아식 이름들...때문에...쉽게 입문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경우 서사적 전개가 워낙 느려(옆방을 이동하며 생각하는 내용이 10페이지 가량되는 것도 있음)
바로 도스트예프스키의 작품을 접한다면...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투르게네프의 '첫사랑' 부터 시작하세요....
그게 나을 것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투르게네프 '첫사랑'
이후에...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읽어보시고...
마지막으로 도스트예프스키 작품(죄와벌)을 읽어보시는 작가순서가 쉬을 듯 하구요
세부적으로 보자면....
가볍게 인간의 사랑에 대한 감정의 고찰....할 수 있는 첫사랑...이 가볍게 좋을듯 하구요(글의 양도 많지가 않아 첫사랑이 시작하기 좋을 것임)
이후...역사적이야기(크림전쟁)와 맥을 같이 하는 전쟁과 평화가...나을듯 하고..
도스트예프스키의 죄와벌 읽으시고...다시금...톨스토이의 안나카레리나 넘어가신다음...
마지막으로 도스트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으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고전문학들은....정말...마음을 잡고 읽어야 합니다...처음에는 몰입도 안되고....무슨 내용인지 전혀 이해가 안되어 책을 덮고 싶고....
어느샌가...잠이 밀려오지만, 또 어느샌가...거기에 빠져 다음페이지를 넘기고 싶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은 무조건 필수로 읽어야 합니다.
고전 소설 첫 독서의 대상이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였고
악령, 죄와 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미성년, 백치
이 5권의 작품을 인생에 있어서 무조건 읽어야 할 필독 도서 5권으로 생각합니다.
그의 거대한 산맥과 같은 위대한 작품들은 인생을 바라보는 눈 자체를 변하게 해줄겁니다.
인간은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어 진다는 말이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빅토르 위고의 그 위대한 레 미제라블과 노트르담 드 파리, 웃는 남자, 93년
빅토르 위고의 작품들은 그 위대한 레 미제라블은 눈물이 앞을 가리는 감동을 느끼게 될 겁니다.
영화와 드라마로는 접근 조차 불가능한 경지를 느끼게 될 겁니다.
그리고
레프 똘스또이의 그 위대한 전쟁과 평화, 안나 까레니나, 부활 또한
그 거대함과 거룩함에 눈앞이 숙연해 질겁니다.
그리고 또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의
작품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큰 깨달음을 얻을 겁니다.
이런 문학가들의 별들이 있어서 인류가 쓰러지지 않고 그래도 겨우 겨우 그 별빛을 찾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기는 한데...고전문학을 시작하시는 분에게...
처음부터 도스트예프스키는....조금 힘들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심리적 묘사가 길게 이어지는 도스트예프스키는(톨스토이의 표현보다 도스트예프스키의 심리적 묘사가 훨씬 섬세하고 난해하게 묘사함)
입문단계의 사람들에게 지루함과 거부감을 느끼게 합니다.(서사적 전개도 도스트예프스키 작품이 굉장히 느림)
가벼운 글 부터 입문을 하셔야
나중에 그 심리적 표현을 즐기게 될 듯 보입니다.
만약, 그래도 도스트예프스키 작품으로 시작하시려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보다는 [죄와벌]을 읽으시고...
[악령]보다는....[가난한사람들]이...훨씬 나을 것입니다...
cf.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느린 서사적 전개에 특유의 러시아식 이름의 길이... 심리적 묘사의 세세함때문에...처음부터 시작하시면 어려우실 꺼고
[악령]은....철저하게....1인칭시점의 간접적으로 인물들 소개가 들어가기에...인물의 성격이나 소설 전체의 분위기 파악이 중간 이후에 가능하다보니
집중해서 인물에 대한 파악을 하지 않다 보면, 자꾸만 앞으로 다시금 넘어가 처음부터 읽는 현상이 생길 것입니다.
러시아인들의 이름이 워낙에 길고 우리와 문화가 전혀 다른 곳의 땅이기 때문에 사실 러시아의 어느 작가던지
그놈의 이름때문에 힘든것은 맞습니다.
저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 서문에 있는 등장인물을 프린터로 카피해서 옆에 놓아두고 참조를 해가면서 읽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힘들다가도 읽다보면 그 이름에 적응하게 됩니다. 그렇게 힘든 부분은 아니라고 보구요.
물론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의 깊이가 워낙에 깊고 스토리 라인이 복잡하다 보니 거부감이 들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깊은 세계 때문에 그의 책을 읽는 맛이 더 깊어지는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맛 때문에 고전 소설을 읽는거지 이런 맛이 없다면 그냥 무협지 읽거나 아니면 영화나 드라마 보겠죠.
이와 같은 현상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로 등장합니다.
그의 대표작인 레미제라블이나 노트르담 드 파리 같은 경우도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 외에 중간중간 등장하는
프랑스 역사와 종교에 대한 서사가 길게는 백페이지 넘게 이어지기도 하죠.
그러기 때문에 그걸 축약해놓은 축약본이 나오게 되는 웃기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축약본 읽으면 그건 독서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레프 똘스또이, 빅토르 위고 의 작품들이 또한 그렇게도 위대한 이유는
그렇게도 깊은 문학적인 깊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책을 통해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또한 그렇게도 간단하고 마음에 와닿는 단순한 진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도스또예프스끼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의 5대 장편이야말로 무조건 가장 먼저 읽어야할 작품이라고 제가 말하는 겁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며 읽을 수 밖에 없는 명작들입니다.
전 고등학교 때 집중력이 가장 좋았을 때에도...포기했는걸요 ~~~
제가 고등학교 때에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필 독서 였는데...
솔직히...읽기 너무나 힘들 었습니다. 그때 몇장 넘기다가 그놈의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드미트리 표도르비치 카라마조프....
인물 이름 읽다가....포기했습니다
그러다가 진중하게...대학때 읽어보려다가 또다시 역시나 포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생활 하면서 읽어보려다가 했는데 역시나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결국은 전직장 망해서 없어져서 강제로 쉬는 기간에.....읽기는 다 읽었습니다^^
아무튼...기쁜우리젊은날님 대단하십니다.
지금에서라도 고전을 읽으시려는 노력~~~
정말 높이 평가합니다 ^^
원래 서양 고전소설 입문작이...
러시아 3대문호인 도스트예프스키,투르게네프,톨스토이...이렇게 되다 보니...
장황하고 기나긴...러시아식 이름과....더불어....세부전개가...굉장히 느린 서사적 스탈일에
보통은...포기하고 갑니다만....
저 역시도 러시아 3대문호 작품이 여성들과 대화하기 굉장히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해서...
억지로 다 읽었습니다..
러시아 문학 말고...더 예전의 고전문학부터 시작하시면...재미있게 될 지도....
에밀졸라...의 루공 마카르 총서를 읽으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보면 옴니버스 드라마의 시작격이라고 할 수 있는...작품 ㅋ~~
같은 시대의 영화로는.....스페인을 주 무대로 하지만...
'고야의 유령' 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아마 보시면 비슷한 느낌을 받으 실 수 있을 꺼예요...
러시아 3대 문호는 톨스토이,도스트예프스키,투르게네프입니다.
안톤체홉의 작품은 한번도 안 읽어 봤네요....ㅡ.ㅡ;;;
러시아 3대문호의 작품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그들의 작품은 아래의 작가들 작품과 결이 다름..(솔직히)
위에서 모퇴르헤드 님께서 말씀하신 빅토르 위고는....찰스디킨스와 함께...시대적사회상을 가장 잘 묘사한 작가(현실,실증주의)로 분류해서 따로 읽으셔야 할 듯 보이구요
헤르만헤세 역시도 에밀졸라와 함께(자연주의) 같이 묶어서 분류하고 읽어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구분해서 읽는게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실상...소설의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에...
인간 심리적 묘사를 중점으로 시대에 대한 표현력이 녹아드는 그러면서 인간 자체에 대한 고찰을 기본적으로 하는것이.... 러시아 3대문호의 작품이라고 본다면
빅토르 위고나, 찰스 디킨스는 그시대의 사회적 문제를 중점으로 그시대의 빈부의 격차(레미제라블) , 아동 노동력 착취(올리버 트위스트)등의 소재로 인해
묘사하다 보니 아무래도 3대문호에 비해 인간 심리적 세세한 묘사는 떨어지고 사회적 문제를 설명하고자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부각시키고 갈등을
유발해 오히려 읽는 독자들에게 그 등장인물들이 서로서로에게 느끼는 감정과 심리상태에 대한 해석을 맡겼으며....
헤르만 헤세나 에밀 졸라는 자연적인 해석으로 어떻게 보면 심리적으로 강하게 생각해야 할 철학적 고찰이 빠진...그냥...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에서 묘사에서 끝이 나고 그를 통해 전개가 이어지다 보니 우리가 흔히 느끼는 감정들이 예전시대...아니 고전소설이 쓰이던 시절에도 인간들은 비슷하거나
같았구나 같은 감정을 일으킬 수 있을 뿐~~~ 실상으로 그것이 우리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철학적 인생관이라던지....실상
깊은 생각을 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갈 어떤 주제가 던져 져도...그것에 파고드는 것이 없는 그냥 자연스러운 자연주의적 감정으로 해석을 마치기에....
(다만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나 에밀졸라의 작품을 읽다 보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촌철살인이 될만한 명언이나 주제의 단어들이 많이 나오기는 함)
실상... 러시아 3대문호의 작품과 같은 맥락과 수준으로 보기에는 아닌 듯 보입니다.
그래서 [데미안]같은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읽다가~~~ 러시아 3대문호 작품을 읽다 보면....거부감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볼때,
같은 수준이라고 보기엔....차이가 상당하구요~~~
아무튼...제가 볼땐, 러시아 3대문호의 작품과... 나머지 작가들의 작품을 같은 선상에서 놓고 접근을 하다보면....괴리감이 상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덧붙여 봅니다.
서양 고전소설 재밌는거 좀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