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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22:35
제 흡연 경력은 대략 21년 정도입니다.
하루 한갑정도 흡연량이고, 체질상 술은 잘 못합니다.
다만, 흡연시절 눈뜨고 잘때까지 하루 한갑의 니코틴 할당량을 반드시 채우는 편이었지요~
지금은 옆에 지나가는 흡연자들에게서 나는 담배냄새에도 불쾌감을 느끼는데
참 과거의 제 모습도 누군가에겐 그 지나친 흡연자와 같지 않았을까 싶네요.
혹시 지금 금연을 고민하신다면 도전해 보세요. 저도 성공했으니까요.
인생에서 잘한것을 꼽으라면 몇가지 없지만, 그 중 한가지가 금연입니다.
백번생각해도 아쉽지가 않고 후회없이 정말 깔끔하게 잘한 행동입니다.
저의 케이스는 중 고딩때 일찍 피우기 시작해서
피울땐 꾸준하게 쭉 피우고 끊는건 나름 빨리 끊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1995년 당시 88담배 700원 오마샤리프 1000원 하던 시절
호기심에 아빠담배를 훔쳐피우는 것을 시작으로
겉담배부터 처음엔 오바이트도 해보고 차근차근 속담배로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네요.
해가갈수록 일진도 아닌 반 친구들 한둘씩 담배를 자연스레 피우게 되고,
그수가 점차적으로 늘어나서 고등학교를 가니 이젠 반에 절반은 흡연학생이고
학교 화장실은 마치 어릴적 소독차가 지난간 듯한 흡연실이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늘 주머니에는 담배와 라이터가 함께 했고, 당시 술집 PC방 어딜가든 실내 흡연이 허용되던 시절이었고,
정말 흡연자들이 어깨피고 대놓고 담배펴도 당당하던 때였지요~
여친을 만나도 맞담배, 데이트하면서도 길에서도 길빵 음식점에서 밥먹고도 흡연
뭐 그게 불과 한 15년 전까지만해도 현실이었던 세상이었네요.
그러던게 점점 흡연자들에 대한 눈초리가 따가워지고, 점점 인식이 안좋아지고
결혼을 하던 시점에서는 이젠 숨어서 안보이는곳에서 흡연을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약 20년 가까이 흡연하던 시점에서는 자녀들도 태어나고, 늘 감기와 가래 두통을 달고 살았는데
이 모든 개같은 몸 컨디션이 담배때문이라고 생각을 했었네요.
무엇보다 몸에서 흡연 후 썩는 냄새가 풍기는게 스스로도 너무 싫었구요~
그런 와중에 2016년에 생애 첫 금연을 결심하게 됩니다.
우선 지인이 금연에 성공하면서 소개해준 보건소에서 니코틴패치와 니코틴껌의 힘을 빌려봅니다.
20여년 하루 한갑의 흡연습관이 패치와 껌으로 만족될리가 없지요~
몇번이고 담배한갑을 사서 라이터채로 버리고 또 한갑사서 한두대만 피우고 버리고를 반복하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찾아보던중 화이자에서 나온 챔픽X라는 국가에서 금연사업에서 제공해주는 약을 먹게됩니다.
흡연욕구를 제어한다나? 뭐 여튼 쎄게 오더라구요. 먹는 순간 뭔가 멍해지고 졸립고 속도 쓰려오고 제정신 아니더라구요 몇일은..
와 정말 담배의 중독성이 무섭구나 생각했을때가 그때였네요. 그리고 약 자체가 심상치가 않은 수준이구요~
첫 일주일이 정말 힘들었던 기억인데, 챔픽X의 도움덕에
그래도 잘 버티고 일주일이 지나 2~3주차에 접어드니 확실히 금단증상이 덜해지네요. 물론 이 시기엔 생각이 계속납니다.
끊고 최소한 6개월 가량은 계속 정신줄 잡고 긴장줄 놓지 말아야됩니다. 아직은 담배냄새가 구수하거든요~
중간중간 몇번의 위기들도 있습니다. 주변에 흡연자들도 유혹대상이고, 또 살다보면 힘든일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그때 잘 참으셔야합니다.
그렇다보면 1년~ 2년 해가갈수록 담배는 생각이 안나게 되고, 담배냄새가 싫어지고 역겨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제 담배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1도 나지 않고 생활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건강보험공단에서 저 챔픽X 지원사업을 진행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개별적으로 한번 알아보셔야 하구요~
챔픽X 약품 자체가 가격이 비싸서 국가 지원없이 비보험으로 개별로 구입하면 가격이 꽤 상당한거로 압니다.
근데 가장 좋은건 약의 힘을 빌리지 마시고, 스스로 강한 의지로 버티고 금연하시면 가장 좋겠지요.
저는 약의 효과가 너무 좋으니 반드시 그 약을 드셔야만 한다는걸 추천드리는게 아닙니다.
일단 한대빨고 내년부터 해야지?? 혹은 에이 내가 무슨 금연 성공?? 이런 의심은 안하셔도 됩니다.
마음 먹으면 무조건 할 수 있습니다. 고민마시고 당장 시작해 보세요.
94년 대학 새내기 시절.... 주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워대서... 너무너무 불편해서 나도 피기 시작함.
평소 1~2갑, 술자리 있으면 3갑까지도 피웠던... 헤비 스모커가 되어 버림.
26년을 그렇게 담배를 피다가... 문득... 담배 피는게 너무 불편해졌다는 생각이듬. 밖에 나가야 되고... 담배피우면 주변사람들의 찡그린 얼굴을 봐야 되고...
너무너무 불편해서 시작한 담배가... 이젠 피우는게 너무너무 불편해 졌구나... 생각이 듬.
바로 챔픽스 처방 받고 금연시작함. 공복에 먹으면 속이 약간 울렁 거리는 증상 빼곤 아무 부작용 없었음.
금연 3년되었는데... 담배 생각 1도 안남.
평생 참는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있던데... 담배로 인한 불편함 때문에라도... 다신 안 필듯.
95년 대천해수욕장에서 여자꼬셔볼요량으로 시작한 겉담배가... 중독이 되어서.. 일어나자부터... 입에 담배를 물고 살았네요
하루 3갑까지도 피고, 낚시가서 하루 날샌다치면 한보루 사가지고 가고.. 7년을 그리 피워대다가.. 2002년 2월1일
그냥 하루 참았네요... 하루 참은게 아까워서 다음날도 참아보고... 일주일 참아보니까... 온몸이 가려워서.. . 말그대로
굵은소금으로 온몸을 문질러야지 해결될정도로... 일주일을 고생하고 2주되니까..
소금으로 문질러댄 온몸 상처가 무서워서 담배를 못피우겠더라고요...
조금있으면 만 22년째 되는군요.. 그런데도 아직도 짜증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생각나니.. 평생 참고 가야죠
50일차거든요
챔픽스는 발암물질 어쩌고 해서 없어진걸로 알아요
(100프로는 아님)
보건소가서 무료로 패치 받아서 끊는게 편할것같아서 그렇게 하고있는중입니다
지금 가장무서운게 몇년지나도 피고싶으면 어쩌나인데 많이 위로가됩니다