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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4 15:08
새벽에 올렸던 글에 대한 반응 감사합니다.
몇 가지 설명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써보자면
그 날 이후 여자친구와의 관계는 제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다만 여자친구가 그 오빠라는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들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에서 열리는 학회가 있다는 식의 거짓말을 했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고 의도했던 상황이 자주 나타나진 않더라구요.
그 오빠라는 사람과의 성관계는 원나잇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물론 그 이후 그 사람과 여자친구가 전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제가 모르는 상황이 또 있었겠죠.
모든 게 제 통제 안에 있었던 게 아니었으니까요.
여자친구의 핸드폰을 보고 싶어도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다보니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은 볼 수 없었고,
솔직히 말하면 폰을 보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튼 중간 중간 집을 비우고 근처에 숨어서 그 남자가 나타나길 기다렸습니다.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날이 더 많았고, 퇴근 후에 여자친구 혼자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 애닳았달까요.
한 번만 더 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되기까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늘상 숨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그 많은 시간 중
딱 한 번 여자친구와 그 오빠라는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자친구 입장에서 제가 소홀해졌다고 느껴 서운함을 표하곤 다툼이 있었던 적 있는데,
그 다음 날에 학회가 있다고 거짓말을 한 상태였거든요. 아마 뒷 정리하고 회식까지 하면 많이 늦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날이 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오빠라는 사람과 제 집에서 또 한 번 섹스를 했던 것이.
집에 들어가고서도 30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곤 술 취한 척 전화를 걸곤 여자친구에게 어젯밤에 내가 너무 심했다고 사과를 한다고 전화를 했죠.
여자친구의 반응은 묘했습니다. 전화를 받으면서 제가 뭘 잘못했는지, 꼬치꼬치 캐묻더군요.
그러다보니 결국 다시 싸움이 벌어졌고, 여자친구는 화가나서 전화 끊으라고 자기 잠 잘거라고 했습니다.
잠을 잔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머리 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이제 섹스를 곧 하겠지? 아마 방에서 하지 않을까? 언제 들어가면 될까?
분노와 절망감이 함께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풀 발기해 있는 제 소중이는 흥분된다며 고개를 까닥이고 있었구요.
10분 정도 후에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 밖에서 보니 거실 불이 꺼지고, 침실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볼 수 있었구요.
시작이구나 싶었습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들어갈까 말까를 수십번도 고민했구요.
결과적으론 이성보다 감정이, 욕망이 승리했습니다.
조심스럽게 현관문의 문을 열었습니다.
거실은 난장판이었습니다. 벗어던 진 옷가지들로 너저분했습니다.
그리고 침실의 문이 다 닫혀지지 않아 조금 열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때 제 눈엔 '살색'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두 사람은 정신이 나가 누가 왔는지도 모르는 것 같더군요.
문으로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혹시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이때부턴 상황이 역전된 겁니다. 여자친구가 제게 걸릴 것을 두려워 해야하는데
오히려 훔쳐보는 제 모습이 걸릴까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기가 막히면서도 소중이는 터질듯이 자신의 위엄을 드러냈습니다.
제 소중이를 손으로 붙잡곤, 자위를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제 신음소리가 들릴까 조심하면서 말이죠.
제가 사정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쿠퍼액으로 흥건한 상황이었고, 눈 앞에서 펼쳐지는 뒤얽힘과 귀로 들리는 교성들
그리고 '너무 좋다고 흐느끼는 여친의 모습' 앞에서 사정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어요.
제가 조루는 아닌데, 거의 3분에서 5분 정도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손으로 받아낸 정액을 보며, 빨래하려고 넣어둔 바구니 속 수건으로 뒤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나는 '네토라레'구나
나의 여자친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는 자학적인 상황을 즐기고,
질투와 분노 마저도 극도의 쾌감이 되어 버리는 사람이구나 라고요.
더 이상 혼란스러운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용히 집 밖을 나왔습니다. 도망치듯이요.
집 밖을 나서자, 참아왔던 눈물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혼란스러움과, 두려움, 서러움, 속상함, 이 모든 감정이 한데 뒤섞인 눈물이요.
엉엉 울면서 혹시 걸릴까봐 멀리 대두었던 차 안에 앉아 한 없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새벽이 되었을 때 다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은 깔끔했습니다. 뒤처리라도 한 건지. 아무일도 없었던 듯 여자친구는 자고 있었어요.
이 여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방금 전까지만해도 다른 남자의 자지를 빨고, 자신의 몸에 받아들였던
이 여자가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좀 더 서운한 일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리석었어요.
그러다보니 감정적으로 여자친구가 저에 대한 마음을 떠나보낼지도 모른다곤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어떤 분께선 제가 헤어졌다는 사실 때문에 네토기질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별을 통보 받았죠.
소홀한 모습들이 변한 것 같답니다. 제가 더 이상 본인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답니다.
그래서 자기도 힘들었지만 관계를 정리하려고 시간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여러번 붙잡았죠. 제 성향을 털어놓을까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되면 제가 여자친구를 기만하는게 되잖아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절 네토라레라는 세상으로 이끌었던 여자친구와는 이별을 하게 되었네요.
무튼 그렇습니다.
내가 네토인 이유
-끝-
짧게 답변하려고 생각했던 것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좀 쉬었다가, 여유가 있을 때
지금 현재의 상황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yt280.org/index.php?mid=community2&page=1&document_srl=72770042(1편)
네토보다는 관음을 즐긴거 같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금방 변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거기에 관음으로 인한 흥분을 네토라고 단정 짓고 네토의 방향으로 진행한 거 같습니다. 정상이라고 단정 짓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착한 편이고 많이 사랑하고 감각이 예민한 편이 것들이 합쳐져서 사랑하지만 흥분되는 것들에 네토라고 정하신 거 같습니다. 사람이 해당 상황에 다른 예민한 감정이 더 먼저 오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성적으로 감정이 풍부한 편이라 흥분이 앞선 것뿐 사랑하는 이에 대한 감정들은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저는 네토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1편에서는 네토라세이신 줄 알았는데 2편을 지금 보니 네토라레이신 것 같네요.
사랑하는 이 여자를 떠나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내 통제 안에 붙잡아두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까지 감수한 성적 흥분감.
전형적인 네토라레이신데요^^
이분이 아무 여자든, 아무 커플이든 성적인 상황에 대해 훔쳐보는 걸 좋아하고 만족해 한다면 관음 성향이 맞겠지만,
'내 여자친구'를 빼앗긴 상황에 대한 강력한 성적 흥분이시라면 네토 성향이실 거예요.
그리고 네토이신 분들 (물론 다는 아니지만) 상당수가 이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심리적 방어기재가 수단인 경우가 많답니다^^
네토라는게 참 힘들거 같습니다
그거 고치는 방법은 없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