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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2 06:09
차라리 좋았다고 하지 말 걸!!
오르가슴 연기가 섹스의 필수 불가결 요소인 것은 확실하다. 칠 때마다 홈런을 치는 야구가 없듯 할 때마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섹스도 없기 때문이다. 섹스를 빨리 끝내기 위해. 불감녀로 보이지 않기 위해. 상대방의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여자들이 오르가슴 연기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내가 알기론 남자들도 오르가슴 연기를 한다. 살다 보면 섹스가 노동으로 느껴질 때도 있고. 영 안되겠다 싶은 날은 연기를 해서라도 일찌감치 마무리를 짓는 게 서로를 위해 현명할 수도 있겠다.
많은 사람이 기대하듯 안 느껴도 느끼는 척. 그저 그래도 좋아 죽겠는 척하다 보면 서로 간에 기분도 좋고 자신의 연기에 도취돼 뜻밖의 수확을 얻을 수도 있는 일이다. 억지 웃음도 웃다 보면 진짜 웃음이 되고. 엔돌핀도 실제처럼 솟아나온다 하지 않는가.
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 남자 친구의 기를 살린답시고 전혀 감흥이 오지 않는 애무에 자지러지게 반응하다가 제풀에 지쳐 원망을 안고 사는 친구가 있다. 모델 출신인 두 사람은 같이 걸어 다니기만 해도 주변의 시선을 모으는 일명 초간지 커플인 데다가 애정 표현 또한 매우 닭살스러워 세인의 부러움과 질시를 한몸에 받았더랬다.
보통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키스하면 공공 장소에서 웬 주접이냐고 욕을 먹지만. 얘네들이 키스를 하면 그 자체가 영화의 한 장면 그들의 모습을 보며 ‘섹스는 얼마나 멋지게 할까’하는 상상의 날개를 펴기도 했다는 사실을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한다.
‘섹스는 멋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건 그녀와의 질펀한 술자리에서였다. 여자 둘이 앉아 소주를 두 병 이상 따다 보면 대화의 화제는 으레 섹스 문제로 접어들게 마련. 안주도 없이 연거푸 세 잔을 기울인 그녀는 다짜고짜 이렇게 말했다.
“섹스가 인생의 전부일까?” 여자들은 답을 구하기 위해 질문하지 않는다. 그녀에겐 뭔가 털어놓고 싶은 답답한 사연이 있는 것이다.
“그럼. 섹스는 인생의 전부야. 무슨 문제 있어?”
“그 사람이랑 섹스하다 보면 짜증 나 ”
그녀는 약 30분에 걸쳐 그동안 침실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숨도 안 쉬고 토해 냈다. 애무할 때 좋기는커녕 아프기만 하다는 둥. 자기가 좋아하는 체위만 고집한다는 둥. 엉뚱한 곳만 만진다는 둥…. 골자는 남자 친구가 자신이 원하는 걸 너무 몰라 준다는 거였다. 일전에 그녀의 남자 친구로부터 자신들의 완벽한 궁합에 대한 자랑 섞인 농담을 들었던 터여서 나는 그녀에게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자 친구는 그 사실을 아니?”
“아니. 그게 문제야. 그 사람은 내가 할 때마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줄 알아. 따지고 보면 내 잘못도 있지. 그 사람이 물어볼 때마다 엄청 좋았다고 했거든. 차라리 처음부터 좋았다고 하지 말걸.”
그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남자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여자들만큼 눈치가 빠른 것도 아니다. 문제가 있다는 걸 알려 주지 않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자기 입으로 좋았다고 말해 놓고. 꺽꺽 넘어가는 시늉까지 해 놓고…. 이제 와서. ‘여자친구가 만족했다’고 생각하는 그를 탓하다니 이제 와서 고백하기엔 좀처럼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그녀를 보며 나는 타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시기를 놓치면 힘들어지는 법.
평생 오르가슴 연기만 하면서 살 게 아니라면 이제라도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
“난 사실 이렇게 해서는 못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