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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1 20:09
안녕하세요. 화무십일홍입니다.
금요일 저녁인데... 함께 할만한 사람들이 죄다
몸을 사리는 바람에 저도 바람만 맞고 있습니다.
한적한 카페에 커피한잔두고 혼자하려니
심심하기도 하고 조공짤의 범람을 제가 초래한게
아닌가하는 나름 자책도 해보며
오래된 썰하나 풀고 가려고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때였습니다. 저는 공고를 다니다
2학기가 되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현장실습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사무실(업종은 공개불가)에 나가게 됐는데 원래 등하교도 오래 걸리는걸 싫어해서
학교앞에 자취방얻어 생활하던 모범생(?)이어서
사무실근처로 자취방도 옮겨버렸습니다.
갑자기 그게 가능했던게 사무실이 중학생때 살던 동네 근처라 그곳으로 다시 돌아간거죠.
중학생때 놀던 동네라 멀지않은 곳에 친구도 몇명살고 동네자체도 대학교캠퍼스를 끼고 있어서 젊음이 넘치는 그런 동네였죠. 여기서 젊음이란 다들 아시다시피 음주가무와 연애질이 기본이죠.
전 나름 모범생이었으므로 자취는 하지만 여자는 첫사랑 빼고는 잘모르던 그런시기였지만 첫사랑 기집애가 인문계 진학반이라 야자다 학원이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바빠서
가뜩이나 고3 혈기왕성한 남자애가 월급도 따박따박 받으며 혼자 사니 친구놈들이 꼬였습니다.
그중에는 중학생때부터 친한놈도 있고 안친했지만 제 자취방서 술판을 경험해보고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년도 있었고 그년 따라 제 방을 드나들던 놈들도 있었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자취방 옥상의자에 앉아 캔맥주 하기 좋은날 이었죠.
노키아폰에 전에 발랑까진 친한척하던 놈의 번호가 요란하게 울리길래 받아봤습니다.
"뭐하냐? 나 여자애 둘이랑 있는데 같이 놀래?"
"뭔데? 내가 아는애들이냐?"
"아니 내가 이번에 단란웨이터로 들어갔는데 일하는 애들이야. 오늘 잘대 없대서 니방 넓잖아 술한잔하고 놀자."
"이쁘냐?"
"그래 이쁘다 씹새야."
"그럼 맥주좀 가져와라 안주는 여기 있으니까."
이렇게 얘기가 되서 친구놈이 택시에 태워 3명이 제방에 앉게 되었죠.
와서보니 여자애 둘은 화장을 하고 미니스커트를 입고있었지만 16살정도? 되보이는 제 기준 되게 어린애들이었습니다.
친구 옆에 하나가 이미 팔짱끼고 찰싹달라붙어서 오빠오빠하는게 이미 커플인거 같고 하나가 쭈뼜쭈뼛하길래 캔맥주 하나 따서 건냈더니 술은 또 잘마시고 이런얘기 저런얘기하다 계집애 둘이 지방에서 가출해 가지고 하루이틀 방황하다 보도에서 친구놈 단란주점에 꽂아줬는데 첫날부터 마담이 2차나가라고 해서 둘다 싫다고 뛰쳐나왔다네요. 친구놈은 끼고있는 기집애가 맘에 들었는지 돈좀 쥐어주고 자기 낼쉬니까 골목앞 모텔서 쉬고 있으면 같이 밥먹고 놀러가자 하니 이것들이 오케이 하고 제 방까지 흘러들어오게 된거죠.
친구놈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혼자앉은 여자애한테
오늘부터 니 서방님이야 잘모셔라... 그러는데 슬쩍 눈치를 보니 싫지는 않은것 같고 저도 얼굴도 그렇고 몸매도 적당하게 들쑥날쑥한게 보기좋아서 싫진 않더군요.
그때
"오빠 안되 영은이 처녀야."
얼마안 있다 계속하겠습니다.^^
절단신공은 시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