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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6 19:43
정말 용의 눈물은 나온지 20 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지금까지 저 드라마를 뛰어넘는 사극이 안 나오네요.
요즘 사극은 말투도 그랬을 것입니다. 현대어 체 때문에 좀 저는 그렇더라고요.
이전 사극처럼 그랬사옵니다, 그러하옵니다, 이런 식으로 옛날 말투 사극이 저는 좀 더 좋더라고요.
암튼 각설하고....
죄없는 태종 이방원의 큰아들 양녕 대군의 두 외삼촌 민무구 민무질 형제 (왕실의 외척)를 태종은 숙청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원경왕후의 동생들이지요.
이들은 태종이 왕위에 오르자 처신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권력을 틀어쥐고 부귀영화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에 공신이 되는 과정에서 엄청난 공이 있는데다 외척이라는 뒷배경까지 있는 이들을 견제하고자 한 이숙번이 태종에게 간언하지만,
태종은 '사람이 변했구먼, 제 몸 보신을 위해 남을 헐뜯는 법도 배웠는가'라며 무시합니다.
그러나 태종이 당연히 그 꼴을 안보고 있을 리가 없고요.
이들의 행동을 트집잡아 세자를 내세워 국정을 농단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연안으로 귀양을 갑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일관하다 갑작스레 이들을 찍어내버리는 태종의 행동에 둘을 견제하고자 했던
이숙번마저 '그들을 견제하고자 했지, 파멸시키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며 경악하면서도 한탄합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세상이 온 줄 알고 부귀영화를 즐기다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귀양을 간데다,
이러한 사건의 정치적 의미를 파악할 능력도 없었던 두 사람에게는 그저 억울한 마음 뿐이었고,
귀양 도중 아버지 민제의 죽음으로 장례를 위해 일시적으로 도성으로 오는 것이 허용되어,
민제의 장례식에서 매형을 마주한 자리에서 억울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민무질이 실언을 했다가
태종에게 "장인은 훌륭한 분이시지만, 그건 그분에게만 해당되는구만. 어찌하여 장인 어른은 자신과 같은 자식들을 얻지 못하셨단 말인가"이라는
사실상의 최후 통첩을 받고 회생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고 맙니다.
애초에 장인 민제는 태종의 의도를 이해하고 자식들을 살려보려 귀양 도중 자진해서 여흥으로 귀양지를 옮겨달라 했으며,
죽기 직전에도 태종에게 "자식들을 잘 부탁드린다"며 마지막으로 큰절을 올리는 등 여러 노력을 했지만,
두 형제의 짧은 식견은 끝내 아버지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아니 사실 그래봤자 달라지는게 있겠냐 싶지만요...
결국 장례가 끝난지 얼마 안 되어 옹진진을 거쳐 제주로 옮겨지고, 그 곳에서 해안가를 바라보며 동생과 함께 "그 때는 참 좋았었지..."라 회상만 하는 처지가 되어버리고.
말 안해도 두 형제의 한때는 좋았던 과거랑 참 비교가 되는데다, 그런 말을 하는 제주도 해안가의 분위기가 참으로 처량해서 두 형제의 심정에 절로 공감이 가게 되더라고요.
그러나 두 형제의 기구한 운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제주로 유배간지 얼마 후 태종에게서 사약이 내려오고,
이를 본 민무구는 "우리보고 죽으라구?"란 말만 반복하며 할 말을 잃고 맙니다.
원경 왕후가 태종의 면전에서 발악을 하며 막으려 해보았지만 역부족이었고, 둘은 태종을 원망하여 저승에서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 뒤 사약을 마시고
죽게 됩니다.
이들이 죽은 뒤 남긴 말을 들은 태종은 "아무렴, 그런 일을 당하고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리가 있나. 나라도 그랬을 게야."라며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지만
동시에 이 말을 잊지 않고 있다가 민무율과 민무회도 죽여 버립니다.
즉 원경왕후는 자신과 동생들이 목숨을 걸고 태종을 왕을 만들건만...
모든 형제가 죽임을 당하는 멸문지화를 당합니다.
이 와중에 이숙번이 하륜을 찾아가 괴로워 하자 하륜이 이런 말을 합니다.
"너무 괴로워 말게, 다음 차례는 자네가 될 것이니 말이야" 라고 말입니다.
심지어 두 형제는 태종이 무서워 그 누구도 하지 않아 10 년 동안 무려 시신이 수습이 되지 못하고, 세종 2 년에나 장례가 치루어 집니다.
참으로 권력은 비정한 것이지요.
용의 눈물은 정말 우리나라 방송사를 통털어도 좋은 작품이고요.
저는 저 장면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야 머 월급 받는 월급쟁이니 회사와 저를 생각했어요.
믿었다 뒤통수 맞는 것도 본인 선택이란 생각이 들고, 인간이란 아무리 어려워도 혼자 설 수 있어야겠다고 말입니다.
여탑 여러분들도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 충성 같은 거 하지 마세요.
여러분 스스로를 찾으십시요.
드라마를 보고 착잡한 기분이 들어 써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