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한 말입니다.

"비통한 자들, 마음이 부서진 자들에 의해서 민주주의는 진보한다."

민주주의는 효율적이지도 않고 늘 바람직하고 옳은 결론에만 도달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멍청한 다수에 의해 비효율적이고 잔혹한 결과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책임과 희생도 감수해야 할 만큼 중요한 가치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하지 않으며 다양한 모순 역시 내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가장 완벽하지만...

그 안에서 절망한 사람들에 의해

민주주의는 그렇게 또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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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하리만큼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작지만 매우 느린 발전을 얻고있는 과학적 시도들을 폄훼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 역시도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놀라우리만큼 많은 사실들을 알아내고 있으며 결국은 진리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설사 그 진리에 도달하는 것을 내가 볼 수는 없더라도 누군가는 그 혜택을 누리기를 희망하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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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치적 민주주의가 엘리트들에 의해서만 발전하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듯이

우둔한 대중의 의해 가끔은 방향성을 잃고 표류 할 지라도

결국 그것도

민주주의의 본질이며 가치이고 생명력인것처럼...

과학이라는 것도

우수한 엘리트들이 구축한 영역에서 발전과 진보를 이룩함에도

그 곁가지에서는 늘

그 과학이라는 것의 한계에 마주한

절망한 사람들...에 의해

단지 새로움이 낯설음이 아님

어리석음으로 치부되더라도 용기를 낸 사람들의 발견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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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사람들의 문제가 무지함에 있지 않고...

똑똑한 사람들의 문제는

똑똑하지 못함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두 경우 모두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과학과 마찬가지로 자연과학도 절대불변의 진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헤게모니가 존재하며 유행이 존재하고

역시나 그 안에서 복고 혹은 레트로 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지금의 방법으로 해결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새로운 현상 혹은 새로운 문제와 직면하면

예전에 유효했으나 어떤 이유로든지 현재에 사용되지 않는 오래된 이론과 방법들을 현실에 맞게 가공하여

새롭게 재탄생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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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유전적 질병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7,80년 가까이 유효하다고 말하기 보다는

Major(우세한) 이론 이며 지금도 그렇습니다.

암세포를 나(Host)와는 다른 존재로 인식하고 그에 따른 차별점 혹은 구별 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고

그 차이를 이용하려는 시도 역시 지금까지 가장 주된 접근법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이 많으며 3세대 그리고 4세대 항암제들이 특정 상황에서

이전과는 다른 매우 좋은 결과들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효과를 보기 어려운 암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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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혹은 거의 종교적 주술에 가까운 터무니 없는 것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을

옹호하거나

과학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학에서의 민주주의

즉

현재의 수단(가령 특정 항암제 혹은 치료적 접근법)이 갖는 한계를 인정하고

다른 이론으로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매도하는 것 역시 

엘리트주와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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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펜벤다졸 혹은 앞으로 나올 새로운 시도를 비난하거나 비판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절망한 사람들의 외침에는 논리가 있어서 외치는 것이 아닙니다.

절박함이 논리인 것이지요

하지만 

그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외침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할 수 있으려면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절망한 사람들에게는 비판 혹은 비난에 앞서

가슴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날선 비판에는

논리 보다는 무지에 의한 것이 많아 보여서 안따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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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에

일단 두려워 하거나 화를 내는 존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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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과 같은 대사적 치료제의 경우 임상적 적용을 위해

약리작용과 독성, 적용가능한 암의 종류등등 앞으로 치료제로 쓰이기 위한

여러가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의학에서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이 직접 실험동물이 되는 현상황을 

만병통치약 약장사의 농간으로만 보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고

그 자체에 존재하는 치료제로의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