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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 14:35
https://news.v.daum.net/v/20210810101652635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귀가하던 30대 남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고등학생 3명을 옹호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의정부지역 주민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확한 사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자비한 언론과 피해자 유족 말만으로 쏟아내는 사실무근의 비난을 멈춰달라"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의정부 한 가장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가해 청소년이 고의를 가지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무근의 글이 올라와 해당 학생들이 힘들어 한다"고 이들을 옹호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말과 글로 또 다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도와달라"며 "학생이 잘했다는 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미래가 달린 아이들을 사회가 이렇게 언론으로 매장하려 하면 어떻게 살아가라는 건가"라고 물었다. 또한 "유족의 안타까운 마음은 알겠지만 정확한 사인이 밝혀진 후 언론화시켜야 한다. 부디 언론을 자제시켜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글은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검색되지 않지만 내용이 캡처된 형태로 확산하고 있다.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통해 이 글을 접한 누리꾼은 "국민청원으로 언론 통제해달라는 건가", "그렇다면 죽은 30대 가장은 미래가 없어서 애들한테 맞아 숨졌나", "한가정이 무너졌다. 정작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온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며 자라게 될 어린아이들이다" 등의 의견을 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0시 40분쯤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광장에서 30대 남성 A씨와 고등학생 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폭행당한 A씨가 숨졌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폭행에 가담한 고등학생이 총 3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주범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곧 석방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인 점', '부모가 신원을 보증하는 등 신분이 확실해 도주 우려가 없어 보이는 점', 'CCTV 등 증거가 확보돼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점', 피의자 중 1명은 '병원 치료 목적' 등 이유로 석방 사유가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불구속 수사 중인 경찰은 가해 학생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검찰과 상의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효주 기자 [email protected]
3대1로 싸워서 실수로 사람 죽이는 것도 가능한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