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마트를 가니 나시 원피스 입은 섹스런 처자가 오뚜기 카레 1+1을 열심히 담고 있더군요 

불과 몇초였지만 처자의 원피스를 들쳐올리고 팬티를 내린 후 젖통을 붙잡고 강하게 뒤치기로 박다가 몇분 못 버티고 질싸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처자가 오뚜기 카레를 열심히 사는 이유는 1+1 가격할인을 했기 때문이겠죠 그럼 저도 오뚜기 카레를 샀을까요? 아니요 카레를 안좋아해서 관심 없었습니다 처자의 섹스런 엉덩이와 빤쓰자국 실루엣에만 눈이 갔죠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팬데믹으로 외출금지 봉쇄가 발표된다면요? 카레 싫어한다고 1+1인데도 안 살까요? 그땐 가격 상관 없이 카레고 뭐고 오뚜기 3분요리가 보이면 일단 싹다 사재기 하겠죠 

어느게 인간의 경제 본능일까요?

가격이 싸면 많이 사서 쟁여놓으려는 심리 vs 위기에 대비해 아몰랑 사재기 하려는 심리 

답은 후자 입니다 가격이 싸면 사려는 심리는 그 상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만 유효합니다 그러나 위기에 대비한 사재기는 가격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비싸더라도 일단 물건을 확보하려는 매수욕구가 먼저 입니다 위기는 본능적 행동을 유발하죠 

사람들이 쉽게 착각하는게 물건값이 싸면 매수심리를 부추긴다 입니다 아니요 정반대 입니다 값이 비싸져야 그 물건을 삽니다 값이 싸지면 안 삽니다 못 믿겠다구요? 논리적이지 않다구요?

예를 들어보죠 장마철이라 과일가격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비쌀 것이다 합리적 이성적 예상이 된다면 어떡할까요? 오늘 당장 사겠죠 그렇게 소비가 오늘로 몰리며 과일값이 오릅니다 그리고 내일도 가격이 오릅니다 

반대로 풍년이라 과일이 넘칩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쌀 것이다 합리적 이성적 예상이 되면 사람들은 오늘 안 삽니다 내일로 소비를 미룹니다 소비가 급감하며 과일도매상은 팔기 위해 급하게 가격을 더 떨어트립니다 그리고 내일 더 싸게 시장에 나옵니다 

즉 이성적 동물인 인간은 미리 앞서가는 예지력을 발휘하며 인플레 디플레 기대심리를 발생시킵니다 이는 인간사회 집단의 군중심리가 되어 한방향으로 쏠리며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구요

주식 부동산이 가격이 오를 때 거래량이 붙고 내릴 때 거래량이 주는 것도 이런 원리 입니다 가격이 오를 땐 내일이 더 비쌀까봐 못사면 손해이기에 더 비싼 가격에 계속 매수가 이어지며 거래량이 붙는 것이고 가격이 내릴 땐 먼저 사면 손해이기에 최대한 매수를 자제하며 아무도 안사며 가격은 떨어지고 거래량은 죽는 것이죠

이런식이죠 인플레가 높다 금리인상 한다 금리인상 충격이 크다 기업실적이 둔화된다 예상하고 지수가 내리면 돈버는 인버스에 미국 개미들이 몰립니다 이들의 예상은 지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 입니다 

근데 요며칠 미국 다우 나스닥 지수가 어떤가요? 귀신 같이 오르네요 물론 추세를 봐야겠죠 그러나 당장 인버스에 들어간 미국 개미들 입장에선 불쾌한 상승 입니다 

그들은 묻고 싶을 겁니다 이번에 발표된 6월 cpi(소비자물가) 9.1이야 예상치 보다 높게 나왔어 ppi(생산자물가)도 마찬가지고 근데 왜? 올라? 

목 금 다우 나스닥이 오르고 장후에 오른 이유가 나옵니다 시장이 인플레가 정점을 친걸로 보고 있다 7월에 유가 및 원자재가 크게 하락했기에 6월이 인플레 정점이고 7월부터 둔화세가 본격화 될거란 예상 입니다 

그럼 6월 폭락이 설명되는게 6월엔 인플레 정점이 얼마일지? 그래서 미연준이 금리를 0.5 0.75 1.00 얼마나 올릴지 모두 불확실하니 공포심에 매도가 시장을 지배한 것이죠 

현재 7월은 6월이 인플레 정점이고 금리는 0.75 올릴 것이다란 시장예상이 지배하면서 불확실성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러면서 이젠 침체 디플레 시기가 온다며 경제뉴스의 기조가 바뀌고 있죠 

아니 인플레가 침체를 불러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고 떠들더만 그 원흉인 인플레가 누그러지는데 침체는 계속 된답니다 이유는 금리인상 때문이 아니에요 그것도 있지만 주요원인은 재고에 의한 기업 실적둔화 랍니다 

팬데믹 해제 후 급발작하는 주문에 생산자들도 따라서 공급을 늘리며 재고를 쌓았는데 인플레가 누그러지며 매출이 줄면서 재고가 문제가 될 것이란거죠 

앞서 말했듯이 오늘보다 내일이 물건값이 더 싸질거라 예상되면 사람들은 소비를 이연시킵니다 디플레 압력이 발생하는 것이죠 기대인플레는 이미 꺽였고 저번달 cpi는 정점일 가능성이 크고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은 내리고 있습니다 

합리적 이성적 인간의 예상은 지금 사지 말고 다음달에 사자고 판단하겠죠 그렇게 인플레가 꺽이며 반대로 침체우려가 부각됩니다 

근데 뭔가 너무 중간지대 없이 획획 손바닥 뒤집듯이 변하는거 같지 않나요? 적응이 안됩니다 

맞습니다 경기확장 축소 싸이클이 이전과 비교해 5배 빠르게 움직이고 있거든요 2009 리만사태 금융위기 때 실시된 양적완화는 3년에 걸쳐 실시됐고 2013년에 양적완화 종료 및 금리인상 예고를 했고 2015년 12월에 첫 금리인상을 합니다 양적완화-첫 긴축까지 6년이 걸렸고 15년 금리인상 후 18년까지 3년에 걸쳐 올리는데 이것도 속도가 빠르다고 볼멘 소리가 나왔습니다 개발도상국들이 못 쫒아간다구요 이렇게 09-18까지 약 10년간 돈 풀고 돈 거두는 싸이클이 완성됩니다 

근데 2020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작된 돈 풀고 돈 거두는 싸이클은 불과 2년 만에 저 모든 과정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자산시장이 요동치고 시장이 불안을 느끼는 것이죠 속도가 빠르고  파월의 말은 수시로 바꼈거든요 파월의 2020 발언은 24년 되서야 첫 금리인상이었습니다

노랑색 영역이 한미간 금리역전 구간 입니다 즉 미국 금리인상 시기죠 두가지 특징을 보시면 됩니다 90년대 금리역전 시기엔 한국에 버블닷컴으로 불리는 코스닥 광풍이 불었고 00년대 금리역전 시기엔 3년간의 코스피 대호황장이 들어섰죠 두 시기 모두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고 그 후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이게 첫번째 특징이구요 두번째 특징은 90,00년대 모두 한미 금리 수준이 어떤가요? 18-22 현재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높습니다 어떻게 금리가 5% 7%인데 주식시장이 오르지?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돼죠 그러나 저땐 그랬습니다 이유는 금리를 올려야 될만큼 성장이 뜨거웠거든요 경제가 잘 돌아갔다 입니다 

90년대엔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차가 100대80 수준으로 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성장이 크니 중소업체도 돈이 잘 돌았죠 그런 좋은 시절이 00년대가 마지막 피크고 이후 08 금융위기를 거치며 사라집니다 

성장이 꺼지니 통화정책을 발동해 성장을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낮춥니다 미국이 골골하면 한국 경제도 타격을 받기에 미국 금리추이를 고대로 따라가죠 이때부터 성장을 살리기 위한 금리싸이클이 자산시장 상승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성장시대서 유동성 시대로 전환이죠 

그럼 18-19 한미금리역전 때 한국 주식시장이 하락한 이유가 설명됩니다 이전 2번의 금리역전 땐 상승했는데 이땐 2년 연속 하락장이 들어섰죠 미중 무역전쟁 고래싸움에 중간에 껴서 터져나가며 성장은 요원한데 한미금리차로 돈이 빠져나가니까요 

그리고 다시 2020 코로나 유동성 싸이클이 시작됩니다 18-19처럼 주식시장이 하락할지 아님 반등할지 갈림길에 서있는데 일단 인플레가 둔화된다는 사실에 주목하면 금리정책 방향은 금리동결과 재인하 수순 입니다 

미연준의 목표가 어느정도 침체를 감수하고라도 인플레를 잡는 것이죠 이 목표가 달성되면 바로 경기침체 대응이고 이는 금리인상을 멈추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작년 가을부터 올해 7월까지 증시가 약세를 띤건 인플레 대응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때문이었습니다 그럼 반대로 금리동결 재인하가 펼쳐지면 증시는 어떻게 흐를까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문도 안보냐 경기침체가 곧 온다 퍼펙트 스톰이다 우려합니다 어떻게 증시가 오르냐구요 

말했듯이 성장이 요원한 상태서 증시 상승하락은 경기의 좋고 나쁨보단 경기를 살리기 위한 금리정책 싸이클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시장은 미리 금리정책을 한스텝 앞서가죠 지금 시장이 금리 0.5 이상 올리는데도 아무렇지 않는 건 이미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3.25-3.75 찍을 것을 이미 알고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내년 금리동결 후 상황봐서 금리 재인하고 시장은 어느순간 미리 읽고 앞서 나가려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