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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15:38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기사가 치킨을 몰래 빼먹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근데, 아이구야,
한 손님이 주문한 치킨을 포장 없이 받았는데, 배달 기사가 치킨을 빼 먹었습니다.
글쓴이는 2년 넘게 즐겨 먹는 한 브랜드의 순살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순살치킨을 주문한 뒤 초인종이 울리자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했습니다.
그러나 배달 기사는 비닐 포장도 없이 치킨을 담은 상자와 콜라, 무만 덩그러니 주고 갔습니다.
이에 A씨는 곧바로 치킨집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는 "단 한 번도 비닐 포장 없이 온 적이 없었다. 사장은 비닐에 (치킨 상자를) 넣고 묶어서 보냈다고 하시더라"라며
치킨을 들고 직접 가게에 찾아갔습니다.
사장도 치킨 상태를 보곤 당황했다고 합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치킨은 양념이 상자 곳곳에 묻어있었지만
일부 조각이 없어진 듯 조금은 휑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한쪽으로 쏠린 듯 빈 공간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배달 기사가 포장된 치킨 몇 조각을 집어먹은 것이었습니다.
배달꾼이 아주 배가 고팠나 봅니다.
글쓴이는 배달업체 사장에게 연락했으나 그 사장은 기사가 전화를 안받는다고 답했고
이에 A씨는 1~2시간이 걸려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A씨는 "1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배달기사가) 전화를 받길래 '절도죄다.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사과하고 인정하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는 없었다. 배달 업체 사장은 A씨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습니다.
A씨는 결국 배달업체 사장 말에 따라 경찰에 신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황당한 답을 들었다.
A씨는 "제가 치킨을 받기 전까지는 가게 사장 소유고, 치킨을 받아야 제 소유가 되는 거라고 하더라"라며
"선결제를 해도 상황이 이러니 제가 신고를 할 수 없었습니다.
가게 사장님만 신고가 가능해서 그냥 새 치킨 받아서 2시간 기다리다가 돌아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아이구야, 법이 왜 이 모냥인가요?
한조각 남은거 전달해도
찍소리 못한다는 얘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