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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닐링구스, 실패하지 않는 법

Q. 커닐링구스를 잘 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강하게 빤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빠르게 빤다고 좋은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애인을 만족시키고 싶은데 방법 없을까요?

-사랑의 기술이 필요한 K님

A. 클리토리스는 신경말단이 집중돼 있어요. 처음부터 강한 자극은 민감함만 가중시킬 수 있죠. 일단 혀를 넓게 써 보는 걸 추천합니다.

애인에게 커닐링구스를 선물하고 싶은 분이군요. 말씀하신대로 커닐링구스의 퀄리티는 강도와 속도로만 좌우되지 않아요.

어떤 체위든 마찬가지겠지만요! 오늘은 지난 번 펠라치오 잘 하는 방법에 이어 커닐링구스를 잘 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잠자리 취향은 저마다 다르니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내용만을 정리했어요. 커닐링구스 시 숙지할 점 7가지, 지금 소개할게요.

커닐링구스, 이것만 기억해 두세요 How To Do cunnilingus

1️⃣클리토리스, 벌려두면 마릅니다. 바깥으로 돌출된 페니스와 달리 여성 성기는 오므린 모양입니다.

대음순이 소음순을, 소음순은 음핵을 감싸는 구조로, 음핵은 제일 안쪽에 위치하죠. 간혹 대음순과 소음순을 손으로 벌리고 커닐링구스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초반에는 음핵을 찾기 위해 손을 쓸 수 있지만, 계속 손으로 음순을 벌려두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성기가 금방 마르기 때문이죠.

2️⃣클리토리스에서는 애액이 나오지 않아요. 여성의 애액은 질구 양옆의 작은 샘, 바르톨린선에서 분비됩니다.

평소처럼 오므린 상태에서는 질 근처에서 분비된 애액이 소음순 등에 자연스레 묻게 되죠. 하지만 다리를 벌리면 질 근처 애액을 혀나 손가락으로 끌어와야 해요.

애액이 충분하면 애무도 수월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침을 적당히 활용해야 하죠. 물론! 침은 윤활제 역할로 많이 바른다고 감각이 배가되는 건 아닙니다.

클리토리스에서는 애액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만 기억해 두세요.

3️⃣혀는 넓게, 와이드하게 사용하세요. 클리토리스는 귀두와 상동 기관이지만, 훨씬 민감해요.

귀두가 신경말단이 4000개인데, 그보다 작은 영역에 무려 8000개의 신경이 모여있거든요. 작은 자극에도 섬세하게 반응한다는 뜻이죠.

고로 혀끝을 날렵하게 세워 클리토리스를 핥는 것은 권장하지 않아요. 혀의 면적을 넓게 사용하세요. 요플레 뚜껑에 남은 요플레를 혀 전체로 핥듯이 말이죠.

물론 혀의 여러 부위를 다양하게 쓰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4️⃣혓바닥만큼 혀 아랫면도 이용해 보세요. 초보자에겐 혀끝을 쓰는 것이 쉬워요. 하지만 다소 어렵더라도 혀의 상하부 면을 사용해 보세요.

게다가 돌기가 있는 혓바닥과 달리 미끄러운 혀 하단은 한층 쾌감을 전하기 좋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풍경을 상상해 보세요.

손가락을 책장 끝에 붙이고 넘기잖아요? 그처럼 혀 아랫면을 클리토리스에 밀착한 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려 보세요.

그 이후에 연인이 선호하는 리듬과 속도를 찾아가면 됩니다.

5️⃣오랄 섹스에서도 C.A.T 체위를 기억하세요. 커닐링구스도 두 사람이 딱 붙어있는 C.A.T 체위와 같은 원리입니다.

관계에서의 흥분은 언제나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는 것에 달려있거든요. 체력을 아끼는 면에서도 그렇고요.

커닐링구스는 혀가 앞뒤로 크게 '들락날락'하는 왕복 운동이 아니라, 여성 성기에 입술을 밀착한 상태로 혀가 '날름날름'하는 제스처에 가깝답니다.

6️⃣성기를 입술로 덮어보세요. 혀를 쑥 빼서 성기를 자극하는 법도 있지만, 입술 전체로 성기를 부드럽게 덮은 뒤 혀를 쓸 수도 있어요.

혀만 쓰는 것보다 한층 포근하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머그컵에 물 마실 때 아랫입술 안쪽을 컵에 대고, 윗입술을 덮잖아요? 그 상태에서 혀를 활용하는 느낌입니다.

입술을 붙인 상태를 유지하세요. 석션 토이를 떠올리면 한결 이해가 쉬울 거예요.

7️⃣손과 발의 리액션을 살펴야 합니다. 의사 표현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말로 표현해도 오해가 생기니까요.

하지만 잠자리에서 욕구를 드러내는 것에 익숙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이런 경우 상대의 마음을 읽기 어려울 수 있어요.

비언어적 제스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쥐거나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동작을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언제나 말만큼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유익한 시간이었나요? 참고로 커닐링구스 경험이 많지 않다면, 클리토리스를 금세 공략해야 한다는 압박은 내려놓으세요.

많은 여성들이 최초의 흥분으로 베개나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을 꼽거든요. 곧, 간접적인 자극만으로도 자극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

입문 단계라면 외음부 전체를 부드럽게 핥으면서 연인이 원하는 자극에 조금씩 다가가세요.

한 발짝씩 나아가는 재미도 있는 법이니까요. 또 궁금한 체위가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부지런히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