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치주염)의 주요 원인으로 치아에 쌓인 찌꺼기인 플라크(치태)와 치석이 꼽힌다. 평소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태가 많이 쌓이고, 치석으로 굳어진다. 이 안의 세균들이 잇몸과 치아 뿌리를 공격해 피가 나고, 잇몸이 붓고, 통증과 냄새도 발생한다. 플라크만 잘 제거해도 치과 병원에 갈 일이 크게 줄어든다는 얘기이다.

첫째, 칫솔은 닳아서 잘 닦기 어려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수시로 바꿔주어야 한다. 무딘 칼날로 제대로 벨 수 없듯이 닳은 칫솔로는 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간 뒤 힘을 가해 가볍게 움직여야 플라크를 더욱 잘 제거할 수 있다. 치아와 잇몸, 혀뿌리까지 골고루 닦아낸다. 칫솔 외에 치실, 치간 칫솔 등 보조기구를 쓰면 더 좋다.

둘째,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면서 치석을 제거하고, 자신에게 맞는 칫솔질법을 배워서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나 잇몸이 망가진다는 잘못된 인식은 틀니 환자와 임플란트 환자를 양산해 왔다. 

또한 칫솔질을 하는 곳에 시계가 있어야 3분 이상을 꼼꼼히 닦는 데 도움이 된다. 모래시계를 비치해 두면 특히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다.

셋째, 담배를 끊자. 흡연은 치아와 치아를 싸고 있는 치조골에 공급되는 혈류량을 줄여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게 한다. 요즘 유행인 전자담배나 증기담배 같은 것도 일반 담배와 ‘오십보백보’이다. 담뱃값으로 치간 칫솔과 치실 등을 구입해 사용하면 구석구석 칫솔로 닦기 어려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넷째, 치아 한 개가 상실되었을 때 그냥 치료를 미룬 채 버티는 데까지 놔두면 절대 안된다. 하나가 빠지면 주변의 치아가 움직여 3~4개 이상의 치아를 못 쓰게 될 수도 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스케일링과 치아 검진을 한다면 어느 날 갑자기 뜻하지 않은 큰 치료를 받을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저는 3번째에서 실패네요.

수십년 시도해도 못 끊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