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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05:36
윤리(倫理) 방정식
어느 날 멀리 떨어져 살던 아들을 보기위해 어머니가 상경했다
오랜만에 만난 모자는 밤새 정다운 대화를 나누었다
서로가 바쁜 삶을 사는 터라 이튿날 헤어져야 했다
아들은 힘들게 사는 어머니를 생각해 월세를 내려고 찾아 둔 20만원을 어머니 지갑에 몰래 넣어 드렸다
배웅을 하고 돌아와 지갑에서 뜻하지 않은 돈을 발견하고 놀라는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흐뭇해했다
그런데 그는 책상에 펴 놓았던 책갈피에서 20만원과 어머니의 편지를 발견했다
“요즘 힘들지 방값 내는 데라도 보태거라”
독일 작가 케스트너의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경제학적으로 보자면 아들과 어머니 모두 이득도 손해도 없는 교환을 한 셈입니다.
그러나 케스트너는 이런 경제방정식과 다른 ‘윤리방정식’을 보여줍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20만원을 썼고, 어머니가 준 20만원이 생겼으니 40만원의 이득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역시 아들을 위해 20만원을 썼고, 아들이 준 20만원이 생겼으니 40만원의 이득이 생겼다
그러니 도합 80만원의 순이득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댓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경제 방정식으로 나타나지 않는 순이득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윤리 방정식이 표시하는 숫자에다가 "기쁨"이라는 막대한 "이득"을 덤으로 줍니다
참 아름다운 계산법입니다
모든 사람으로 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고,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 가장 사랑 받는 사람이며,
자기의 감정을 조절 할 줄 아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 희생과 배려속에서
현명하고 사랑받는 강한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요 !
ㅡ "좋은 글" 中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