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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7 01:38
약 1년반동안 하루하루를 그냥 견디며 살고 있습니다.
1년반전 석달을 한끼도 못먹고 매일 술에 수면제만 먹다 쓰러져 눈 떠보니 대학병원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더군요..
우울증약과 수면제는 지금까지도 처방받아서 먹고 있고요..
약 15년전 학생때 영국에 잠깐 갔다 만났던 일본인과 2012년 결혼해 한국에서 2018년까지 살다가...
전 아내와 3살난 아들은 먼저 일본으로 떠났고 한국을 정리하고 후에 일본으로 가려했는데...결국 버림받게 되었습니다.
그후로 지금까지 단한번도 아이의 목소리 조차 듣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매일 하루에도 수십번 아이생각만 하면 눈물이 흐릅니다.
재판은 진행중인데...
그렇게 엄하고 무뚝뚝했던 아버지가 첫손주를 보며 세상 보지 못했던 얼굴과 입밖으로 "사랑해"라는 단어를 꺼냈을때 충격이였지만...
참 마음이 좋았었습니다. 그런 아버지 역시 지금은 우울증에 심하게 걸리셨고 어머니도 스트레스로 심장과 뇌 수술까지 받으셨네요..
제 동생 역시 정신지체장애인이라 정말 제가 제 부모님이였대도 정말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이 모든 문제는 제 마음같아요.
한 가족을 한순간에 풍비박산을 만들어 논 그 여자를 절대절대 용서하지 못하겠습니다.
하루에서 몇번을 제 마음속에서 죽이는지 몰라요.
아이가 떠오를때의 슬픔을 그 여자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일부러 상기시켜 제 슬픔을 달래왔는데...
이제는.....그 여자를 제 마음속에서 용서를 해야지만 저를 비롯한 제 부모님도 그나마 아이를 볼 수 있을것 같아
머리로는 용서를 하고싶은데 하루에 열두번도 마음이 오락가락 바뀝니다......
만약 제가 죽을떄까지 그 여자를 용서를 못한다면 전....정말 제가 너무도 사랑하는 제 아들을 못볼꺼 같은데...
참.....용서라는게 이게 쉽지가 않네요.....
정말 하루하루가 저에게는 그 어떤 의미도 없습니다.
정말 정말로 너무나도 좋은아빠가 되고 싶었는데 이제 더 이상 내 아들에게 그렇게 못해준다고 생각만 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찢어지고 죽고싶은 맘밖에 들지않네요...
떠난 이유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거 같아 쓰는데...
정말 저와 처,아이까지 사는 동안엔 큰 문제 없이 여느 가족과 같이 평일엔 일하고, 외국인이라 아무리 해도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아이 어린이집이나 아파서 병원등등은 제가 거의 다 했고 저녁 또한 제가 하고 아이 씻기고 재우는것 까지 제가 다 하며 살았습니다.
주말엔 나들이 가고...
다만...
이유를 아무도 모릅니다. 모두가 짐작하기로는 그냥 한국생활, 문화가 싫고 한국 사람들 씨끄럽고 사람 막대하는거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는데...
샤머니즘도 엄청 강해서 뭐 전생을 봤는데 어차피 우린 헤어졌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헤어지는거다 이런 말을 많이 했었고
자기는 이제 자기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떠난다. 조용한 시골에서 혼자 살고 싶다. 그러니 놔달라...
계속 이런말들만 해온걸 그럼 일본에 가서 살자 해서 그러자 해서 여차여차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시 안되겠다 오지말아라...라는 마지막 얘기만 듣고
연락이 두절인겁니다.
지난 1/5 쪽지 보내셨죠? 그리고 1/17 다시 한번 보내셨고?
간단히 몇자 적으면 ...
님 사주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인연이 많이 약합니다
부부간의 인연도 약하고, 자식과의 인연도 약합니다
직장을 다녀도 장기 근속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겁니다
돈 역시 벌어도 님 주머니 안에 오랫동안 남아 있기 쉽지 않을 겁니다 (이점은 돈 관리 상의 문제이니 방법은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데 님의 소중한 에너지를 사용하면 결국 본인이 망가지는 걸로 압니다
님이 발전하고 성공하는 방향으로 사용하심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해서 나중에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복수를 하면 됩니다
그전에 우선 님이 필요한 것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쉽지 않겠지만 미워하는 마음 줄이시고, 빨리 건강 회복해서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이럴때일수록 냉정
술 마신다고 현재 결과 달라지지 않고
끓어 오르는 분노로 화병이 걸려도 지금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지금의 수렁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날 방법 찾는데, 님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이 훨씬 낫지 싶습니다
글읽고 남의일 같지 않아 댓글 달아요.
친한 친구가 아이도 뺏기고 이혼 당했습니다. 가정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글쓴이처럼 몇날 며칠을 술로만 보내더니 간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신세를 지면서~
그래도 다시한번 살아보자라는 맘먹고 중소기업으로 재취업했습니다. 집에가면 우울해지니 야근을 자청하며 일만 몰두한지 어느덧 2~3년
업계에선 전문가 수준으로 성장하여 대기업으로 높은 연봉으로 이직하던군요~ 그렇게 자리 잡고~
이제는 재혼 생각으로 당당히 소개 전문업체에 의뢰를 하더군요~ 그리고 지난 이혼으로 모든걸 내려온 상태라~
친구는~ 여자분이 돌싱에 애도 있어도 상관없다는 조건으로 몇차례 만남을 갖더니~
정말 참한분을 만나 재혼했습니다. 직업도 소아과 여의사입니다. 전남편이 폭력적인 백수건달이라 오직 성실하고 가정에 충실하는 남편만 원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아내에게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도 있었구요~ 근데 아이가 교육을 잘 받아서 친구에게 먼저 다가오고 그렇게 친구를 따른다고 하네요~
재혼하고 친구는 아들하나 더 생기고 지금은 벌써 아파트 2채에 건물도 매입하려고 보러다닙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전아내에 아들 생각안냐나고...?
이제는 기억도 안나고~ 만약 생각이 나도 덕분에 내가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그러면서 웃어 버리네요~
글쓴이분도 꼭 맘잡고 재기하셔서 멋지게 사는게 최고의 복수이고 남은 인생 제대로 즐기실겁니다.~
힘내세요~
이유를 아무도 모릅니다. 모두가 짐작하기로는 그냥 한국생활, 문화가 싫고 한국 사람들 씨끄럽고 사람 막대하는거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는데...
샤머니즘도 엄청 강해서 뭐 전생을 봤는데 어차피 우린 헤어졌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헤어지는거다 이 말을 많이 했고
자기는 이제 자기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떠난다. 조용한 시골에서 혼자 살고 싶다. 그러니 놔달라...
계속 이런말들만 해온걸 그럼 일본에 가서 살자 해서 그러자 해서 여차여차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시 안되겠다 오지말아라...라는 마지막 얘기만 듣고
연락이 두절인겁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빨리 과거를 잊으시고 사셔야할것같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