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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20:48

Hope1234 조회 수:12,520 댓글 수:109 추천:41

1시간 동안 집중해서 작성했는데 실수로 back button 눌러서 다 날아갔습니다.

허무함에 10분간 한숨쉬다가 정신 차리고 다시 써봅니다.

 

 

"추억회상1 - 페티쉬4명" 글은 아래 url

http://yt280.org/index.php?document_srl=72626463&mid=community2

 

 

1. 핸플녀A

핸플녀A.jpg

 

 

얘는 과거에 이 게시판에 수두룩하게 언급해서 다소 질리네요. 그렇다고 이 모음글에 제외할 수는 없겠죠?

처음에는 핸플로 데뷔했다가 나중에는 페티쉬로 옮겼습니다.

그 시절 내내 쭈욱 봤는데, 거의 5~6년을 끊임없이 일하니까 이 녀석도 결국 burn out 되더군요.

그 때가 2011년 무렵으로 기억합니다. 얘를 처음 본 게 2006년이니 오래도 봤네요.

 

하루는 저랑 차를 마시는데, 자기가 어느덧 20대 후반이어서 갈 곳도 없고 승부를 걸어야 되는 게 스튜어디스라더군요.

근데 스튜어디스 되려면 TOEIC점수가 필요한데, 자기가 영어와 담쌓아서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얘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냐?

TOEIC에서 제일 쉬운 part 1 그림 맞추기 아시죠?

그것도 쩔쩔 매던 수준이었어요.

 

나보고 학원비 지원은 기본이고, 자기 TOEIC 숙제 포함 영어 과외까지 요구하는 거에요.

대신 오빠가 하자는대로 다 하겠다.

"이미 가게에서 할만큼 했는데 뭘 새삼스래?"

오빠가 여러번 하자고 해도 응할테니까 자기 영어만 챙겨달라고 조르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얘 절실함이 그만큼 대단하긴 했습니다.

 

문제는 얘가 의지박약아여서 처음 몇 번 하는 척 하더니, 별의별 핑계를 대면서 복습 및 숙제를 안 해오더군요.

"학원 강의가 너무 빠르다. 카페 알바 나가서 피곤해서 숙제할 체력이 안 된다. 페티쉬에서도 자꾸 나오라고 해서 머리아프다."

자고로 핑계많은 학생은 실력이 늘 수가 없습니다.

 

가뜩이나 관계 가질만큼 가진 가시나여서 제 입장에서는 거의 merit가 없잖아요.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얘가 공황장애(명칭 맞나?)가 있습니다.

거기에 조울증까지 더해져서, 내 앞에서 뜬금없이 펑펑 운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가끔씩 울면 동정심이라도 생기지, 너무 징징대면 정이 떨어지잖아요. 제가 당시에 그랬습니다.

 

며칠을 고민한 끝에 큰 마음 먹고 얘한테 결별을 통보합니다.

"우리 그만 보자. 나는 언젠가부터 너 보는 게 부담스럽다.

매번 신세한탄만 하면서 실질적인 노력은 안 기울이잖냐? 그리고 너는 그 대가로 자꾸 성관계를 앞세우는데,

내 입장에서는 그것도 썩 내키지 않는다 (그니까 왜 미리 몸을 허락해서 패를 다 까냐? 멍청이)"

 

큰 충격을 받은 모양이더군요. 어떻게 자기한테 이럴 수 있냐면서 또 펑펑 웁니다.

자기가 인생 꼬여서 혀깨물고 죽으면 오빠 책임인 줄 알라면서 전화를 끊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얘가 일하는 페티쉬 가게도 안 갔습니다. 또 보면 괜히 마음 약해져서 받아들일 것 같아서요.

마음 한편으로는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이만한 애를 또 어디서 만난다고 괜히 결별 통보했구나.

사실 이 아이의 몸매 하나는 S급이죠.

얼굴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가끔은 엄청 이쁘게 보이고, 가끔은 되게 못 생겨 보였거든요) 슬림쪽에서 S급으로 충분합니다.

 

몇 년 전 구글에서 우연히 얘 본명으로 검색하는데 인스타 사진이 떠억 뜨더라구요.

이 가시나의 인스타가 아니라 얘를 아는 남자놈이 자기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이 검색되는 거에요.

나중에 다시 검색해보니 안 뜨더군요.

혹시나 얘가 그 스튜디오 놈 인스타에 글 남기면 링크타고 방문하려고 했거든요 ㅎㅎ

 

제 인생에서 가장 냉정하게 찬 여자여서 그런지, 아직도 미안함이 남아있습니다.

잘 살아야 할텐데요. 잘 살겠죠?

 

 

 

2. 핸플녀B

핸플녀B.jpg

얘는 아직 준 현역녀여서 짤막하게 쓰겠습니다.

 

신사 쪽에서 데뷔한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거의 출근을 안 해서 모르는 사람들은 은퇴로 알거에요.

 

외모는 제 스타일이 아닌데, 계속 보면 정들고 이뻐 보이는 스타일입니다.

아니 요새같은 외모 하향 기준으로 보면 최상급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한창 때도 소리소문없이 마감쳤던 애니까요.

 

얘랑 관련된 젤 웃기는 기억은 70살 먹은 단골손님이었죠.

나이는 많은데 정정한 노인네가 있었어요. B 없으면 죽고 못 사는 수준.

 

근데 B의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부터 단골은 아니었대요.

강남의 다른 가게 에이스(밑에 쓸 예정)가 하도 질척대니까 B를 추천해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웃긴 건 B와 그 에이스는 일면식도 없었다고 합니다.

귀찮으니까 잔머리 써서 내쫓은 듯. 갑자기 그 70살 노인네가 불쌍해지네요.

 

이거 관련해서 글 2번 쓴 적 있는데 url을 겨우 찾았으니 읽어보세요.

http://yt280.org/index.php?document_srl=43192504&mid=community2

 

B의 가장 아쉬운 점은 sex를 전혀 즐길 줄 몰라요.

어릴 때 트라우마(강간?)가 있었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아니고, 그냥 좋은지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

 

한번은 운좋게 시간이 맞아서 1박 2일 여행 간 적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참 썰렁했죠.

그냥 넣어봤던 기억만 납니다. 보통은 평생 기억될만한 추억이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에 아직까지 연락하는 사이가 된 것 같아요.

원래 남녀사이라는 게 징하게 즐기고 볼짱 다 본 상태에서 뭔가 트러블 생기면 헤어지잖아요.

얘하고는 징하게 즐기지도 못하고, 볼짱 다 본 상태가 되어본 적이 없어서 헤어지지 않았네요.

 

제 인생 목표 중 하나가 이 가시나를 색녀로 만드는건데, 10년 가까이 도전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착하고 이쁜 여동생? 도저히 만날 사람이 없을 때나 불러내자.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더군요.

 

 

 

 

 

3. 핸플녀C (and 핸플녀D)

핸플녀C.jpg핸플녀D.jpg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핸플녀C를 기억하고 싶어서입니다.

워낙 저한테 큰 충격을 준 아이여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생생한 편입니다.

박솔미와 문정희를 mix한 듯한 얼굴에, 키는 크지 않아도 글래머 몸매를 갖춰서 딱 보기 좋죠.

 

얘는 연도순으로 따지면 당연히 1번 타자로 가야될 애입니다. 나이도 제일 많고, 데뷔도 제일 빠를 거에요.

근데 제가 얘를 처음 만난 건 데뷔 후 한참 뒤였습니다.

 

아직도 첫 멘트가 기억납니다.

"오빠. 나에 대해 들은 게 없어?"

"왜? 너가 그리 유명해?"

"허허. 핸플에서 나 모르면 간첩인데. 이따 집에 가서 내 후기 검색해봐"

농담이 아니라 진짜 황당해하는 표정을 짓는데, 무슨 연예인처럼 행세하더군요 ㅋㅋ

 

문제는 성격이 지랄맞습니다. 원래 그런 성격은 아닌 것 같은데, 과거에 한맺힌 게 많은지

언제든 폭발 직전의 상태로 있습니다. 그래서 손님이나 업소 관계자들이 은근히 얘 눈치를 봤어요.

 

그리고 무슨 일이든지 지 스타일로 매듭지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나한테 카톡 보내서 다짜고짜 오늘 올 수 있냐고 묻습니다. 말이 묻는거지 안 오면 재미없을 줄 알라 뉘앙스.

지금 yes하지 않으면 오늘 자기 못 볼거다. 근데 그게 사실이긴 했어요.

주 5~6일 출근하고 하루 7~8타임 하는데도 별일 없으면 바로 마감됐으니까요.

 

그래도 절 좋게 봤는지(혹은 호구로 봤는지) 매번 제 시간은 블럭잡아놓더라구요.

그러다 제가 일이 생겨서 취소하면 하늘 무너지는듯한 반응.

지금 그 당시를 떠올려도 모골이 송연. 어휴.

제가 잘못한 게 아닌데도 이 가시나의 기에 눌려서 땀이 막....

 

여러분들이 궁금해하는 진도는?

제 기억이 맞다면 딱 2번 허락했어요.

얘를 본 회수를 감안하면 드럽게 짠 겁니다.

그 2번도 내가 다 포기하고 드러누우니까 불쌍하다고 해줬어요.

제 스타일의 정복(밑의 D 참조)이 아니어서 전혀 감흥이 없었죠.

 

그런 수위 부분만 빼면 저한테 참 이쁘게 굴었어요.

출근 전에도 꼬박꼬박 전화해서 밥 먹었냐고 묻고, 퇴근할 때도 꼭 톡 남기고.

자기 오늘 힘들게 일했는데 위로해주면 안 되냐고 보채기도 하고.

어찌보면 귀찮기도 했지만, 이쁜 녀석이 이렇게 닥달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더라구요.

 

어느날 갑자기 내가 어떤 상태냐고 묻습니다.

무슨 말이냐니까 아무리 봐도 유부남 냄새가 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안 잡히니까 직접 묻는 겁니다.

그게 그리 중요하냐니까 자긴 확실히 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안 한대나?

내가 미혼이면 진지하게 생각할 거냐니까 그게 요새 나에 대한 고민이랍니다.

잉? 이렇게 이쁜 애가 나랑 사귀는 걸 고민해? 그 자체로 기분은 좋더군요.

 

사실 제가 유부남인 것은 맞습니다. 얘 성격상 그거 오픈하면 연락은 커녕 다 뒤집어 놓을 것 같아서 침묵했던거죠.

계속 어물쩡 태도로 일관하니까,

"아 됐어. 이혼이나 별거 상태인가보네. 사귀는 거 다 취소. 그냥 이대로 지내"

 

약간 싱겁게 틀어진 그 무렵에 결정적인 사건이 생깁니다.

바로 핸플녀D의 등장입니다. 참고로 C와 D는 누구나 다 아는 의자매 관계입니다.

둘이 업소도 같이 옮기고, 같이 산적도 있으며, 둘 중 한명만 접견해도 그 다음날 둘이 다 알아버리는 수준.

힌트가 너무 많은가@.@

 

C가 성격이 대쪽같은 것도 있지만, 더 숨막히게 하는 것은 D처럼 일부 인기녀들을 못 보게 하는 겁니다.

단순한 질투심은 아니고, 자신이 자타공인 no.1인데 자기 앞에서 그 애들이 거론되거나 혹은 자기 지명손님인데

그 애들을 대놓고 보는 걸 못 참는거죠. 어찌보면 pride와 연관되니 조금이나마 이해는 갑니다.

한 번은 농담으로 D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더니, 그리 하면 자기를 다시는 못 볼 줄 알라면서 엄포를 놓네요.

 

모르는 분들은 그냥 보면 되지. 뭐 이리 힘들게 생각하냐고 따질 겁니다.

C가시나가 확인 들어가면 또 골치 아파지거든요. 무슨 말이냐면, C가 소속 가게 사장과 실장 위에 군림해서,

자기 지명들이 누구 봤는지 요구하면 그 사람들이 들어준다는 거에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몇 번 딴 애 봤는데 그걸 알고 있더라구요.

말 그대로 실장 위에 사장, 사장 위에 에이스 구조였습니다.

 

하루는 C가 쉬고 D가 출근하는 기가 막힌 타이밍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D를 보러 갔는데, 역시나 너무도 귀엽고 이쁘더군요. 차갑고 기가 센 C와 달리 D는 완전히 애기애기에

애교가 넘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리고 고맙게도 애무와 분위기에 참 약하더군요.

 

이 아이를 정복해서 기분은 좋은데 살짝 겁이 나더군요.

"오빠. C언니와 친해? 아까 그렇게 말했잖아."

"그렇긴 하지만 너가 일부러 말꺼내지 않으면 별일 없지"

"오빠. 앞으로 나 계속 보러 올거야?"

"당연하지 (아차!!!)"

"안 돼. 그럼 C언니 바로 눈치채. 아 내가 어쩌자고 이런 실수를"

"뭐야? 그럼 너 오늘 일 다 말할거야?

"그런 건 아닌데, 그 언니 꼭지돌면 좀 무서워"

"너만 조용하면 되잖아. 우리 말고는 아무도 모르잖아. 걔 오늘 쉬기도 하고. 뭐가 문제야?"

 

대충 달래고 어르고 해서 집에 오긴 했는데, 잔뜩 쫄아있는 D의 모습이 불안합니다.

저 가시나가 바보멍청이도 아니고 설마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지 않겠지?

 

다음날 아침에 C로부터 원하지 않은 전화가 옵니다.

"응. 무슨 일이야?"

"나한테 말할 거 없어?"

"뭐가? (아 쓰바 X됐다)"

"2번 다시 말 안 한다. 지금이라도 실토하면 예의는 차릴게"

"아니? 너 아침부터 왜 그러냐?"

"아하. 끝까지 그리 나오시겠다?"

"다짜고짜 그리 말하면 내가 뭐라고 대답하냐?"

"좋아. 나 원망하지 마라. 야 이 미친새X야. ~~~~~~~(이하 욕 생략)"

 

태어나서 계집애가 그런 욕을 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기억도 잘 안 납니다.

그러면서 역시 손님은 믿는 게 아니라느니, 너에게 잠깐이나마 정을 준 지가 병신이라느니.

왜 하고많은 애 중에 D를 건드려서 자기를 비참하게 만드냐느니.

마지막 멘트로 "넌 이제 이 가게 누구도 못 볼거야. 그리 알아라" 끊어버립니다.

우와. 아예 지가 사장입니다. 사장.

 

한 가지 확실한 건 분명하더군요.

이 멍청한 D가 C에게 다 털어놨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리 되니까 C보다 D가 더 밉더군요.

 

당장 변명해봐야 역효과 날 듯 해서 3~4일 있다가 연락했는데 대답이 없습니다.

톡을 해도 씹고, 전화를 해도 안 받더군요.

 

며칠 뒤에 장문의 SMS가 오더군요. 내용은 기억 안 나는데 요약한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자기가 업소녀인데 괜히 오빠에게 주제넘게 나댄 것 같다. 그 때는 흥분해서 앞뒤 분간 못햇는데

애초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양 군 게 오바같다. 그냥 이 정도로 좋은 추억 갖고 끝내자.

어찌됏든 지난 3개월 오빠때문에 기분은 좋았어. 나같은 대책없는 년 말고 좋은 사람 만나"

 

나중에 가게로 연락해보니 진짜 블랙을 걸어놨더군요. C만 블랙이 아니라 D를 포함한 모든 애들 블랙.

아니 이게 그럴만한 짓입니까? 이런 거 보면 진짜 갑은 그 가게의 no.1 에이스가 맞는 듯 합니다.

그게 대략 2012~2013년이었을 거에요.

 

마음 한 구석에 기억해두면서 서서히 잊혀갈 2015년 무렵에 얘가 강남의 모 가게로 컴백했더군요.

내가 너무 보고싶어서 예약요청했더니 그 가게 실장 왈

"아. 회원님 번호가 블랙처리 되어있네요. C는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제가 대략의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한번 물어봐달라고 했습니다.

몇 시간 뒤에 가게에서 연락오더니 C가 블랙해제했다고 예약한 시간에 오라고 하더군요.

 

2년 만에 보는데 어찌나 콩닥콩닥하던지. 드디어 만남. 두둥

서로 멋적어하면서 인사나누는데 얼마나 웃기던지요.

얘 나이가 나이인만큼 2년 만에 많이 노티가 나더군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제가 기억하는 미모가 많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뭐야? 유부남이었어?"

"응? 아....."

아뿔사. 2년 전 헤어지면서 C가 절 카톡 차단했을 때, 저도 다 포기하고 유부남 티 안 나는 설정을

원상복구시켰는데 그걸 들킨 겁니다.

 

"쩝. 이제 와서 무슨 변명을 하겠냐. 근데 너 좋아했던 건 사실이었어"

"아이고. 그러셔요? 하여튼 좀 쓸만한 놈이다 싶으면 죄다 유부남이야"

"혹시 아직도 화났어?"

"무슨 일 있었어? 이제 기억도 안 나"

"아니. 그걸 어떻게 기억을...."

"뭐? 무슨 일 있었는데?"

"아니 생각 안 나면 됐고 (가시나 까칠하네. 일부러 저러나?)"

-------순간 정적-------

"음.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뭐하긴? 그저 일하고 돈벌지. 내가 오빠처럼 팔자 좋은 줄 알아?"

 

2년 만에 해후는 좋았는데, 서로 상황의 한계를 인지하니까 더 이상 건설적인 대화가 불가능했어요.

냉정히 우리가 시작한다고 해도 잘될 것 같지 않았구요.

덕담하면서 헤어지긴 했는데 (마지막에 꼭 안아준 것 같은데 가물가물), 홀가분함과 아쉬움이 세트로 오더군요.

그 때 얘랑 진지하게 만났으면 어땠을까 가끔씩 상상해보곤 했습니다.

 

너도 잘 살고 있지? 잘 살아야한다.

 

 

 

4. 핸플녀E

핸플녀E.jpg

 

얘도 나름 한 획을 그은 애죠.

김옥빈을 어설프게 닮은 눈코입. 그래도 충분히 이쁩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말라깽이가 아닌 있을 거 다 있는 라인.

 

그렇다고 얘가 앞의 애들처럼 저와 특별한 인연이 있던 건 아닙니다.

워낙 게시판에서 많이 거론됐고, 저도 일부 소소한 추억이 있어서 여기 포함시켜 봅니다.

 

이 녀석에 대해 우선 기억나는 건 남자 학벌에 대한 집착입니다.

흔히 말하는 똑똑한 놈 아니면 상종 안 한다. 그게 받쳐주면 상당한 가산점이 됩니다.

 

얘를 한참 보던 때, 이 가시나가 따로 만나던 애인(손님 출신이었나 가물가물)이 있었는데,

그 남자가 대원외고-연세대(?) 라인이라고 엄청 자랑하더군요.

멀쩡한 20대가 무슨 4~50대 애엄마 마인드를 장착하고 있네요.

아니면 학력에 대한 컴플렉스를 자기 남자로 보상받고싶은 심리?

 

과거에 어떤 경험을 했는지 몰라도, 앞의 애들에 비해 된장녀 기질, 무개념 기질이 다분하더군요.

제 기억의 한계로 근거를 들기 어렵지만, 어딘지 정이 안 가는 스타일이었어요.

 

오래 전 얘한테 사기당한 회원이, E에 대하여 폭풍으로 까댄 시리즈글이 있었을 겁니다.

대략 5~6년 전으로 기억하는데 글 올라오자마자 어마어마했는데 운영자가 바로 삭제.

나쁜 짓이 한두개가 아니었는데, 압권이 E가 글쓴이와 같이 해외여행 가서 거액들고 날랐죠?

제 기억에는 그랬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인상과 언행에서 풍기는 느낌은 결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워낙 피지컬이 사기여서 아예 무시할 수는 없고, 영혼 없는 성욕 해소로 딱이었죠.

몇 번 보면서 친해진 덕분에 몇 번 관계를 가지긴 했는데, 얘 수준이 파악되니까 애착은 안 가더군요.

 

역시나 나중에 저한테 작업 들어옵니다.

"오빠. 사실 오빠처럼 한 타임만 하고 내가 허락하는 건 오빠가 유일해."

"고맙다. 앞으로 잘 할게"

"아니 그게 아니고, 오빠도 이제 최소 2타임은 해줘야지. 다른 사람과 형평성이 안 맞잖아"

"(속으로) 하하. 이 년 봐라"

 

결국 지 입맛에 맞는 손님으로 자기의 하루 일과를 채우겠다는 거죠.

그게 에이스의 특권이기는 한데, 인간적인 정을 느껴야 이뻐 보이지 제 눈에는 정말 별로더군요.

더구나 두 타임 끊어서 한 타임은 날로 먹겠다는 거잖아요. 영혼도 없는 sex는 덤.

 

하루는 카톡으로 연락옵니다.

"나 내일 출근. 2,3,4,5"

"2시"

"아. 뭐야? 저번에 내가 말한 거 기억 안 나?"

"뭘?"

"두 타임 해야지. 그럼 2시 3시?"

"아니 2시만"

"짜증. 내가 그리 강조했건만. 오빠 이제 선예약 기회 안 줄래. 알아서 예약해"

 

그래서 그 이후 발길을 끊었어요. 여전히 인기는 많아서 게시판에서 엄청나게 거론됐었죠.

하지만 이제 E는 저와 상관없는 가시나였습니다.

 

한 가지 미련이 있다면, 70살 노인을 왜 업소녀B에게 보냈는지 궁금했는데 그게 아쉽더군요.

아마 E입장에서 친분이 없는 B를 소개해줘야 귀찮은 혹을 깔끔하게 뗀다고 판단했겠죠.

제가 아는 E라면 딱 그 수준으로 봅니다.

 

 

 

5. 핸플녀F (and 더 이쁜 베프)

핸플녀F.jpg

 

마지막 아이는 이 꼬맹이로 하죠.

사이즈는 작지만, 귀엽게 생긴 데다가 톡톡 튀는 언행 때문에 많은 손님들을 설레게 했죠.

사실 야간에서 이만한 애도 찾기 쉽지 않을 겁니다.

 

집은 일산인데 귀가 귀찮다고 지가 일하는 오피스텔을 계약해버렸죠. 정확히는 가게 사장과 계약.

사람들은 얘가 늦게까지 일하는 줄만 알았지, 실제로는 거기서 숙식까지 하는 줄 몰랐을 겁니다.

 

그럼 F의 매력이 뭐냐?

자기는 죽어도 허락 안 한다면서 좀만 달궈주면 알아서 결합하는 겁니다.

 

처음에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쁘장한 게 쉽게 허락하지 않겠구나 판단하는데

서비스 주고받다가 지가 흥분해서 허무하게 해결됩니다.

저도 그 혜택을 입은 회원 중 하나였습니다 ㅎㅎ

 

F가 아무리 골 때리는 짓을 해도, 너무 귀엽게 생겨서 그냥 이뻐 보이는 게 장점이었습니다.

심지어 목소리도 애기같았죠.

 

대충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 내 다음 타임을 일방적으로 캔슬하고 나랑 라면먹으러 가기 (뒷손님은 뭔 죄냐@.@)

- 자기 밤새 일해서 너무 답답하다고 영화보러 가기 (새벽에 별 재미도 없는 거 보는데 졸려서 혼났음)

- 자기 나이트 너무 좋아하는데 어딜 가도 상관없으니 데려가달라고 조르기

- 몇 개월 내내 야간으로 일하니까 건강도 나빠지고 무엇보다 지긋지긋하다. 1~2개월 만이라도 스폰해줘

 

저 중에 앞의 2개는 들어줬고, 뒤의 2개는 안 들어줬습니다.

일단 나이트는 제가 안 좋아하구요. 음악소리에 귀가 아픔.

그리고 이미 정복한 여자를 스폰하는 건 바보같은 일이죠. (인생을 걸만한 여자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또 하나 기억나는 건 얘 친구가 꽤나 이쁘다는 겁니다.

얘가 폰으로 친구 사진을 보여주는데 심쿵하더군요.

 

대충 F에게 친구의 정보를 수집해보니

- 어릴 때부터 동네 친구, 같은 동갑내기 치위생사

- 자기는 애기같이 생겼는데, 얘는 천상여자여서 인기가 많다

- 근데 성격은 털털해서 남녀 두루두루 잘 지낸다

- 명백히 베프인데 F가 가끔 성깔 부리는 걸 센스있게 잘 받아넘긴다

- 자기랑 달리 절대 유흥 안 한다. 그래서 베프에게 유흥일을 절대로 말하고 싶지 않다.

 

그 이후로 저의 레이더는 F가 아니라 그 친구에게 가더라구요.

F를 예약하고 접견하던 어느 날, 그 날 웬일로 F가 폰 잠금을 안 했더군요.

F가 샤워하러 간동안 빛의 속도로 스캔하면서 친구 정보를 캤습니다.

 

사실 번호만 알아도, 카톡 카스 등록해서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죠.

카톡 대화 창에 이 친구 프로필 사진이 떠억 있고 그걸 누르니까 번호까지 display.

 

제가 기억력이 드럽게 나쁜 편인데, 이 친구의 번호는 절실함에 너무도 잘 외워지더군요.

물론 만약에 대비해서 몰래 제 폰에 저장도 해뒀습니다.

 

F에게 건성으로 작별인사하고 집에 오자마자 그 여인의 카톡을 보는데 헉!!!

이쁜 것도 이쁜 거지만, 이렇게 많은 비키니 사진을 공개하는 건 처음 보네요.

노출증 환자? 성욕 암시?

 

하루종일 F의 베프 카톡 사진을 보는데, 이러다가 상사병 걸리겠더군요.

며칠간 고민하다가 전화를 한번 했는데 너무도 이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겁니다.

"여보세요?"

근데 목소리를 듣고 싶기만 했지, 무슨 대화를 할지 준비하지 못한 까닭에 말문이 막히더군요.

 

"저저저"

"네?"

"아니에요. 제가 잘못 걸었네요. 죄송해요"

"아 네"

"혹시 거기 어디인가요?"

"일산인데요"

"아 네 수고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썰렁하고 짧은 대화에도 어쩌면 사람을 이리 녹일 수 있을까요?

근데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이 여인과 인연을 만들 길이 안 보이는 겁니다.

 

결정적으로 제 신분이 미혼이 아니잖아요. 2nd 폰이라도 만들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어려웠어요.

F의 근황도 궁금하지만, 베프인 이 여인의 실물(비키니 or 누드)을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의 비키니 사진이나 오픈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핸플녀F베프-비키니1.jpg핸플녀F베프-비키니2.jpg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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